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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투표하고 왔어요 ● 투표 하고 왔다. 6시 땡하면 하고 오려던 것이 원래 계획이었으나, 아침에 일어나니 메멘토 상태... 6시 반쯤 되어 "러브 스위치" 재방송 끝나고 뉴스를 돌려서야 "아 오늘 투표하는 날이지" 기억이 났다. 부랴부랴 씻고 옷입고 나섰다. ● 얼래, 우리 동네 노인정이 어딨더라... 이사온지 2년이 다되가는데, 막상 노인정 위치도 모르고 있었다. 아파트 단지를 빙빙 돌다가 기어이 경비 아버님께 여쭤보다. 헉, 우리 집 바로 앞에 "투표소" 표지가 있었다. 고개를 옆으로만 돌렸어도 봤을 것을 지나치고는 10분여를 헤맨거다. ● 투표하러 나가기 전에, 다시 공보자료를 꼼꼼히 읽었다. 그래도 여전히 모르겠다. 8명을 뽑는건 확실히 너무 많다. 헛갈릴 만한 사람들 이름을 다시 주지하고 나갔다. 이번 선거, 여.. 더보기
실력이 있어서 유학을 가는가, 유학을 가는데도 실력이 없는건가... 입사한지 일년 반 된 후임이 퇴사를 하겠다고 얘기를 했다. 유학을 간덴다. 그것도 꽤 괜찮은 학교. 박사 과정이다. 대학원 생활 하면서 회사에서 받은 돈을 토해놓고 가야하느데, 어쨌든 나간덴다. 처음부터 취업이 목표가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다. 계약 때문에 어쩔수 없이 들어온걸지도... 같이 얘기를 들은 내 동기가 말하기를, "그래서 열의가 없었나보다" 란다. 그래, 나도 그건 공감하는 바다. 조금씩 핀트가 안맞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이제 설명이 되는걸지도 모르겠다. 어드미션 넣기 위해 짧게는 3달, 보통은 1년 가까이 준비를 해왔을텐데, 일이 손에 잡히겠나. 결국 시간때우기에 가깝지. 사실, 유학 간다고, 그것도 꽤 좋은 학교에서 어드미션이 났다는 말을 듣고 반은 질투, 반은 이해가 안된다. "이녀석 데려.. 더보기
닭가슴살 통조림의 승부 - 하림 VS 동원 승부가 난 것 같다 요즘들어 몸이 너무너무 힘들어서, 어쩔 수 없이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현재 두 주 동안 2~3 kg 정도 줄어든 것 같은데, 초기에는 대부분 수분이 빠지는 시기라 실제 외모에는 거의 변화를 찾을 수가 없다. 결국, 운동과 식사조절을 같이 하지 않으면 절대로 살은 빠지지 않는다. 오늘 마트에 시장을 보러갔다. 씨리얼과 우유는 과감하게 내려놓았고, 토마토 한봉지 , 수박 반통, 닭가슴살 통조림 두 개, 두부 두모 를 샀다. 수박은 다이어트용 과일은 아니지만, 너무너무 먹고 싶어서 샀다. 덕분에 오늘 저녁 식사는 수박 1/4 통과 닭가슴살 통조림 한 개. 내가 가는 마트에는 닭사슴살 통조림이 두 회사 제품이 들어오고 있다. 통조림의 명가 동원과 닭의 명가 하림. 과연 승자는 누구였을까. 하림 통조림의 마지막.. 더보기
남이섬을 혼자 다녀오다 남이섬을 "혼자" 다녀왔다. 날씨가 너무 좋은 요즘, 집, 회사, 집, 회사 만 왕복하는 단조로운 생활에 진절머리가 난 것이 첫째요. 금요일에 휴가까지 썼는데 집에서 온종일 보낸 것이 억울해서, 아침 7시 50분에 차를 끌고 나갔다. 남이섬에 도책해서, 나이나루에서 배에 발을 올리는 순간 이 말이 떠올랐다. "Why I came here ALONE?" 짝대기 하나짜리, 척 보기도 어딘가 엉성해 보이는 군인아저씨조차 여자친구랑 왔더라. 그 옆에는 얘기 데리고 가족이 왔더라. 그 옆에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할아버지, 할머니... 그 옆에 중국인 관광객 여자 넷... 아 영 아니다. 과연 난 여기에 왜 혼자 왔을까?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자다가 받은 녀석이 남이섬에 혼자 와있다고 하자 한다는 말이 "돈 지.. 더보기
왜 우리회사 달력에는 빨간색이 없는걸까? 농담처럼 "월화수목금금금"을 산다고 하지만 이건 정말 미친짓이다. 방금 회사 과장님에게서 문자가 왔는데, 그대로 옮기면 이렇다. "지그야, XXX모델에 문제 올라왔으니 내일 아침에 출근해라. 내일 XXX 버전발행이다" 미친거 아냐. 아니 왜 부처님 오신날에, 법정 공휴일에 버전발행 일정을 잡나? 그게 일을 열심히 하는 걸로 보이나? 일정을 그따위로 잡아놓고 엔지니어들에 협력사까지 강제로 출근시키고, 이게 재정신으로 일하는 사람들이냐고. 몽땅다 색맹 아니냐. 응당 버전발행은 다음주 월요일이 되어야 맞지, 18, 일부러 목요일 밤에 테스트 하고 문제 올려놓고 이따위로... 지금 자정이 넘었는데, 이 시간까지 남아서 이슈 정리하고 개발자 호출하는 과장님도 딱하지만, 이런식으로 일하고 잘했다고 스스로 대견해 하.. 더보기
아버지를 빼앗긴 어린이들의 날, 남편을 빼앗긴 부인들의 날 ● 어린이 날이다. 출근을 했다. 좀 앉아있다가 짜증이 치밀어올라 두시간여만에 일어나서 들어왔다. ● 회사에 제법 많은 애아버지들이 앉아있었다. 기혼자들도 꽤 있었다. 물론, 전원 출근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에 비해서는 훨씬 적었지만, 평소 일요일보다는 많았다. 애들은 어쩌고 나오신건지... 과장님은 기어이 사모님을 이기지 못하시고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로 양보를 하신 것 같다. 그야말로 회사에 아버지를 빼앗긴 아이들의 날이고, 부인들의 날이라 부를 만한 하루였다. 입사이후 처음으로 5월 5일에 출근을 했고, 그마저 마음 편하게 쉬지를 못하고 있다. 이건 정말 비극이다. ● 다음 아고라에 IT 노동자들의 비인간적인 근로 환경에 대한 토론이 진행중이다. 사실, IT만 비인간 적인가. 우리나라 모든 직장이 .. 더보기
지난달 잔업시간 100시간 돌파. 이건 사람 사는게 아니다. 공교롭게도 오늘이 노동절이네... 오늘도 회사엔 사람들이 버글거릴거다. 오늘 버전 찍는다고 공지를 했으니까. 과장님, 부장님 눈에는 오늘이 메이데이(May day)가 아니라 그냥 또 하루의 토요일 같이 비치는 모양이다. 지난달 출퇴근 기록과 잔업시간을 시스템에서 찍어보았다. 평일잔업 82시간, 주말특근 20시간. 시스템에 기록되지 않은, 하루 6시간 이상 잔업을 찍은 것도 몇번 더 있으니 실제로 평일잔업은 좀 더 많을 거다. 90시간까지는 안넘겠지만... 화면을 보고, 아 이달은 100시간을 넘었구나 하고 확인하는 순간 울컥하고 눈물이 나왔다.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건가. 이게 뭐하는 짓인가. 우울증 초기증상 같은 느낌이랄까. 이래서 사람들이 회사 창문 밖으로 뛰는구나 란 생각이 들었다. 한국 베링거잉겔.. 더보기
모욕을 당하다 요즘 꾲혀서 보고 있는 드라마가 있다. 스파르타커스 - Blood and sand 이다. 이 잔혹한 드라마의 대부분의 갈등구조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모욕하고, 모욕 당한 사람이 다시 복수를 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거의 모든 등장인물의 행동이 상대를 모욕하는 것이 아니면 그에 대한 복수로 이루어져 있다. 이제 한 편 남았는데, 작품의 대미 (시즌의 대미) 또한 주인공이 그를 모욕한 주인과 군단장에게 복수를 하는 것으로 끝날 것 같다. 오늘 회사에서 사수에게 모욕당했다. 모욕과 복수에 대한 드라마에 빠져 있어서인지, 순간 속이 뒤집히고 눈에서 불똥이 튀었다. 오후에 좀 살갑게굴며 기분을 풀어주려는 듯 보였으나, 여전히 내 말을 듣지 않고, 나를 얕잡아 보는 것이 눈에 보인다. 기분이 아주 않좋다. 아마도.. 더보기
거짓말, 또 거짓말 대통령이 무상급식에 반대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 논리가 해괴한 것이, 돈이 있는 사람들까지 무상급식을 받게 되면, 그 예산은 불필요한 곳을 지원하는 것이므로 낭비되는 것과 같다. 그 돈으로 서민을 도와야 한다는 것인데, 말이 현실과 괴리가 큰 것이, 현재 기초생활수급자가 아니면서도 급식비 월 4만원을 못내는 아동이 한 반에 4 ~ 5명정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한민국 공무원의 행정능력으로는 정말 지원이 필요한 아이와 필요하지 않은 아이를 걸러낼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 기준을 정하는 것도 국민 정서상 애매할 뿐더러, 한 명 한 명의 가정 형편을 파악할 의지도, 능력도, 인력도 없다. 결국, 대통령의 말은 현실화 될 수 없는 말이란 얘기다. 더 어려운 사람 돕겠다고 하지만, 급식비 못내는 애들은 여전.. 더보기
상업방송인데... 뭐 어쩌라고 SBS가 동계올림픽을 독점 방송한다고 KBS와 MBC가 연일 뉴스방송중에 성토를 하고 있다. 이런 저런 전문가란 사람들까지 나와서 인터뷰를 하고, SBS가 잘못한 거라고 하고 있는데, 잘 이해가 안된다. SBS는 상업방송이고, 상업방송이 컨텐츠 독점을 통한 수익과 중계권료 지불 사이에 덧셈, 뺄셈을 해보고 이득이라는 결론이 나서 베팅을 한건데, 이게 문제인가? 이미 수많은 소설들이 독점으로 번역, 출간되고 있고, 해외 유명잡지들도 독점 판권으로 프렌차이즈 퍼블리싱 되고 있다. 그 외에 경쟁을 통한 콘텐츠 독점의 예는 수없이 많다. 근데 꼭 동계올림픽이라는 컨텐츠만 독점해서는 안된다는 논리는 이해하기어렵다. 공영방송이 독점을 했다면 윤리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겠자만, 상업방송이 돈을 벌기 위하여 독점.. 더보기
요즘 가요 가사를 듣가보면 다다이즘이 생각난다 소내시대가 "Oh"를 들고 돌아왔다. 여전히 대단한 퀄리티를 보여주는 퍼포먼스에 눈을 떼지 못할 정도다. 곧 화면보호기로 만들어져 회사 모니터를 도배할 것이다. 2NE1의 "Fire"이후로 거의 모든 음악방송을 챙겨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카라의 "Mister"가 작년에 나온 노래 중 (정확히는 퍼포먼스) 중 최고라고 생각하다. 소녀시대 역시 만만찮은 포스를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 MP3를 지배하는 것은 90년대 노래들과 Pop이다.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노래가사 때문에 영상없이 노래를 듣는 것은 도저희 무리다. TV에서 화면 밑으로 나오는 가사를 읽어봐도 마찬가지다. 영어 반 국어 반 섞어서 무슨 말인지도 모르는 노래가 흘러나온다. 장점도 있다. 그 영어 가사 때문에 동남아권에서.. 더보기
귀를 씻을 만한 이야기를 들었다 조영남씨가 이혼 이유에 대하여 "더 좋은 여자가 나타났기 때문" 이라고 했다는 기사가 떴다. 방송을 직접 보진 못했지만, 결혼이라는 계약관계가 이렇게 쉽게 끝내는 사람도 있다는 걸 보니, 그나이 먹고 참 자랑스러웠나보다 싶다. 더 좋은 친구가 나타나면 옛친구는 헌신처럼 버릴 위인이요. 더 좋은 회사가 나타나면 주저없이 이직해 버릴 사람이요. 더 좋은 나라가 보이면 주저없이 국적도 바꿀 위인이로다. 그저, 참 신의 없는 사람이네요. 한마디 하면 될 것을 뭐 좋은 일이라고 "솔직한" 이라고 말을 해주나. 솔직한거냐. 덜떨어진거지.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자기 신의 없음을 스스로 광고하는 사람이 세상에 또 있을까. 더보기
요즘 뉴스를 보다 보면, 민주주의가 뭔지 모르는 사람들이 정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부터 시작해서, 민주주의가 뭔지도 모르고 민주주의를 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아니 어쩌면 민주주의가 아닌걸 알면서도 자기 기득권을 위해서 그럴듯하게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지. 첫째는 대통령이요 둘째는 한나라당이요 셋째는 그 추종자들이랄까. 삼권분립이 어떤 의미인지, 이게 해도 될 말인지 안될말인지 구분도 못하는 위인들이 정치인입네, 국회의원입네 하고 고개를 들고 다니는 느낌이랄까. 저작권법과 관련하여 국회 회의록을 읽어보면서도, 이런 모자란 사람들이 법을 만든다고 모여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참 뭐라 말하기 민망한 지경이다. 일본이 1946년 기준 200엔으로 지금 99엔 연금을 지급한다고 하는거나, 판사의 판결이 틀렸다고 판사의 사상을 검증하.. 더보기
입사 동기 블로그에서 4년전 사진을 봤다 입사동기가 블로그를 개설했다. 아직은 사진 몇장 올려둔 수준이긴 한데... 그 사진들이 입사 초기 유럽 출장 다녔을 때의 사진들이었다. 참... 이쁘더라. 4년이란 회사생활이 사람을 이렇게 변하게한건지, 여자나이 20대의 4년이란 시간이 그렇게 급변하게 한건지 모르겠다만. 분명한 건 4년의 세월이 이젠 곳곳에 묻어 난다는거다. 남말한 처진 못된다. 4년 사이에 15KG 이 불었으니... 내 입사 초기 사진과 지금 사진을 보고 다른 사람도 똑같은 얘기를 할겠지. "이 놈은 완전 맛이 갔네" 더보기
이건 사실 되게 심각한 이야긴데 저녁먹으러 가서 살살 꼬셨더니 막내가 속내를 털어놨다. "K 선배가 절 미워하는거 같아요." 팀 참 잘 돌아간다. 배치받은지 두 주 된 후배가 사수가 자길 미워한다는 말이나 하고... 사수는 자기 감정따라 이랬다 저랬다 하기가 가랑잎 같고... 특히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제로. 말도 안하고 자기가 원하는걸 다 알길 원하니... 내가 가장 역겨워 하는 말이 "강하게 키운다" 는 말과 "내가 키워준다" 는 말인데, 그말을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니 뭐 말 다했지. 갈수록 심각해 지는게, 자기 기분나쁘다고 팀 분위기까지 끌어내리는건 정말 최악의 상황이다. 상당히 독특한 사람인건 알고 있었는데, 결국 이사람도 Kind of 똘아이. 힘든 한해가 될 것 같다. 더보기
우리가 회사에 바라는 것 60년대나 70년대나 80년대나 90년대나. 심지어 2010년에도 우리가 회사에 바라는 것은 단 한가지다. 근로 기준법 준수하라. - 연 4주째 주일에 출근하고서. 악에 받쳐 쓴다. 더보기
정말 멋진 결혼식 당연히 언젠가는... (그 언젠가가 벌써 4년째인가...) 나도 우리교회 본당에서 담임목사님 주례로 결혼식을 할 것을 생각해 왔었지만, 막상 그 결혼식 - 교회 본당에서 담임목사님이 주례하는 결혼식 - 이 어떻게 진행되는 지 직접 본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항상 뒤늦게 와서 부부 행진 정도만 보고거, 본당이 아닌 예식장에서 결혼식이 있거나, 혹인 집전 목사님이 담임목사님이 아니거나 해서 바로 그 결혼식을 본 것은 어제가 처음이었다. 뭐랄까. 담임목사님의 주례는 대단히 엄숙하고 묵직한 분위기에서 진행이 되었다. 신랑 신부의 입장까지는 여느결혼식과 다를 것이 없고, 다만 예배임을 강조하는 목사님의 목소리 톤이 평소 설교때 보다도 무겁다는 느낌이었지만,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되었다. 그런데, 신부 들러리들.. 더보기
문제) 간단한 산수 문제 하나 요즘 읽고 있는 책에서 이런 문제를 하나 만들어봤다. 맞춰봐라. 흑룡 대형 밑에 8룡 소두목들이 있고, 각각의 소두목 밑에는 10명씩의 수하가 있다. 그럼 황룡아, 우리 형제는 모두 몇명일까? 예. 대형, 우리 형제는 모두 80명입니다. 뭔가 이상하지 않나? 8명 X 10명의 수하로 형제가 80명이라고 셈한 모양인데, 대형과 소두목까지 89명이 정답 아닐까? 아니면 수하가 9명이던가... 이런 글을 왜 일냐고? 마치 memset(&Brain, 0x00, sizeof(Brain)) 하는 느낌으로, 머릿속이 깨끗해 지기 때문이다. 하하. 저런 글을 참 잘 쓰고, 잘 출판한다. 음, 읽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하루 세권을 읽으면 굉장히 뿌듯하거든. 더보기
이 무능한 책삼물림들아, 세상이 그렇게 만만치가 않단다 - 노동 OTL을 읽고 올해 초, 세상물정모르는 철없는 아이들이 "최저임금을 낮춰서 고용을 늘리겠다" 라던가 "우리나라 최저임금이 국제기준에서 볼때 낮지 않다"는 모자라는 얘기들을 했었다. 노동계와 여성계의 극렬한 반발로 최저임금을 아주 약간 올리는 선에서 결론이 낮지만, 법을 정하고 정책을 결정하는 책상물림들이 얼마나 세상무서운지 모르고, 세상돌아가는 물정을 모르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었다. 이 일에 자극을 받아서인지, 한겨례 21에서 "노동 OTL"이란 제목의 연작기사를 싣고 있다. 정말, 한 편 한 편 읽을 때 마다 가슴 한켠이 먹먹해 지는 것이, "이렇게 일해야만 살아야만 살 수 있는 나라가 과연 정상적인 나라인가" 라는 생각이 든다. 일을 그만하겠다는데 "그따위로 하려면 당장 나가" 라고 사장이 호통을 치는게 당연.. 더보기
낮과 밤이 바뀌어 버렸다 최근 한달 이상, 엄청난 일정으로 회사가 돌아가면서 거의 죽을 맛이다. 밥먹듯이 야근을 하고 있고, 낮밤이 완전히 바뀌어서, 10시쯤 출근했다가 2시 넘어서 퇴근하는 나날들이 계속 되고 있다. 야식도 못끊고 있고, 이건 뭐 거의 일에 의한 자살을 기획하고 있다는 느낌까지 든다. 하나 같이 회사를 떠날 생각들을 하고 있다는 느낌도 들고... 회사는 이 와중에 더 이상한 정책들과 규제들을 들고 나오고 있고... 하나같이 마음에 안들고 있다. 낮밤이 바뀌어서, 지금까지도 잠이 안온다. 요즘 내 화두는 프로그래밍에 있어서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 이라고 하면 좀 너무 거창하고, 사수가 퇴사하면 어떻게 될까? 이다. 작년 까지만 해도, 사수 없이는 큰일 날 것이다 였는데, 요즘은 사수가 나가면 더 잘돌아 갈 것.. 더보기
웃기지도 않는 이야기 오늘 선배 결혼식에 갔다가 듣게 된 웃기지도 않는 이야기. 12월에 예정된 조직개편과 관련하여 차장님은 분명 메일에, "특별한 프로젝트가 있어서 강XX 사원을 제 밑으로 이동합니다. 남으신 분들이 더 힘들어 지겠지만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메일을 쓰셨다. 오늘 선배에게 들은 얘기는 아주 웃기는 얘기였다. 개발자가 개발 업무 못하겠다고 부장님 앞에서 울었다는 소문이다. 그럼 다른 부서로 전배를 보내면 되지 않은가 했는데, 그건 또 상무님 고과 점수에 반영이 되서 더는 인원을 빼낼 수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차선으로 찾은 것이... 그냥 개발팀에 있으면서 개발 업무는 안하는거다. 하하. 개발이 싫은데 우리회사에 개발직군으로 왜 지원을 했으며, 개발 싫다는 사람을 개발 부서로 배치한 인사과는 뭐며, 왜.. 더보기
[2009/09/22] 고등학교 담임선생님의 부고 분명,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다만, 내 가장 찬란했던 시절을 함께 하셨던 은사님이 돌아가셨다. 난 지금에야 퇴근해서 컴퓨터 앞에서 이 글을 적지만, 선생님은 이틀 장지로 가신다고 한다. 졸업하고 한번 찾아뵙지도, 소식을 듣지도 못하다 처음 듣는 소식이 부고하는 점이 정말 당황스럽지만, 아직 너무나 젊고 창창하실 나이에 "지병"으로 세상을 뜨신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 입학 첫날 부터 거의 일주일간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처음 입학식 직후 교실에서 뵈었을 때, 그리고 바로 그 다음날 요주의 학생들의 머리를 깎게 하시던 일, 가끔씩 불시에 가방검사를 하시고는 아무말 없이 불러내 패시던 일, 남학생들끼리 교환일기 쓰게 하시고 (지금 생각하면... 손발이 오그라들 일이지만, 문집까지 만들어서 그 내용 그대.. 더보기
[9/18 오늘의 유머] 연고전의 승자는? 오늘 사내 블로그에 이번 연고전이 완전한 개판이었다는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중학교 때 고대를 졸없하신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고대 캠퍼스가 얼마나 멋진지, 그 곳에서의 대학생활이 얼마나 즐거웠는지를 들어왔던 나로써는, 그들이 싸잡아 욕먹는 모습이 부러움 반, 고소함 반이었다. 사실, IMF의 직격탄을 맞은 시대에 대학을 다녀서, 1학년 여름방학 때도 MT한번 제대로 못가고 내내 아르바이트만 해야 했기에, 제대로된 대학생활(?)이 무척 부럽기는 하다. 시간을 되돌 릴 수는 없으니... 그런 의미에서, 재수 시절 들었던 우스개 하나. (그 친구는 실화라고 했었다만... 역시 재수생의 부러움과 각오가 들어있다고 생각해도 무방함) 어느날 연고전이 한창이던 하루, 연대 출신 선생님과 고대 출신 선생님이 학교 교무실.. 더보기
[090810] 유머 - 캐나다에서 있었던 일 한 젊은 여대생이 캐나다의 한적한 시골마을로 어학연수를 갔다. 아직 영어도, 운전도 서툰 이 여대생이 어느날 밤, 차를 몰고 시골길을 가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차 앞으로 뛰어든 사슴을 치고 말았다. 캐나다 시골에서는 흔한일이라고 하는데, 죄는 되지 않지만 경찰에 신고는 해야 한다고 한다. 이 여대생도 너무 놀란 마음에 덜덜 떨면서 경찰에 전화를 했다. "예 경찰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예, 저, 제가요 제가요." 아, 떨리는 마음에, 사슴이 영어로 뭐라고 하는지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예 말씀하세요. 괜찮습니다. 무슨일이지요?" "예, 제가요, 일부러 그런건 절대 아니구요, 제가... 차를 몰고가다가" "예, 운전중에요?" "루돌프를 쳤어요" "..." 한참의 어색한 침묵 뒤에 경찰.. 더보기
이X나 저X나 다 협박이로구나 나는 부모님에게 계속 장가 가라고 압박하면 다 때려치고 유학가겠다고 협박하고, 사수는 일찍 출근하면 자기도 퇴사하겠다고 협박하고 이 x나 저X나 다 협박이로구나. 누구도 솔직하진 못한건가. 아니면 용기는 협박용, 반푼어치 밖에 안되는건가. 더보기
[090809] 유머 - 후터스와 윙하우스의 차이 미국 출장을 다녀온 H군과 P선배, 팀원들과 출장 다녀온 이야기를 하다가, H군 : "아, 그날 우리 후터스 간 날 말씀이시지요?" 한 여자선배 : "어, H씨랑 P씨, 후터스 갔어요?" 다른 여자 선배들 : "어 이사람들 봐 +_+ H군 : "에이, 미국 후터스는 선배님들이 생각하시는 그런 곳이 아니에요. 아빠들이 딸 데리고 온다니까요" P선배 : "그래 애들도 겁나 못생겼고. 후터스는 한번 가고 다시 안갔어. 별루야" H군 : "그죠. 그리고는 윙하우스만 갔죠" 여자 선배 : "윙하우스는 어떤데요?" H군 : "뭐 후터스랑 비슷한덴데요" 다른 선배 : " 그런데?" H군 : "거긴 아들을 데리고 갈 만한 곳이죠" 꼭 가봐야 겠다 ㅋ 언젠가는. 더보기
(개) 꿈의 해석 - 프로이트는 역시 옳았다 오늘 아침, 잠자리에 든지 5시간 반 만에 소스라쳐 놀라 일어났다. 꿈이 너무나 생생해서 그대로 다 기억이 난다. 이건 완전한 개 꿈이었다. 꿈은 이랬다. 남해 어디인가 가까운 섬의 바다가 보이는 멋진 팬션이었다. 처음엔 혼자 왔다 싶었는데, 어느새 아버지와 같이 있었다. 아버지에게 "이렇게 바다가 보이는 곳에 팬션을 짓는 것도 좋지만, 자그마한 인공섬을 만들어서 팬션을 짓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라고 말씀을 드렸었다. 바다가 보이는 창가 침대에 아버지가 엎드려 계셨고, 여느때 처럼 아버지 어께를 주물러 드리고 있었는데, 평소와 다르게 몹시 아파하셨다. (여기서 뭔가 생경한 느낌이 들어 살짝 의식이 깨어남) 그러더니 갑자기 아버지가 처음 보는 약한 모습으로 하소연을 하시면서 돈을 주고 홈페이지를 만.. 더보기
노무현 대통령 연설 UCC - 비겁한 역사, 비겁한 가훈 더보기
우리가 영어를 공부해야만 하는 이유 질문 :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영어를 열심히 공부해야 만 한다고 합니다. 왜일까요? 답 : 영어로된 정보가 한국어로 된 정보보다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지극히 한국적인, 그리고 외국인은 그 정보를 알기 어려울 것이라고 추측되는 한국 고유의 무기(Arm) - 화차(신기전)에 관한 정보도 영어가 더 많답니다. 화차 : 한국어 (위키 피디아) Whacha : 영어 (위키 피디아) 놀랍지 않습니까? 어떻게 이런 한국만의 특수한 정보조차 영어로 된 정보가 더 많을수가 있을까요? 특히, 최근에 TV 프로그램 Mythbusters (Q채널 방송) 에서 화차를 다룬 적이 있습니다. 아마 화차를 실증적으로 시험한 가장 잘 된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은데요. 국내에서도 이만한 재현실험은 없.. 더보기
PD수첩을 보고. 잠이 안온다 DVD로 "놈놈놈"을 보고 있을 때만 해도 졸려 죽을 것 같았는데, 영화 끝나고 PD수첩을 보다가 속에서 천불이 나서 잠이 안온다. 세상에, 정신지체 2급을 구속하는 나라가 세상에 어디있나. 내 평생에 한나라당을 다시 찍으면 성을 간다. 원희룡이 우리 지역구에 나올지라도 그에게 표를 던지지 않을 것이다. 이건 민주주의의 민자도 모르는 당이고, 정권이다. 4년뒤면 총선도 있고 대선도 있을텐데, 겁이 안나나? 국민들이 다시 기억상실증 걸린 것 처럼 찍어줄거라고 믿고 더 강하게 각인시켜 주려고 밀어붙이는건가? 글쎄. 요세는 VOD도 잘되있고, 인터넷도 잘되있어서 오늘자 PD 수첩은 다음 선거 때 쯤 가서 다시 보기운동을 해야 겠구나. IMF 오고도 안없어지고, 차떼기하고도 버텼는데, 이번엔 어쩌려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