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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Non IT

바람의 화원 - 이정명

바람의화원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역사/대하소설
지은이 이정명 (밀리언하우스,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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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과 글의 완벽한 조화 
 

  문근영이 출연해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 "바람의 화원" 의 원작 소설을 이제야 읽었다. 연말 휴가 기간 중에 이틀만에 두 권을 독파했는데, 정말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익히 잘 알려져 있던 단원와 혜원의 그림들을 "화제시합" 이라는 관점에서 새롭게 대비하고 분석하여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데, 그림과 글이 어찌나 잘 어우러져있던지. 그림을 보고 읽지 못하던 부분을 글이 보충하고, 글 만으로 부족한 부분을 그림이 상세히 보여주니 작가의 이야기에 빠져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근래 읽은 소설중 가장 뛰어난 작품
 

  무엇보다 가장 인상에 남는 점은, 주인공과 조연, 선인과 악인을 포함하여 모든 등장인물들 한명 한명이 나름의 주관을 가지고 살아있는 듯이 다가오는 점이다. 윤복은 윤복대로, 그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윤복의 형 신영복, 악역 김조년, 정조대왕, 김홍도까지 모든 인물들이 억지가 없이 공감이되는 배경을 가지고 다가오고, 한명 한명의 사연에 애착이 들게 만들었다.

  그저 시험문제를 맞추기위해서, 혹은 소풍삼아 들렀던 박물관에서 보았던 그림들이 이제는 더이상 예사로운 그림이 아니요, 내가 모르는 그림이 아니요, 사연이 없는 그림이 아니다. 이 책, 두 권의 소설을 통하여 그림 속의 이야기들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너무 좋다. 정말 좋다. 즐겁고 행복한 책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