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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없는 일을 하고 싶을까? |
"강대리님, 그 팀으로 옮기시면 일은 지금보다 딱딱하고 재미 없을텐데요?"
"재미 없는거 알아요. 그래도 변화가 필요했어요. 그래서 옮기는 거에요."
뭐 더는 묻지 않았다. 재미 없는 줄 알고 간다는 말에 동의할 수는 없었지만, 지금이 더 재미없다는 의미로 생각 되었기 때문이다.
과연 우리는 무엇을 위해 직장을 다니고, 일을 하는 것을까? 일이 재미가 없다면, 그걸 계속 한다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직장생활에 관한 한 세미나에 300여명의 20대 부한 ~ 3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 모였다. 강사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이신 분은 손들어 보세요" 라고 물었을 때, 나를 포함해서 딱 두 명이 손을 들었다. 공교롭게도, 둘 다 공대 출신의 엔지니어였다. 이렇게 자신의 일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막 직장생활을 시작했던 나에게 큰 충격이었다.
한편의 동화를 통해, 삶의 재미를 찾아보자 |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재미"는 매사를 긍정적으로 보는 것을 넘어선다. 우리는 모두 직장을 결정할 때, 결혼을 할 때, 학교를 다니고 친구를 사귈 때 "재미"가 있기를 기대하고 시작한다. (긴긴 백수 생활에 질려 아무 직장이나 선택해서 들어갔다고 할 지라도, 집에서 놀고 있는 것보다는 재미있을 것을 기대하고 시작한다. 그렇지 않은가?)
그러나, 우리는 곧, 우리 삶의 재미를 잃어버린다. 의미를 잃어버리는 것과는 조금 다른 의미다. 돈을 벌어 가족을 부양하고 삶을 이어나간다는 점에서 모든 직장생활은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라도 재미없는 일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 버텨나간다.
조금만 다르게 생각해보자. 일은 재미있어야 한다. 재미없다면, 재미 있게 일을 해보자. 먼저 움직이고, 생각을 바꾸고, 재미있는 일을 만들어내고, 그마저 안된다면 재미있는 취미라도 가져서 변화를 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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