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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Non IT

와인의 세계 세계의 와인 - 2 세계의 와인 - 이원복 와인의 세계 세계의 와인 세트(전2권) 카테고리 요리 지은이 이원복 (김영사, 2008년) 상세보기 책을 읽고 난 가장 첫 느낌은 "상류층 어른들을 위한 책" 이었다. 이원복 교수 본인이 경기고 출신으로 그 친구들 중에는 기업의 고위 경영자들과 고위관료 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분들을 위해 썼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외에도 와인에 관한 교양서를 몇권 읽었었는데, 이 책이 가장 어려웠다. 각 지방의 분류를 위한 표나 그래프도 많고, 각 와인의 역사들 - 특히 신대륙으로 분리되는 신흥 와인들에 관한 이야기들까지 하고 있어서 내용이 상당히 방대했다. 책 중간 중간에 "이런 내용을 다 알 필요는 없다. 몇가지만 기억하고 나머지는 소물리에에게 맡겨라. 그냥 즐겨라" 라고 반복해서 .. 더보기
프레젠테이션 젠 - 가를 레이놀즈 (Presentation Zen) 프리젠테이션 젠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가르 레이놀즈 (에이콘출판, 2008년) 상세보기 다음 동영상은 내가 이 책과 저자에 관해서 처음 알게 되었던 유튜브의 동영상이다. 구글에서 있었던 이 책의 저자 가르 레이놀즈의 강연이다. 크게 어렵지 않은 영어와, 언어를 뛰어넘는 프레젠테이션 스킬로 이해하기가 과히 어렵지 않다. 그리고, 난 이책의 번역판을 구입했다. 지난 촛불정국 이후, 대한민국의 화두는 "소통" 이었다. 미국산 소고기와 삽을 든 대통령의 생각과 촛불을 든 국민들의 생각이 극명하게 어긋나는 것이 대한민국의 상황이었다. 서로 생각하는 것이 너무나 틀렸고, 상대를 이해하려하기 보다는 "법대로" 처벌하거나 극회에 드러눕거나 폭력적인 방법으로 때로는 유모차를 미는 모습으로 서로 자신의 주장을 하는 것.. 더보기
미드웨이 1942 - 마크 힐리 (Midway 1942) 미드웨이 1942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마크 힐리 (플래닛미디어, 2008년) 상세보기 컴퓨터 게임을 조금 좋아했거나, 전쟁사나 밀리터리 분야에 약간의 관심이 있다면 태평양 전쟁 중 가장 유명했던 미드웨이 해전을 들어본 적은 있을 것이다. 진주만 기습으로 시작된 태평양 전쟁에서 계속 수세에 몰리던 미군이 한번의 결전으로 전쟁의 주도권을 가져온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해전으로 손꼽히는 전투였다. 이 책은 남성지 맥심의 추천 도서라서 별 고민없이 구입했던 책이기도 했지만, 중학생 시절 빠져들다시피 몰두 했던 '태평양의 에이스들 - The Aces of Pacific" 의 추억이 아직도 진하게 남아 있기 때문에 구입한 책이다. 이 게임 속에서 미군의 F4-F Wildcat을 몰고 이미 수차례 미드웨이의 전장.. 더보기
난세에 답하다 - 사마천의 인간탐구 - 김영수 난세에 답하다: 사마천의 인간탐구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김영수 (알마, 2008년) 상세보기 사마천의 사기에 관해서 이미 여러권의 책을 쓰셨던 김영수 선생님께서 새로운 사기 해설서를 내놓으셨다. "난세에 답하다"는 EBS에서 "사기와 21세기" 라는 제목으로 강의 하셨던 것을 다시 묶은 책이다. 이 책의 제목이 요즘들어 유난히 잘 어울리는 것은 오늘날 우리나라의 지도자와 정치가 난세라 불리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경제는 어렵고 국민은 괴로워하고 있고, 국정은 포악하여 국민을 탄압하고 여론은 국론과 거슬러 흐른다. 우군과 적군이 불분명한 국제사회 속에서 대한민국은 여전히 작은 나라이고, 바로 옆의 형제인지 주적인지 알 수 없는 나라는 누구를 겨눈 것인지조차 불분명한 핵무기와 미사일로.. 더보기
메모의 기술 - 사카토 켄지 메모의 기술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사카토 켄지 (해바라기, 2005년) 상세보기 처음에는 뭔가 컴퓨터로 거창하게 계획과 정리를 해보려고 했다가 결국 커다란 노트 한권에 생각나는데로 다 적고 나중에 정리를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결론이 나왔었다. 지금도 모든 기록과 정리들을 큰 노트 한권에 하고 있고 거침없이 적으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사실, 저자의 말처럼 많은 메모를 하는 사람에게, 그리고 이미 메모가 익숙한 사람에게 이책은 거의 무의미 할 수도 있다. 저자는 여러가지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을 뿐, 어떤 것이 최선의 방법이고 어떠한 것이 나쁜 습관이다는 결론을 내지는 않는다. 하지만 아직 메모에 익숙하지 못하거나 메모를 시도할 수록 더 일이 번잡해지고 메모조차 일로 남는 사람에게는 약이 될 수 있는.. 더보기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 성석제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성석제 (창작과비평사, 2002년) 상세보기 소설을 읽는 재미라면 일단 "이야기"를 읽는 것이 아닐까. 어떠한 감동을 받고 역사를 배우고 인물을 바라보고 간접경험을 하는 등 소설을 읽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모든 가치들 중에서 "이야기를 듣기"(설령 그것이 거짓이라 할지라도 - 아니 거짓임이 분명할지라도)가 소설의 재미를 결정짓는 가장 큰 가치일 것이다. 성석제 작가의 글을 처음 읽으면서 이렇게 대단한 "구라꾼"이 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장길산"에서 보여줬던 "황구라"의 끝없는 이야기라던지 "황제를 위하여"나 "애가"들에서 보여줬던 이문열의 이야기를 끼워 맞추고 여러 사상을 어우르며 재미있는 우화를 통해 자신의 가치관을 설교했던 것들, "드래곤 라자".. 더보기
한강 - 조정래 한강 세트 (전10권)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조정래 (해냄출판사, 2008년) 상세보기 책을 많이 보는 편이라고 자신하면서도 아직 조정래씨의 책들을 한편도 읽지 않았다는 다소 이상한 독서 이력을 갖고 있는 나에게 "한강"은 조정래 소설과의 첫만남이라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책이 되었다. 물론 이미 아리랑과 태백산맥을 손에 든 적은 있었지만 그때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책의 내용 일부가 맘에 들지 않다는 다는 이유로 1, 2권에서 손을 놓았고 나중에는 남들 다 읽는 책은 읽지 않겠다는 이상한 오기가 생겼서였다. "한강"이 발매된 이후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한강을 읽고 있었다. 평소 책 읽는 모습을 잘 보여주지 않던 사람들 조차 잠시 일손을 멈추고, 마우스를 내려놓고 한강을 읽고 있었다. 그 열풍이 어느정도.. 더보기
악으로 깡으로 - 차승민 악으로 깡으로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차승민 (여름솔, 2003년) 상세보기 단순한 여행은 아니었다. 분명한 주제가 있었고, 많은 준비가 있었고. 무엇보다 방송 녹화팀까지 같이 갔다는 것은 특별한 여행이다. 여행을 위해 태권도까지 배운 여행은 내가 생각해오던 여행의 개념을 넘어서는 것이었다. 3.6.9게임의 전도사, 일기쓰듯 노래를 작곡하는 일본청년, 인도의 터줏대감 같은 일본인. 게스트 하우스의 운영자들. 세상에는 참 여행을 좋아하고 여행을 사랑하며 여행하는 것을 낙으로 삼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마르코폴로나 이븐 바투타같은 사람들은 여전히 세상을 방랑하고 있었다. "아프리카는 준비 되지 않은 여행자를 거부한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난 언제쯤 준비가 되서 세상을 향해 당당하게 나갈수 있을까? 인.. 더보기
파킨슨의 법칙 - 노스코트 파킨슨 파킨슨의 법칙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노스코트 파킨슨 (21세기북스, 2003년) 상세보기 28 개월이란 기간 동안 공무원 사회를 가까이에서 바라보면서 느꼈던 불합리, 모순, 경직된 공직사회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몇가지 아주 충격적인 법칙들 - 직원 수와 일의 양과는 관계가 없다, 예산 심의 시간과 예산액 사이의 반비례법칙 등 - 을 인터넷에서 우연히 읽었을 때 이 책을 바로 찾아 보게 되었고 구청 도서관에 이 책이 놓여 있었다. 50년전에 나온 책이지만 그 내용은 아주 충격적이면서 재미있다. 주변에서 흔히 봐온 모습들, 관계들을 아주 유머러스하게 우화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단지 말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통계들을 제시하고 있어서 굉장히 설득력이 있는 주.. 더보기
티티새 - 요시모토 바나나 티티새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요시모토 바나나 (민음사, 2003년) 상세보기 " 츠구미"란 이름을 "티티새"로 바꿔서 번역을 하니 영 다른 느낌에 곤혹스럽다. 이 책은 어떤 새 혹은 새가 의미하는 무언가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데... 원제대로 "츠구미"가 좋지 않았을까 싶다. 병을 안고 살기에, 평범하지 않게 성장해온 츠구미란 아이를 사촌으로써 곁에서 지켜봐온 이야기, 그리고 한 해 여름 동안의 만남과 사건을 담담한 필체로 천천히 이야기해 나가는 그런 소설이다. 너무 담담해서 마지막의 작은 반전, 작은 사건이 엄청난 사건으로 느껴졌다. 독특한 츠구미의 캐릭터를 그리기에는 조금 소설이 짧은 것이 아니었을까. 많은 사람들이 바나나의 소설을 좋아하지만 난 키친도, 도마뱀도... 이 책도 그렇게 매력적이지는 않았.. 더보기
지선아 사랑해 - 이지선 지선아 사랑해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이지선 (이레, 2003년) 상세보기 내용을 충분히 알 고 있었고, 실제로 이지선 양의 간증을 들은 적도 있고 바로 내 앞에서 얼굴을 보고 인사를 한적도 있다. 사실 인터넷을 통해 얼굴이 상당히 익숙했기 때문에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지만(사실 그 독특한 얼굴을 한눈에 알아보지 못하는 것이 더 이상할지도...) 많이 부담이 느껴지는 얼굴임을 부인할 수 는 없었다. 할아버지가 치매로 고생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삶이란 무엇인가?"란 질문을 스스로에게 오랬동안 한적이 있다. 할아버지는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순간 삶을 잃고 퇴화하기 시작하셨다. 그건 사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프라이즈" 같은 소설에서 자신의 치매 사실을 알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박사를 보고 "그럴수.. 더보기
공부 기술 - 조승연 공부기술 카테고리 중/고등학습 지은이 조승연 (중앙M&B, 2002년) 상세보기 이 책, 계속 했갈리게 하는 것 중 하나가 SAT를 "수능"이란 표현을 한다는 점이다. 과연 무엇을 노린 장난인지는 모르겠지만 내내 읽는 나도 했갈렸다. SAT는 수능과 분명히 다른 시험이며 수능보다 매우 쉬운 시험이다. (일례로 어떤 학생이 한국에서 중학교를 마친 상태에서 도피성 조기 유학을 갔을 때 SAT점수가 모자라 대학 입학이 힘들다는 말을 들으면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이렇다 - "참 어지간히 공부를 안하는 학생이로군") 수능공부를 하는 고3들의 분위기와 고교 졸업파티에 들떠있는 미국의 졸업반 학생들은 분위기 자체가 틀리다. 이는 고도의 상술이자 속임수다. 물론, 저자가 뛰어나지 않다거나 저자가 소개하는 공부 방법들이.. 더보기
참으로 신실하게 - 이재철 참으로 신실하게(믿음의 글들 191) 카테고리 종교 지은이 이재철 (홍성사, 2002년) 상세보기 책을 선물받아서 읽는 도중에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것은 "성경을 아직 일독 하지 않은 사람에게 묻는다. 넌 무엇을 믿고 있는가?"란 말이었다. 충격이었다. 모태신앙으로 그렇게 오랜 기간을 교회에 다녔고 어지간한 말씀과 비유, 성경속의 사건들을 알고는 있었지만 정작 성경을 읽독했던 일은 아직 없었다. 그렇다면 증거 없이 믿는 "맹신"과 내 "믿음" 사이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을 수도 있다는 말씀에 성경을 다시 읽기 시작하게 되었다. 두번째 읽을 때 친구와의 토론 중에 느꼈던 의문이 풀렸던 경험이 있다. 친구의 질문은 "너에게 직업은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한 도구인가? 넌 네 직업적 성공과 자신의 욕심을 위해 그.. 더보기
눈물을 마시는 새 - 이영도 눈물을 마시는 새 1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이영도 (황금가지, 2003년) 상세보기 우선 타자에게 무한한 경애를. 기존의 양산되왔던 많은 환타지와는 다르게 완전히 새로운 세계관을 탄생시켰다. 도깨비와 나가, 레콘이 인간과 공존하는 새로운 세계. 지극히 동양적인 소제들이지만 사회는 서양적인 정말 "환상적인" 세계관을 창조했다. 한 번이라도 뭔가 새로운 설정의 게임 시나리오나 소설을 써보고자 시도했던 사람은 이러한 설정의 창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것이다. 그렇기에 타자의 거의 완전하고 새로운 세계에 경외감 마저 느낀다. 이영도 씨의 작품들에 나오는 특징들 - 과감한 사고의 생략 - "내 여동생은 과연 예쁜가?", "아스화리탈은 무겁습니다" - 속담과 격언, 전설의 창조 "약속없이 하루에 세번을 만나는 .. 더보기
오페라 읽어주는 남자 - 김학민 오페라 읽어주는 남자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김학민 (명진출판사, 2008년) 상세보기 예전에, "니벨룽겐의 반지"를 완역으로 읽었던 적이 있다. 그 책에서는 계속해서 오페라 "니벨룽겐의 반지" 와 비교를 하면서 설명을 하려 했고 나 또한 그 오페라를 알고 있었지만 소설 자체가 너무 두껍고 딱딱했다. "과연 이런 스토리를 사람들이 좋아하는 걸까?" 란 의문이 있었다. 영화 "아마데우스"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보통의 사람이 알고 있는 오페라라면 이정도이다. 직접 보기는 어렵고 그렇다고 원전이 되는 스토리를 파악하고 있는 것도 아니기에 오페라는 발레와 함께 그저 "돈많은 귀족들이나 보는 어려운 예술"로 손꼽힌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오페라의 스토리가 재미 없다면 사람들이 볼 리가 없을것이다. 그 .. 더보기
수학자를 알면 공식이 보인다 - 과학동아 편집부 수학자를 알면 공식이 보인다 카테고리 과학 지은이 과학동아편집실 (성우(주성우), 2002년) 상세보기 수학을 강의하게 되면서 수학사 관련 책을 몇권 읽게 되었다. 고전으로 불리는 "O의 발견"과 "수학의 스캔들" 같은 책들 말이다. 하지만 이런 책들은 너무 어렵거나, 혹은 너무 신변잡기 적인 이야기들로만 흘러서 일반인이 알아듣고 흥미를 갖기에는 너무 어려운 이야기들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달랐다. 책 앞페이지에 이 책에서 소개되는 수학자들의 시대순 연표와 그 연구한 내용들이 교과서 어디에 나오는지(중학교, 공통수학, 수학2 식으로)를 표를 해 주었고 수학자 자신의 이야기와 가벼운 에피소드, 연구한 공식을 적절하게 섞어 놓았다. 정말 좋았고, 고등학교 시절에 공부하며 그저 외웠던 내용들이 얼마나 큰 의미.. 더보기
파인만의 여섯가지 물리 이야기 - 리처드 파인만 파인만의 여섯가지 물리 이야기 카테고리 과학 지은이 리처드 파인만 (승산, 2003년) 상세보기 이 강의 노트는 "칼텍"의 학생들을 위한 것이었다. 칼텍은 작은 학교지만 전체 학생이 고등학교를 수석 혹은 차석 졸업했을 만큼 수재들로 가득 차 있는 학교다. 이 강의는 수업 후 일주일 내내 반추해보고 연구하고 다른 책들을 뒤져봐야 할 만큼 많은 "문제"들, 생각할 거리들을 던져주고 있다. 이 책은 결코 심심풀이로 읽을 만큼 얕고 가벼운 내용을 다루고 있지 않다. 이 책이 쉽게 설명했다는 사람들의 말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고등학생 대상으로 쓴 책은 절대 아니다. 우리나라 수준이라면 대학교 1, 2학년 수준의 일반물리학은 마쳐야 이 책에서 설명하는 주제들의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그 이하라면 다른 더 쉬운.. 더보기
거꾸로 읽는 세계사 - 유시만 거꾸로 읽는 세계사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유시민 (푸른나무, 2008년) 상세보기 난 진화론을 믿지는 않지만, 진화를 완전히 부정하지도 않는다. 다 하나님의 뜻이 있으셔서 조금씩 환경에 맞게 변화할 수 있는 능력주셨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진화를 허락하지 않으신 것 같다. 그 자체로도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기에 다른 어떤 피조물보다 완전하기 때문일까? 그래서 더는 발전과 변화를 기대하기 힘든것을까? 뜬금없이 서두가 시작되었다. 유시민씨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세번째 읽었다. 처음은 중학교 1학년 때, 아는 이야기보다 모르는 이야기가 더 많고 특별히 감동 받은 것은 대장정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처음 알았고 말콤X라는 사람에게서 킹목사와는 전혀 다른 느낌 - 강한 공감을 했다는 것 정도. .. 더보기
침묵하는 소수 - 시오노 나나미 (Silent Minority) 침묵하는 소수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시오노 나나미 (한길사, 2002년) 상세보기 사일런트 마이노리티 - 침묵하는 소수 란 번역은 조금 틀린 것 같다. 시오노 나나미가 말하고 싶었던 사람들은 "제2의 인생"에 나오는 상인 같은 사람이 아닐까. 앞선에 나서는 장관들이 아니라 밑에서 조용히 실무를 진행하는 차관들, 메이저리그 밑에서 묵묵히 연습하면서 두터운 선수층을 받쳐주는 마이너리거 같은 사람들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 한발 뒤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이 진정한 사일런트 마이노리티 들이 아닐까 싶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 "제 2의 인생"의 주인공이 이런 사람이다. 처음에는 그저 통역관으로 쟁쟁한 외교관의 보조였을 뿐이었지만 결국 그는 국가를 위한 치열한 협상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낸다. 겉으로.. 더보기
일반인을 위한 파인만의 QED(양자역학) 강의 - 리처드 파인만 파인만의 QED 강의 카테고리 과학 지은이 리처드 파인만 (승산, 2001년) 상세보기 재수학원에서 첫 물리 수업 시간에 이런 일이 있었다. "내가 만약 이 책상을 수직으로 들고 10m 이동한 후 다시 10m를 돌아온다면 나는 "일"을 한 것이냐?" 공부를 많이 했다는 재수생들중 대부분은 "아니오"라고 대답을 했다. 이유는 고등학교 물리책에 1. 힘의 방향과 운동 방향이 일치하지 않는다면 "일"을 한 것이 아니다. 2. 시작위치와 최종위치가 같다면 운동은 없는 것과 같다 라는 구절을 읽었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참 바보같다며 "내가 힘이들고 에너지가 소비가 됬는데 "일"이 없을수가 있냐?" 요는 발상의 전환이다. 양자역학적 시각에서 보면 뉴튼역학은 틀렸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동안은 이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더보기
홀로 벼슬을 하며 그대를 생각하노라 - 정창권 홀로 벼슬하며 그대를 생각하노라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정창권 (사계절, 2003년) 상세보기 지금까지 배운 역사들과는 매우 많이 다른 책이다. 미암의 일기와 수많은 기록들을 근거로 조선초기 양반의 생활을 그림을 그리듯 보여준다. 마치 시오노 나나미의 전쟁3부작, 색채3연작에서 중새인의 생활을 설명하기 보다는 그림을 그리듯 설명을 해나갔던 처럼 미암 부부의 생활을 설명하기 보다는 소설 처럼 써 나간다. 다만 이야기의 형식을 빌리기는 했지만 완전하지 않아 책 전체적으로는 어중간한 형태가 되었다. 역사책으로는 쉽고 소설이라 부르기는 좀 어색한 그런 겉모양이다. 하지만 미암과 그 부인의 시와 글들, 동시대 인들의 많은 한시들을 소개하여 문학적인 가치도 있는 책이다. 드라마 따위에서 보여준 과장되고 어색한 .. 더보기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 신경림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신경림 (우리교육, 1998년) 상세보기 어떠한 예술이던 진정한 미의 극치에 이르렀다면, 인간의 최선의 걸작이라면 아무 설명없이, 배경지식 없이도 감동을 줄 수 잇어야 한다고 믿는다. 레오나르도의 그림이 그렇고 미켈란젤로의 건축이 그렇고 서태지와 신해철의 노래가 그렇고 고대인들의 동굴벽화와 뭄 타지마할이 그렇다. 장승업과 신윤복의 그림들, 이육사와 윤동주의 시들이 그러했다. 플라톤이 말했던 "미美"와 같은 개념이 실제한다고 믿는다. 그런 미를 느낄수 있는 눈과 마음이 모든 사람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중, 고등학교 교육을 통해 수 많은 시를 접해왔지만 한번도 시 자체를 느껴보라고 배운 적이 없었다. 교과서에는 시의 한 단어 한 단어에 해석과 대구되.. 더보기
빙범 - 미우라 아야꼬 빙점(범우비평판세계문학선56-1)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미우라 아야꼬 (범우사, 2004년) 상세보기 인간이란 나약한 존재다. 직접적으로 기독교적인 내용은 매우 적고 그 존재감도 잘느껴지지 않지만 이 책은 기독교적 관점에서 인간의 나약함을 이야기 하고 싶어하는 책이다. 주인공 요코의 빙점 - "제가 죄인의 자식이라는 점입니다." 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인간의 원죄 - "우리는 모두 아담의 자손입니다." 라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리고 그 원죄는 인간적으로 흠없고 도덕적인 요코조차도 극복하지 못한다.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쌓여 있지만 여전히 외롭고 지극히 도덕적이지만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을 찾지 못한다. 인간의 도덕이란 그렇게 죄앞에서 무력하다. 성경에 말하기를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 더보기
길은 여기에 - 미우라 아야꼬 길은 여기에 카테고리 종교 지은이 미우라 아야꼬 (지성문화사, 2007년) 상세보기 참 괜찮은 책이다. 생각해볼 거리를 많이 제시해주는 책이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인 "다니엘 학습법"에서 소개되어 더 널이 알려진 책이다. 어린 청소년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소개를 했고 실제로 그 책의 소개로 많은 학생들이 이 고전을 읽게 되었다. 하지만 신앙서적이란 느낌은 많이 들지 않는다. 한편의 참회록, 일기장 같은 느낌이랄까. 쉽게 쓰여진 "팡세"란 느낌이다. 저자는 한반의 모든 학생들의 일기장을 따로 만들어 관리할 만큼 열정적인 교사였지만 패전과 함께 지금까지 가르쳤던 책을 먹으로 지우는, 철저한 자기 부정의 경험을 한 후 삶의 목적을 잃어버리고 동시에 결핵까지 얻게 된다. 그 17년에 걸친 지긋지긋한 투병.. 더보기
밴드 오브 브라더스 - 스티븐 앰브로스 (Band of Brothers) 밴드 오브 브라더스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스티븐 E.앰브로스 (월간베스트인코리아, 2002년) 상세보기 전쟁 다큐멘터리를 좋아하고 밀리터리 매니아라 불릴만한 취미를 갖고 있는 나에게는 정말 좋은 책이었다. 특히 HBO를 통해 정말 재미있게 보았던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장면들이 책에서 나올 때면 다소 부족한 묘사가 쉽게 이해 되었다. 워낙 드라마의 화면 묘사가 치밀하고 뛰어나서 드라마 없이 이 책만 봤다면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의 치열한 전투의 현장을 표현하는 데는 이만한 책도 없다. 바로 몇일 전에 "블랙 호크 다운"의 실패를 보았기 때문이다. 전쟁은 두려운 일이다. 하지만 남자들에게 그 곳은 또 하나의 꿈이다. 전우들과 함께 목숨을 걸 수 있는 그런 곳에서.. 더보기
블랙 호크 다운 - 마크 보우든 (The Black Hawk Down) 블랙 호크 다운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마크 보우든 (청아출판사, 2002년) 상세보기 이 책, 영화를 안보고 읽는다면 무슨 예기를 하는지 하나도 모를만큼 난잡하고 혼란스럽게 쓴 책이다. 500 페이지가 넘는 두터운 책에 지휘체계가 엉망이 되어 도시 한가운데, 그것도 사분오열된 상태로 혼란스럼게 된 부대의 이야기를 글로 묘사한다는게 말이나 되는가? 인터뷰한 부대원들을 위한 배려인지 그 수많은 부대원의 풀네임과 별명, 무기, 보직, 전사 혹은 부상 상황까지 일일이 설명을 한다. 이건 르포도 아니고 소설도 아니다. 영화에서는 인물소개도 없고 간단하다. M60든 사람, 호송대 지휘관, SAW든 사람, 허벅지 다친 전사자 등등 화면만으로도 인물 파악이 가능하고, 영화는 인물에 억메이지도 않았다. 이 책은 무리한 .. 더보기
브리짓 존스의 일기 - 헬렌 필딩 브리짓존스의 일기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헬렌 필딩 (문학사상사, 1999년) 상세보기 유명한 로맨틱코미디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의 원작이다. 정신없는 아줌마의 수다와 로맨틱코미디 영화의 전형적이라 할 만한 장면들, 극적인 반전과 독신여성의 고민들이 여기 저기 밖혀있는 소설이다. 재미있었고, 번역도 잘 됐다. 다만 배경지식이 부족해서 "역자 주"가 너무 많다는 것이 흠이지만. 다 읽고 나니 한 편의 영화를 본 것과 같은 느낌이 든다. 내 나이 24. 이제 주위의 동기 여자애들은 조금씩 아줌마로 변해가고 도데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왜 그런 쓸데없는 곳에 관심을 갖고 있고 그렇게 로맨틱한 환상에 빠지는지 알 수 없다고 생각할 때가 많이 있었다. 그 안에 "화성"과 "금성"이라는 차이가 있다고 얘기하는 작.. 더보기
0의 발견 - 요시다 요이치 0의 발견 카테고리 과학 지은이 요시다 요이치 (사이언스북스, 2002년) 상세보기 고등학교 수학시간에 기하학을 공부할 때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점'이란 무엇인가? 누가 완전한 한개의 '점'을 찍을 수 있는가? 칠판 위의 이 작은 점도 현미경을 놓고 들여다 보면 다시 나눌 수 있고, 그 나누어진 것 조차 또다시 나누어질 수 있는 것이다. 어디까지나 관념일 뿐이다." 그렇다. 수학, 특히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된 기하학은 철학의 발전된 형태이고 약속된 공리의 틀 안에서 행해지는 지적 유희이다. 뒤에 말은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아니고 내 생각이다. 이 책은 아주 오래된, 해방 이전에 나온 책이다. 지금까지 재판되고 있는 것을 보면 꽤 괜찮은 책으로 여겨지고 있는 모양이지만, 이책과 같은 컨셉의 책.. 더보기
나는 미국의 딱 절반만 좋다 - 이진 나는 미국이 딱 절반만 좋다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이진 (북앤월드, 2001년) 상세보기 영어공부를 하는 나같은 학생에게 괜찮은 책이다. 특히 그 목적이 단순히 수능이나 토익의 점수를 따는 것이 아니라 영미인의 문화를 이해하고 유학 등으로 인한 미국생활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미국을 보여준 책이었다. 그동안 내가 미국을 봐온 창은 "프렌즈"라는 창이었다. 뉴욕에서의 자유분방한 30대 젊은이들의 삶은 참 많은 것을 보여줬고, 그 행간에서 느껴지는 미국의 고용문화, 데이트, 파티문화 등은 참 재미있었고 한편으로는 내 자신이 미국에 "적응"해 가고 있다고 느낄만 했었다. 하지만 한국사람이 서울사람과 부산사람의 기질적 차이가 있고 강남학생, 강북학생을 옷차림만 봐도 구별할 수 있듯이 미국안에서도.. 더보기
내 목은 매우 짧으니 조심해서 자르게 - 박원순 내목은 매우 짧으니 조심해서 자르게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박원순 (한겨레신문사, 1999년) 상세보기 역사를 왜 읽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내 답은 "행동의 지침을 삼기 위해서"이다. 역사적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고 후세 까지도 정의롭고 올바른 행동이었다고 인정받을 만한 일들을 나도 하기 위해서 역사를 읽는다. 투표란 형태든, 직접 공무를 담당하든 "정치"와 "사회"에 참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역사를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도서관에 재판 판례집과 같이 놓여 있었지만 실제 내용은 한 권의 역사책이다. "거꾸로 읽는 세계사"같은 그런 책이다. 이 책의 장점은 역사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있었던 역사적인 재판들에 대하여 우리 역사와의 비교를 해준다는 것이다. 토머스 모어 와 일제에 침묵했던 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