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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Non IT

[영화] 부당거래 부당거래 감독 류승완 (2010 / 한국) 출연 황정민,류승범,유해진 상세보기 ● 기대하던 영화. 회사 도서관에 DVD가 들어온 것을 평일에 가서 기어이 빌려왔다. ● 내용은 딱 기대하던 내용. 이미 극장에서 히트한 작품으로, 대충 스토리를 들어서 알고 있었다. 스토리의 아귀가 맞고 무리가 없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영화였다. 결국 화면에 등장한 모든 사람이 악당이 되어버린, 그런 결말이었고, 마지막에 약간 늘어지는 것을 빼고는 아주 좋았다. 만약, 그렇고 그런 권선징악 스토리로 끝났다면 아주 실망했겠지만, 유승범의 연기가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고, 스토리도 화끈하게 끝이 나버렸다. "무간도"를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이었다. ● 결국, 영화가 하고 싶었던 얘기는 "검사가 제일 나쁜놈이다" 였을까. "아빠.. 더보기
[뮤지컬] 그리스 @한전아트센터 ● 2011. 06. 11. 한전 아트센터 공연의 마지막 바로 전날 뮤지컬 그리스를 관람했다. ● 영국에서 가장 비싼 표로 본 것에 비하면 1/4 가격에 관람을 했는데, 무대가 영국에 비하여 협소하고, 무대 장치도 부족해서 실망했다. 특히, 자동차와 함께 나오는 "그리스 라이트닝" 신에서, 영국에서는 똥차가 회전하면서 아주 멋진 차로 바뀌고, 환상적인 무대가 연출이 되는데 반하여, 그냥 밋밋한 장면이 연출됬다. 남자배우가 엉덩이를 까는 장면도, 영국에서는 남자 배우들의 샤워씬이었는데, 좀 부족했다. 굳이 실제 엉덩이를 보여줄 필요가 있었는지도 의문이고... (객석이 쇼크를 받기는 충분했다.) ● 영국판에서는 유진과 선생님의 감초역할이 상당했다. 댄스파티 신에서도 선생님이 채점자 역할을 하다가 마지막에 유.. 더보기
쿵푸 팬더 2 쿵푸팬더2 감독 여인영 (2011 / 미국) 출연 잭 블랙,안젤리나 졸리,더스틴 호프먼 상세보기 What a Nice Action!! ● 영화 스토리 자체는 어디선가 본듯한 이야기라, 중간에 살짝 지루한 부분도 있다. 같이 보러간 사람은 중간에 졸렸다고 했을 정도다. 아이들과 어른들의 웃음 포인트가 좀 다른 것도 원인 중 하나인 것 같지만, 난 매우 즐겁게 봤다. ● 특히, 액션 장면들은 손으로 그렸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긴장감을 잃지 않으면서 화려하고 근사하게 보여졌다. 에니메이션으로는 이만한 액션을 보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마크로스의 전탄발사 장면 이후 에니메이션 액션신에서 흥분(Excite!!)한 것은 처음인 것 같다. ● 난 별 다섯개, 강추한다. 정말 즐겁다. 더보기
서른은 예쁘다 - 김신회 서른은 예쁘다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저자 : 김신회출판 : 미호 2011.02.20상세보기 이땅의 모든 삼십대, 싱글들의 모둠일기장 ● 서른 넷 방송작가가 자기 친구들과 수다떤 이야기, 자신의 고민, 직장생활 이야기, 결혼과 연애에 관한 이야기를 솔직 담백하게 적어간 수필. ● 왠만한 심리학 책("심리학이 서른살에게 묻다" 같은) 보다 낫다. 이런게 공감의 힘일 것이다. "남들도 나랑 비슷하구나"는 마음은 늘 위로가 되는 듯. 몇몇 구절은 구구절절히 옳다는 생각이 들었다. ● "4가 흉(凶) 이라면 30은 대흉(大凶) 이다." 이게, 사실 싱글된 우리 모두가 진짜로 느끼는 생각 아닐까? 남자건 여자건. 더보기
카모메 식당 - 무레 요코 카모메 식당국내도서>소설저자 : 무레 요코 / 권남희역출판 : 푸른숲 2011.03.03상세보기 착한 사람들이 나오는 착한 이야기 ● 영화가 원작이라는데, 원작은 보지를 못했다. 회사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책이다. 아주 얇고, 여유있게 씌여진 소품이다. 일본 영화, 드라마에서 흔히 보이는, 착한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착한 이야기다. 나름 심각한 고민을 가지고 핀란드까지 넘어온 사람들이지만, 누군가와 부딫히는 갈등이 아닌, 자기 스스로 앓다가 자기도 모르게 병이 낫는, 그런 스토리다. 여행 가방 가득한 현금을 보고도 "아 다행이다" 하고 넘어가는 이야기니까, 심각한 갈등이 있을 수가 없다. ● 그냥, 심심할 때 가볍게 읽기에는 나쁘지 않다. 더보기
[뮤지컬] 젊음의 행진 2011.May 28. 코엑스 아티움 ● 코엑스 아티움이 어딘가 했더니, 코엑스와 삼성역이 연결되는 곳에, 마르쉐가 있는 자리 바로 바깥쪽에 있었다. 지하 주차장에 차를 엄한 곳에 대면 한참 걷는다는 말에 지하주차장에서만 한 20분 헤맨 것 같다. 처음에 들어갈 때 잘 들어가지 않으면 헤맬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 어렵게 찾아갔지만, 공연장은 매우 마음에 들었다. 오버부킹되서 처음 매표한 곳 보다는 좀 더 뒤편으로 밀렸지만, 아주 안보이는 몇몇자리 빼고는 모두 VIP석이라고 하는 좀 후진적인 좌석 배정 방식인데 뭐 더 말하고 싶진 않다. 어쨌든 무대 전체가 다 잘보이는 곳에서 공연을 볼 수 있었다. 70, 80을 위한 쥬크박스 뮤지컬 - 한국판 "그리스" 가 될 수 있을 것인가? ● 90년대 노래들이.. 더보기
캐리비안의 해적 : 낯선 조류(4D) 캐리비안의 해적 : 낯선 조류 감독 롭 마샬 (2011 / 미국) 출연 조니 뎁,페넬로페 크루즈 상세보기 2011. 5. 21. 죽전 CGV 1관 4D 로 관람 ● 4D로 첫 영화를 봤다. 3D로 본 영화도 처음이다. 3D 효과를 충분히 살렸다고 보기는 좀 아쉬운 부분이 많다. 2D로 찍은 영화에 몇몇 장면만 3D를 가미한 느낌이었다. 4D효과들은 생각보다 훌륭했다. 움직이는 좌석과 바람, 등과 발목을 때리는 효과, 향기까지. 다만, 물이 나오는 부분은 좀 힘들었다. 방향이 얼굴쪽이라, 주로 입에 물이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안경에 튀는 것도 그렇고. 어린 학생들이라면 열광했을 만 하지만, 30넘은 어른에게는 좀 부담스러웠다. 영화는 그냥 그런, 킬링 타임용. ● 캐러비안의 해적 시리즈는 1편 외에는 끝까.. 더보기
MAXIM Korea 2010년 3월호 Review - 이건 뭐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맥심코리아(월간)3월호 카테고리 잡지 지은이 맥심코리아 편집부 (와이미디어, 2011년) 상세보기 이건 뭐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 제호에 93th 라고 넣기 시작했다. 전 발행사였던 DMZ media 와의 싸움에서 승리 했음을 명시하는 승자의 권리겠지만, 그동안 독자 편지 등에서 "짭퉁" 운운하며 그들을 부정했던 사람들이 이제와서 슬그머니 자신들의 역사라고 제호에 포함시키고, 올해 말쯤에 100호 특집이라고 할 것을 생각하면 좀 그렇다. 뭔가 찝찝하고, 치사한 느낌이랄까. DMZ가 반사기꾼 같은 모습으로 내뺀 상태에서 그들을 두둔할 마음은 1g도 없다만, 굳이 이렇게 할 필요가 있었을까? 당당하지 못한 모습? 남의 역사를 훔치는 모습 같다. 동료가 대영박물관을 처음 갔을 때 "이 도둑놈의 새끼들!".. 더보기
바람의 화원 - 이정명 바람의화원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역사/대하소설 지은이 이정명 (밀리언하우스, 2007년) 상세보기 그림과 글의 완벽한 조화 문근영이 출연해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 "바람의 화원" 의 원작 소설을 이제야 읽었다. 연말 휴가 기간 중에 이틀만에 두 권을 독파했는데, 정말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익히 잘 알려져 있던 단원와 혜원의 그림들을 "화제시합" 이라는 관점에서 새롭게 대비하고 분석하여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데, 그림과 글이 어찌나 잘 어우러져있던지. 그림을 보고 읽지 못하던 부분을 글이 보충하고, 글 만으로 부족한 부분을 그림이 상세히 보여주니 작가의 이야기에 빠져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근래 읽은 소설중 가장 뛰어난 작품 무엇보다 가장 인상에 남는 점은, 주인공과 조연, 선인과 악인을.. 더보기
비밀남녀 - 프랭크 워렌 엮음 비밀남녀:누구에게나말할수없는비밀이있다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영미에세이 지은이 프랭크 워렌 (크리에이트, 2008년) 상세보기 다른 사람의 비밀을 훔쳐본 다는 것은 커다란 위안이다 이 책은, 글은 그리 많지 않다. 정확히 말하면, 글은 다 해서 A4 한 두 페이지 분량에 지나지 않는다. 원문도, 번역문도 그렇다. 하지만, 이 책이 "당신의 비밀을 보내주세요" 란 설문에 응답한 사람들의 "엽서"를 엮은 책이란 점에서, 한 페이지 한 페이지는 나름의 의미를 갖는다. 수십만통의 응답 중에서 정말 걸작들만 추린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 그림으로 내 심금을 울린 것은 몇 개 안된다 - 많은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 하는 것 만으로도, 이 책은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 더보기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 바바라 오코너 개를훔치는완벽한방법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가족/성장소설 지은이 바바라 오코너 (다산책방, 2008년) 상세보기 아이들을 위한 성장소설 어떻게 보면, 이 책은 성장 소설이 가지고 있을 만한 모든 설정을 가지고 있다. 가난한 집에, 상처입은 가정에서 씩씩하게 커나가는 여학생이 주인공이다. 자신의 아픔을 타게하는 방법은 너무나 치밀하고, 엉뚱하게 흘러가지만, 성장 소설 답게, 주인공은 사건이 종결되면서 큰 깨달음을 얻는다. 너무나 현실적인 배경과 상황설명 속에서, 주인공의 아픔이 아주 가깝게 다가왔다. 청소년 소설의 공식을 충실히 따랐다고 할까. 이 책은 초등학교 고학년에게 권할만한 아주 좋은 책이다. 어른들이 읽기는 좀, 음,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전개와 결말이 아쉽다. 더보기
카지노 - 김진명 카지노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김진명 (새움, 2010년) 상세보기 소설이라 부르기도 민망한, 딱 무협지 수준 휴가 다녀와서, 회사 복귀 전 심난한 마음에 서점에 가서 책과 잡지를 5만원이 넘게 질렀다. 그중 손이 가는데로 집어든 책이 이 책이다. 돌아오는 날 세부 카지노에서 재법 큰 돈을 딴 동기가 있어서, 더 손이 갔던 것 같다. 김진명씨 소설이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한 권 밖에 보지 않았지만, 이 소설을 워낙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작가에 대해서도 기대를 많이 했었다. 통속적이다, 극우적이다는 평이 많지만, 어쨌든 계속해서 책을 낼 수 있다는 건 그냥 작은 작가는 아니라는 뜻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이건 뭐. 기승전결도 불분명하고, 내용도 실망 그 자체다. 대충 요.. 더보기
업 (Up) - 가슴이 따뜻해 지는 스토리 업 감독 피트 닥터, 밥 피터슨 (2009 / 미국) 출연 이순재, 에드워드 애스너, 크리스토퍼 플러머, 조던 나가이 상세보기 대체로 좋은 평이 많았지만, 재미 없었다는 사람들도 있었던 영화라, 기대반 의심반으로 영화를 보았다. 영화는 기대대로였다. 정말 좋았다.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꽉 짜여진 이야기가 뛰어난 그래픽과 함께 펼쳐졌다. 무엇보다, 아주 압축해서 보여준 프레드릭슨 할아버지의 일생이 가슴을 따뜻하게 했다. 나이어린 아이들이라면 이 영화가 갖는, 그 한장면 한장면에 내재된 의미들을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지나간 장면들이지만, 난 마지막 장면 - 장례식을 마치고 혼자 눈을 뜨는 장면 - 에서 눈물이 났다. 요즘들어 눈물이 흔해진 것도 사실이지만 (나이를 먹나보다. 삶이 정말도 힘겹던가... 더보기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장 지글러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장 지글러 (갈라파고스, 2007년) 상세보기 거봐, 경제학, 다 구라라니까 고등학교 경제학 교과서, 대학에서 배운 맨큐의 경제학 1장,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등에서 모두 같은 글로 "경제학"을 정의하고 시작한다. 이젠 외울 정도가 된 유명한 구절이다. "경제학이란 무한한 인간의 욕망과 유한한 자원 사이에서 효율적인 분배 방법에 관한 연구" 라고 할 수 있다. 경제학이 완전한 학문의 한 분야로 자리를 잡은지도 100년이 넘은 것 같다. 산업혁명 시절, 아담 스미스가 "보이지 않는 손"을 이야기 한 때 부터 따져도 100년은 넘었을 테니까. 오늘날과 같은 풍요의 시대를 여는데 경제학은 분명 큰 역할을 감당해 왔지만, 정말 "효율적인 분배"에 기여를 해.. 더보기
자본주의를 의심하는 이들을 위한 경제학 - 조지프 히스 자본주의를 의심하는 이들을 위한 경제학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조지프 히스 (마티, 2009년) 상세보기 2009년 최고의 책 개인적으로, 올해 읽은 최고의 책으로 꼽고 싶다. 책의 난이도가 좀 있지만, 경제학 관련 책 중에서도 이 책은 단연 최고다. 중학교 때 선생님의 추천으로 읽은 이원복, 송병락 공저인 "자본주의 공산주의"를시작으로, "한국, 한국인, 한국경제", "멘큐의 경제학 개론", "경제학 카페", "파킨슨의 법칙", "이코노미 2.0", "괴짜 경제학", "퍼센트 경제학", "경제학 콘서트", "88만원 세대" 등 꽤 많은 경제학 관련 책들을 읽어왔지만, 이 책은 그중에서도 단연 최고다. 다만, 책의 난이도가 조금 있는데, 그 이유는 이 책의 목적이 지금까지 나온 좌파, 우파의 경제정책.. 더보기
재미 - 한상복 재미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한상복 (위즈덤하우스, 2009년) 상세보기 재미 없는 일을 하고 싶을까? 얼마전 조직개편이 대대적으로 있었다. 부서 내 또 하나의 팀을 만들면서 기존에 있던 팀에서 꽤 많은 사람들이 새부서로 이동을 하게 되었는데, 과장급 여러명은 강제 차출, 대리급은 대부분 자원이었다고 한다. 우리 팀에서도 과장님과 대리님 한 분 씩이 옮기게 되었다. 과장님은 근 3년 가까이 팀의 리더로 일을 해 오시다가 다른 과장님 밑으로 들어가서 일을 하게 되시는 것이라 만감이 교차하는 모습이셨다. 대리님은 회식중에 밝은 모습을 보여주셨다. 그래서 내가 물었다. "강대리님, 그 팀으로 옮기시면 일은 지금보다 딱딱하고 재미 없을텐데요?" "재미 없는거 알아요. 그래도 변화가 필요했어요. 그래서 옮기는 .. 더보기
거꾸로 희망이다 - 김어준 외 12명 - 시사 IN 거꾸로 희망이다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김수행 (참언론시사인북, 2009년) 상세보기 한국의 대표 지성 12명 - 그러나 모두 왼쪽인... 처음에 인터넷 서점의 광고를 보고 책을 골랐을 때, "혼돈의 시대, 한국의 지성 12인에게 길을 묻다" 라는 카피가 가슴에 와 닿아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자살로 인한 극도의 사회 분열과 혼락 속에서 어떻게든 희망을 찾고,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뭔가 긍정적인 결론을 구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책을 읽어 보기로 했다. 무엇보다 김어준, 박원순, 우석훈 이라는 저자의 이름이 주저 없이 이 책을 구입하게 만들었다. 문제는, "한국의 대표 지성" 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왼쪽 사람들에 치우쳐진 인선이었다. 책을 읽으면서야 이 책이 시사 IN에서 주최한 강연을 묶어 낸 .. 더보기
퍼센트 경제학 - 구정화 퍼센트 경제학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구정화 (해냄출판사, 2009년) 상세보기 대한민국의 현재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보고서 교회에서 어머니들과 식사를 하다 보면, 종종 교육 문제가 대화의 화제로 올라가곤 한다. 한 어머니가 이런 말씀을 하셨다. "옜날에는 아이를 미국에 조기유학 보내서, 거기에서 대학까지 마치고 거기서 취업하는 것이 대세였는데, 실제로 미국 현지 취업이 쉽지 않고, 미국 경기도 않좋아서 돌아오는 학생들이 많데요. 그런데, 막상 미국에서 학교 나오고 한국으로 돌아오면 인맥이 없어서 아무리 좋은 학교를 나와도 밀어주고, 끌어주고, 일을 주고 하는 사람이 없어서 더 힘들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정말 앞서가는 요즘 엄마들은 아이들을 중, 고등학교는 미국에서 나오게 하고, 대학은 다시 한국에서.. 더보기
디테일의 힘 - 왕중추 디테일의 힘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왕중추 (올림, 2005년) 상세보기 고전이 아닌, 중국인 저자의 책을 읽기는 처음이다 중국이 개방되고 나서 이젠 미국을 넘보는 경제대국의 대열에 들어서고 있다. 대부분의 경제학과 자기계발 관련 서적들은 미국과 일본의 책이 번역되거나, 우리나라 저자들의 책이 많았는데, 근래들어 중국의 책들도 번역되어 들어오고 있는 것에 격세지감을 느낀다. 한국은 참 주변 강대국들의 트렌드와 문물을 잘 받아들인다. 단, 강대국인 경우에 한정된다. 이런 종류의 자기계발서가 들어온다는 것은 대한민국 사회가 중국을 무시하지 않기 시작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네들이 하는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내게 큰 의미를 갖는다. 고전과 무협지가 아닌 중국인 저자의 책을 .. 더보기
심리학이 서른 살에게 답하다 - 김혜남 심리학이 서른 살에게 답하다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김혜남 (걷는나무, 2009년) 상세보기 20대, 어른인가 싶지만 여전히 어린 나이 교회에서 가르치는 중학생 여자아이가 이런 얘기를 해줬다. 자기 아빠는 집에 있을 때면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하거나 게임 중계를 보고, 그러나 재미 없어지면 "원피스" 만화를 본다고 한다. 아마, 나보다 열 상 정도는 연배가 더 있으신 분일 것 같은데, 요즘 젊은 아빠들은 확실히 다르긴 다른 것 같다. 회사에 처음 와서 가장 놀란 것이, 40이 다 되어가는 과장님들이 점심시간에 농구코트 자리 맡겠다고 점심을 후딱 먹고 뛰어나가는 모습이었다. 이건 고등학교 때 많이 보던 모습인데... 라는 생각에 묘한 생각이들었다. 신입사원이 보기에 과장님들은 정말 하늘 같은 존재인데, 4년차.. 더보기
당신의 조각들 - 타블로 당신의 조각들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타블로 (달, 2008년) 상세보기 소설집이라고 부르기도 미안하다 타블로. 미국 명문대에서 영문학과 문예창작을 전공한 수재이자 인기그룹 에픽하이의 리더. 그의 화려한 이력과 특히 영문학을 공부했다는 이력에서 그의 소설에 상당한 기대를 했었다. 화제가 되었던 책이고, 인기도 꽤 있었던 책으로 기억을 했기 때문에, 이책을 읽기로 했다. 하하. 타블로 단편 소설집이라고 붙여두었지만, 제목만큼이나 조각조각난 이야기들이 날 허망하게했다. 책으로 묶기에는 너무나 조악한 습작들 뿐이었다. 소설이란 아무리 짧아도 기본적으로 기승전결 구조를 가지고,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저자가 전달하는 서사에 빠져들어가게끔 만드는 힘이 있어야 하는데, 이건 그냥 기까지 쓰다 말고, 혹은 바로 전, 결.. 더보기
손석희 스타일 - 진희정 손석희 스타일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진희정 (토네이도, 2009년) 상세보기 대한민국 최고의 브랜드. 손석희 손석희라는 브랜드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브랜드이다. 그래서일까. 이 책도 내가 집어 들었을 때는 이미 4쇄째였다. 내가 이 책을 읽기로 결심한 이유도 단연 손석희라는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 존경할만한 사람 하나 찾기가 어려운 대한미국에서 그나마 사람다운 사람, 깨끗하면서 도덕적이고, 현자의 이미지까지 갖고 있는 사람은 손석희 님외에는 찾아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냥, 말의 향연 손석희라는 사람의 브랜드가 어떻게 만들어져 왔는지, 그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 그의 결단과 양심에 관하여 구구절절 풀어놓은 책이 이 책이다. 그런데, 그 내용이라는 것이 좀 많이 빈약해서, 정작 손.. 더보기
보랏빛 소가 온다 - 세스 고딘 보랏빛 소가 온다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세스 고딘 (재인, 2004년) 상세보기 명작이 명작을 소개하다 이 책을 처음 알게 된 것은 "프레젠테이션 젠" 에서 였다. 이 책의 저자 세스 고딘의 빛나는(!) 머리와 함께, 그의 글과 소개가 실려 있었고, "보랏빛 소" 라는 흥미로운 이름을 알게 되었다. 역자는 굳이 "보랏빛 - Pupple" 이라는 이름을 정한 이유가 마켓팅의 P 요소들 - Product, Positioning, etc - 과 시리즈를 같이 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보랏빛 소는 꽤 괜찮은 이름으로 한번 들으면 잊기 힘들다. "론리 플래닛" 만큼이나 리마커블하게 지어진 이름이다. 리마커블 하라 - 보라색을 칠하자 책은 그리 두껍지 않고, 내용도 간명하며, 대부분의 마켓팅 관련 책이 그렇듯.. 더보기
최악 - 오쿠다 히데오 최악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오쿠다 히데오 (북스토리, 2008년) 상세보기 속도에 가속도를 더하다 또 한권의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이다. "속도에 가속도가 더한다"는 카피가 딱 맞는 그런 소설이다. 소설의 처음부터 긴장감을 느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 오랬동안 납품해 오던 공장에 물건을 입고하러 간 것 뿐인데, 어떤 일이 벌어질 것만 같은, 그런 긴장감이 흘렀다. 이런 것이 필력일 것이다. 정말 소소한 일상들, 아무 것도 아닌 등장인물의 행동들 속에서 긴장감을 이끌어내는 것 말이다. 얇지 않은 소설이 엄청난 속도로 읽혀지면서, 그 안에서 멀미가 날 정도의 속도감을 느꼈다. 이런 스타일의 소설, 처음이 아닌가 싶다. 우리는 어떠한 고민을 하고 살아가는가 평범한 등장인물들의 평범한 고민들이 오히려 더 큰 긴.. 더보기
세계를 돌아보는 새로운 창 W (World Wide Weekly) - MBC <W> 제작팀 W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MBC W 제작팀 (삼성출판사, 2008년) 상세보기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좋은 책들을 골라 교회 중학생들에게 선물하고 있다. 작년에는 역사책을 선물했는데, 작년에 내 선택은 "거꾸로 읽는 세계사" 와 "내 목은 매우 짧으니 조심해서 자르게" 였다. 그러나,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작가의 명성(?) 때문인지 학생의 아버님에 의해 읽혀 지지 못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올해는 분야를 좀 바꿔서 세계를 바라보는 방법을 학생들에게 가르쳐 줄 수 있는 책을 고르려고 하고 있다. 는 확정이 됬다. 이 책은 내가 선정한 "청소년에게 권할 만한 올해의 책" 이다. 내용이 군더더기가 없고, 책상 머리에서 수학 문제 하나 더 풀고, 중간고사에서 평균 1점을 올리기 위해 안달복달하는 불쌍한 .. 더보기
면장 선거 - 오쿠다 히데오 면장 선거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오쿠다 히데오 (은행나무, 2007년) 상세보기 요즘 쭉 읽고 있는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 중 한 권이다. 아주 괴이한 정신과 의사 닥터 이라부가 나오는 시리즈의 세번째 책이라고 한다. 책의 두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좀 아쉽지만, 여전히 내용은 굉장히 재미있다. 특히, 이번 작품에는 유명인들을 패러디한 인물들이 많이 나오는데, 마치 그들과 실제로 인터뷰라도 한 듯이, 등장인물들의 심리 내면을 하나 하나 잘 묘사하고 있다. 특히, 마흔이 넘어 자신의 외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여배우의 심리 묘사는 정말 재미있었다. 책 제목처럼, 면장 선거 에피소드 또한 그 긴장과 갈등이 교하게 전개되어 나간다. 두 진영으로 갈려 온갖 비난과 협잡과 뇌물과 폭력이 오가지만, 결국 엉뚱하기 그.. 더보기
일본전산 이야기 - 김성호 일본전산 이야기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김성호 (쌤앤파커스, 2009년) 상세보기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일본전산 이야기를 읽었다. 요즘 같은 불황기에 10배 성장을 했다는 첫 타이틀 문구가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만 한데, 정작 일본전산이라는 회사는 들어본적도 없다. 한글 제목만 보고는 "일본의 IT회사의 성공담인가" 란 생각으로 책을 꺼내 들었으나, 실체는 소형 모터를 전문으로 하는 제조회사고 한자도 마지막 한 자가 틀리다. 일본전산은 사장부터 직원까지 열정으로 가득차서 무엇이든 해보자고 덤벼드는 회사이다. 도전정신과 포기하지 않고 덤벼드는 끈질긴 모습은 정주영 회장의 자서전에서 보던 것과 닮았다. 직장생활을 하면 할 수록 무엇이든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기 좋아하고, 머리로 계산하고 이래 저.. 더보기
팝스타 존의 수상한 휴가 - 오쿠다 히데오 팝스타 존의 수상한 휴가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오쿠다 히데오 (북스토리, 2008년) 상세보기 요즘 들어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을 구할 수 있는 데로 구해서 읽고 있는 중이다. 이 책은 내가 읽은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 중 네 번째 책이지만, 실제로는 그의 대뷰작이다. 팝스타 존은 비틀즈의 존 레논을 모티브로 한 인물로, 그가 일본인 전위예술가 오노 요코와 함께 일본에 머물던 동안의 이야기를 상상하여 쓴 이야기다. 역시나 그 답게, 소설의 기승전결이 깔끔하며 약간의 반전이 숨어있다. 어쩌면 그의 스타일은 이미 이 첫 작품에서 확고히 정립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현실과 최면, 꿈과 회상, 신비체험과 현대의학을 넘나드는 가운데 팝스타 존은 자신의 유년시절과 청년시절의 트라우마들을 만나게 되고, 하나씩 치유해 나가.. 더보기
마돈나 Madonna - 오쿠다 히데오 마돈나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오쿠다 히데오 (북스토리, 2007년) 상세보기 아, 정말 압권이다. 오쿠다 히데오는 걸(Girl)에서 30대 싱글 여성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다뤘다면 이번에는 온갖 책임을 짊어지고, 가족과 회사 사이에서 혼란스러워 하며, 집안을 꾸리고 부모 봉양을 준비해야 하는 40대 남성 직장인의 이야기를 한다. 근데, 이 책에서 다루는 스토리 하나 하나가 실화라고 해도 믿길 만큼 현실적이고 공감이 가며, 소설로써의 기승전결이 거의 완벽에 가깝다. 공감하며 빠져들어 읽다가, 주인공과 하나가 되어 숨막힐 듯한 갈등의 고조를 지켜보다가 마침내 독자가 생각지도 못한 의외의 결말에 헛 하는 웃음이 터져 나온다. 정말, 오쿠다 히데오는 최고의 희극을 쓴다. 그의 작품들은 단 한번도 나를 실망시킨 적.. 더보기
론리 플래닛 스토리 - 토니 휠러 론리 플래닛 스토리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토니 휠러 (안그라픽스, 2008년) 상세보기 이런 말을 하긴 미안하지만, 기대가 컷던 탓일까. 대단히 지루한 책이었다. 음, 뭐랄까. 두서없이 늘어놓은 30년간의 일기랄까. 어디가서 뭘 봤고, 어디가서 뭘 해봤고, 어디에서 뭘 먹었고, 어디에서 잤다는 사건의 나열은 가득한데, 그 사건들을 엮어서 긴장과 감동을 만들어내는 스토리는 없다. 책 전체를 읽는데 너무너무 지루했다. 론리 플래닛 자체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여행 안내서이다. 내가 론리 플래닛 - 이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이름을 처음 들은 것은 대학 시절 함께 학원 강사를 하던 선생님의 책장에서 였다. 1년 동안 다섯가지 일을 해서 - 아침부터 저녁까지는 빵집 , 저녁에는 학원 영어강사, 주말에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