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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모욕을 당하다

 요즘 꾲혀서 보고 있는 드라마가 있다. 스파르타커스 - Blood and sand 이다. 이 잔혹한 드라마의 대부분의 갈등구조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모욕하고, 모욕 당한 사람이 다시 복수를 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거의 모든 등장인물의 행동이 상대를 모욕하는 것이 아니면 그에 대한 복수로 이루어져 있다. 이제 한 편 남았는데, 작품의 대미 (시즌의 대미) 또한 주인공이 그를 모욕한 주인과 군단장에게 복수를 하는 것으로 끝날 것 같다.

  오늘 회사에서 사수에게 모욕당했다.

  모욕과 복수에 대한 드라마에 빠져 있어서인지, 순간 속이 뒤집히고 눈에서 불똥이 튀었다.

  오후에 좀 살갑게굴며 기분을 풀어주려는 듯 보였으나, 여전히 내 말을 듣지 않고, 나를 얕잡아 보는 것이 눈에 보인다.

  기분이 아주 않좋다.

  아마도, 나도 떠날 때가 된 것 같다.

  좀, 우습지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