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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Non IT

손석희 스타일 - 진희정

손석희 스타일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진희정 (토네이도,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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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최고의 브랜드. 손석희
 


  손석희라는 브랜드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브랜드이다. 그래서일까. 이 책도 내가 집어 들었을 때는 이미 4쇄째였다. 내가  이 책을 읽기로 결심한 이유도 단연 손석희라는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 존경할만한 사람 하나 찾기가 어려운 대한미국에서 그나마 사람다운 사람, 깨끗하면서 도덕적이고, 현자의 이미지까지 갖고 있는 사람은 손석희 님외에는 찾아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냥, 말의 향연
 


  손석희라는 사람의 브랜드가 어떻게 만들어져 왔는지, 그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 그의 결단과 양심에 관하여 구구절절 풀어놓은 책이 이 책이다. 그런데, 그 내용이라는 것이 좀 많이 빈약해서, 정작 손석희 본인은 이 책의 저자와는 인터뷰도 하지 않았고, 저자 또한 손석희 님이 그동안 저술과 강연,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서 해온 말들을 수집하여 "그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는 추측성 기사를 쓴 것이 이 책이다. 마치 모래위에 집을 지은 것과 같아서, 본인이 "어 그거 아닌데요" 하면 한순간 종이 조각으로 바뀔 수 도 있는, 그런 허망한 글이다.  Comedy Centeral 의 장수 인기 에니메이션 "South Park"에 대하여 여러 평론가들이 "파커 형제는 이런 생각으로, 이런 풍자로 이 만화를 만들었을 것이다" 라고 평했을 때, 정작 파커 형제 본인은 "이런 쓰레기를 누가 생각을 가지고 만드냐. 그냥 만든거다" 라고 했다는 일화가 생각난다. 책의 본인이 살아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인터뷰도 하지 않은 이런 책이 무슨 가치를 가질까. 그냥 저자의 상상력의 발현이라면 어떻게 할까.

  내용을 만들기 위해서 참 여러 가지 책과 글을 인용하고, 이렇게 저렇게 살을 붙여 책 한권을 만들어낸 노고는 눈에 선하나, 이 책, 읽는거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무엇을 위해 이책을 읽어야 한느지 저자 자신도 잘 설명하기 어려울 것이다. 소석희 팬픽이라면 꽤 잘쓴 글이겠으나, 글쎄. 너무 헛헛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