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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쭉 읽고 있는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 중 한 권이다. 아주 괴이한 정신과 의사 닥터 이라부가 나오는 시리즈의 세번째 책이라고 한다. 책의 두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좀 아쉽지만, 여전히 내용은 굉장히 재미있다. 특히, 이번 작품에는 유명인들을 패러디한 인물들이 많이 나오는데, 마치 그들과 실제로 인터뷰라도 한 듯이, 등장인물들의 심리 내면을 하나 하나 잘 묘사하고 있다. 특히, 마흔이 넘어 자신의 외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여배우의 심리 묘사는 정말 재미있었다.
책 제목처럼, 면장 선거 에피소드 또한 그 긴장과 갈등이 교하게 전개되어 나간다. 두 진영으로 갈려 온갖 비난과 협잡과 뇌물과 폭력이 오가지만, 결국 엉뚱하기 그지없는 닥터 이라부에 의해 전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갈등이 해소되어 나간다. 이전 리뷰에서도 쓴 적이 있지만, 오쿠다 히데오의 단편 소설들은 그 소설 내부에 기승전결이 기가막히게 연결되어, 읽는 이로 하여금 빠져들이 읽게 만드는 힘이 있다.
이 소설 역시 강추다.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 리스트에 넣어둘 만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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