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 Review/Non IT

와인과 사람 - 이준혁 와인과 사람국내도서저자 : 이준혁출판 : 북스캔 2011.07.18상세보기 허영이 묻어나는 와인 ● 물론 나도 "신의 물방울" 을 통해서 와인을 알게 되었고, 유럽 출장을 다니면서 다른 사람들보다는 좀 싼 가격에 와인을 마셔볼 수 있었다. 출장을 가서 저녁때면 각자 슈퍼마켓과 백화점 와인 매장에서 가져온 5유로 ~ 15유로 내외의 와인을 들고 모였다. 이 와인의 이름은 뭐고, 얼마짜리다 라고 공개하고, 서로 반잔 정도씩 나눠 마셨다. 그걸로 충분히 훌륭한 시음회였고, 우리는 즐겁게 와인을 마실 수 있었다. 프랑스에 갔을 때는 하숙집 사장님과 얼마나 많이 마셨던지. 금요일 밤이면 유학생들도 함께 와서 보드카와 와인을 나눠 마셨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 와인이 떨어지면, 사장님이 한국에 수입한다는 와인을 마셔.. 더보기
김미경의 드림온 Dream On - 김미경 김미경의 드림 온 Dream on국내도서저자 : 김미경출판 : 쌤앤파커스 2013.01.14상세보기 무엇을 위한 꿈인가? 정말 삶이 그게 다인가? ● 어떻게 살아야할지, 뭐하고 살아야 할 지 모르겠다는 젊은이 투성이인 세상이다. 과외와 학원에 찌들어 그저 공무원 시험공부나 하면서 살아가는 안타까운 청춘들이 수천, 수백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의 이야기들은 그럴 듯해 보인다. 정말로, 그럴 듯 하다. 뭔가 나를 불태울 꿈을 찾고, 그 꿈이 시키는대로 열심히 살다보면 어떤 꿈이 이루어지고, 인생의 최종 목표라는 "자아 실현" 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새벽 네시에 일어나서 공부를 해보라 권하기도 하고 자신이 큰 수 있는 일에 매달려 보라고도 한다. 반지하에 들어가서 삶을 불태워보기도 하고, 인.. 더보기
전략적 UX 디자인으로 성장하라 - 이동석 전략적 UX 디자인으로 성장하라국내도서저자 : 이동석출판 : 프리렉(이한디지털리) 2013.08.28상세보기 UX가 뭐냐하면, 일단 만병통치약은 아니란 말씀 ● 스티브 잡스 이후, 이상한 바람이 불고 있다. 사장님이나 개발실장님, 또는 고위 임원들이 UX, UI에 대해서 한마디씩 하며 참견하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왜 이 색을 쓰냐. 다른 색이 낫지 않니?" "여기에 이 버튼을 추가해라. 이게 쓰기 편하지 않아?" "글자 크기 좀 키워라. 폰트는 또 이게 뭐니? 좀 다른 거 없어?" 이게 얼마나 괴상한 일인지 아직 누구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책에서도 나오지만, "성공한 UX 디자인이란 사장님 마음에 드는 디자인" 이 되는 모순 아닌 모순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 누구도 경영진의 불필.. 더보기
어쨌든 잇태리 - 박찬일 어쨌든, 잇태리국내도서저자 : 박찬일출판 : 난다 2011.10.25상세보기 ● "이태리를 가라는거야 말라는거야?" 이 책의 말미에 나오는 글이다. 이 책을 표현하는 가장 적절한 한 줄이다. 관광도시로써의 이태리 - 로마, 바티칸, 피렌체 등으로 잘 알려진 대도시들 - 을 매우 싫어하는 저자는, 이태리의 시골마을들,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모르는 북부 도시들을 대신 권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태리의 맛을 이태리 최고의 관광지로 추천하고 있다. 마치 생면을 뽑던 할머니 한분이 미슐렝 가이드의 별 하나를 책임졌듯이. ● 누구나 유럽 배낭여행을 꿈꾸고, 또 적지 않은 사람들이 학생때, 또는 직장인의 시절에 잠시 짬을 내어 다녀온다. 이태리, 그 중 로마는 가장 많은 기대를 품고 가는 곳이다. 한 사람은 시스티나 .. 더보기
패션을 뒤바꾼 아이디어 100 - 헤리엇 워슬리 패션을 뒤바꾼 아이디어 100국내도서저자 : 해리엇 워슬리(Harriet Worsley) / 김지윤역출판 : 시드포스트(SEEDPOST) 2012.01.18상세보기 ● 우선, 지나치게 매거진 스타일의 팬집을 지향하다 보니까, 사진에 90도 방향으로 돌려져서 사진의 설명이 들어가 있다. 몹시 읽기 불편하다. 이런 편집을 왜 생각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아마도 사진만 보는 책으로 생각했을 지도 모르겠다. ● 책의 내용은 꽤 괜찮았다. 남성패션은 거의 안다루고 있지만, 여성 패션에 대한 폭넓은 교양을 쌓을 수가 있었다. 전쟁이 패션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가 상당히 흥미롭게 다루어졌고, 그 수많은 스타일들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어떤 모델들이 활약했었고, 이 디자이너가 왜 각광을 받았는지 사진 위주로 .. 더보기
대통령 보고서 - 청와대 비서실의 보고서 작성법 대통령 보고서국내도서저자 : 노무현대통령비서실 보고서 품질향상 연구팀출판 : 위즈덤하우스 2007.07.05상세보기 ● 모자란 사람들이 사초가 어쩌내하고 멍멍이 소리를 내뱉는 가운데,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은, 2/3은 공무원들을 위한 보고서 작성 가이드이고, 나머지 1/3은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청와대 비서관이 어떤 고민을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 보수정권이 다시 정권을 잡은 뒤로, "각하" 라는 말이 되살아났고, 전 정부의 유산들은 그저 내다 버리기에 바빴다. 그 와중에 자기들의 기록들은 죄다 비밀로 묶어 놔서 30년 이내에는 이전 정부가 뭘 했는지 알 수가 없다는 기사가 나왔고, 반면에 자기들은 선거를 위해 지밀한 기록을 세상에 내놨다. 그것도 고약한 위장을 칠해서... ● 이 책에는, 노 .. 더보기
제주 보헤미안 - 김태경, 자유로운 영혼 13인의 제주 정착 리얼 다큐 제주 보헤미안국내도서>시/에세이저자 : 김태경출판 : 시공사(단행본) 2012.04.17상세보기 아웅, 난 언제나 가볼 수 있으려나... 저 따뜻한 남쪽 섬으로 ● 사년전에 처음 필리핀 세부에 다이빙을 배우러 다녀온 뒤로, 따뜻한 남쪽나라로의 도피 혹은 은퇴는 내 목표 중에 하나였다. 최근 몇년 사이에 제주가 좋다는 말을 하도 많이 들어서, 제주에 대한 관심이 꽤 부풀어 있던 찰라에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고, 구입해서 읽게 되었다. ● 책은 사진을 많이 곁들인 인터뷰 형식이라 읽기는 어렵지 않았다. 다들 서울에서 열심히, 나름 잘 나가던 사람들이 용감하게 도시 생활을 접고 제주로 내려와 새로운 "보헤미안" 으로써의 넉넉한 (그러나 여유 있지는 않은 듯..) 삶을 되찾고 있었다. ● 뭔가 한가지 제.. 더보기
실수로 배우는 스쿠바다이빙 - 풍등출판사 엮음 실수로 배우는 스쿠버다이빙국내도서>취미/레저저자 : 풍등출판사 편집부출판 : 풍등출판사 2007.10.20상세보기 지극히 한국 사람다운 실수담들 ● 책이 무려 2001년에 나온 책이다. 제목도 "스쿠버" 대신에 "스쿠바"로 적힌 것이 이채롭다. 이 책에 수록된 실수 경험담들은 1991년에 기고된 것들도 있으니,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 이미 스쿠버다이빙의 세계에 빠져 계셨던 대선배님들의 경험담이다. 그럼에도, 이 책의 내용은 오늘날까지도 유효하다. 지금 보면 아주 어처구니없고 "죽으려고 힘을 썼구나" 는 생각이 드는, 그런 실수담들이 모여있다. "이런 실수는 나도 예외가 아니다" 하는 것은 몇건이 안된다. 하지만, 다시 보면 이건 한국사람들 특유의 "객기"와 "불법성 - 규범이 있어도 자의적 판단에서 지키.. 더보기
그랑블루, 스쿠버 다이빙 트레블 - 이민영 그랑블루, 스쿠버 다이빙 트레블국내도서>여행저자 : 이민영출판 : 랜덤하우스 2007.11.20상세보기 우리는 왜 이렇게 미친듯이 열심히 살지 않으면 안되는걸까? ● 어느 책에선가 읽은 글. 남태평양 해변에 와서까지 노트북을 펴놓고 일을 하는 미국인에게 원주민이 물었다. "당신은 왜 그렇게까지 열심히 일하나요?" "그야 은퇴했을 때 남태평양 바닷가에서 편안하게 놀고 먹기 위해서죠." "당신은 지금 당장도 그렇게 할 수 있다. 왜 지금 당장 그렇게 하면 안되는거죠?" ● 근래 읽은 여행 관련 서적 중 최고다. 스쿠버다이빙에 대한 예찬서로, 이 책을 읽은 사람이 감히 스쿠버다이빙을 거부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매혹적으로 잘 썼다. 인생 자체를 다시한번 고민하게 만드는 내용이 들어있는데, 글쓴이부터가 아주 .. 더보기
안철수의 생각 - 안철수 안철수의 생각국내도서>시/에세이저자 : 안철수출판 : 김영사 2012.07.19상세보기 안철수의 경험들이 그래도 녹아있는 책 ● 책 전체에서 가장 눈에 들어온 한 단어는 "정보기술 (IT) 노동자" 란 단어이다. 스스로 IT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 중에서 이런 단어를 쓰는 사람이 몇이나될까. 이와 같이 책 전반에 걸쳐 쏟아지는 현안과 관련된 질문들에 대해 안철수는 자신의 경험과, 책에서 읽은 것과 다른 사람의 생각을 적절히 인용하면서 대답을 해 나간다. 인용하는 내용들이 이해하기 쉬워서, 책 내용도 매우 쉽고 분명하다. 특히 중소기업 대책과 관련된 부분은 발군이다. 박근혜의 생각이 나올 수 있을까? ● 책을 읽고 나서 남는 의문은, "과연 박근혜의 생각이 나올 것인가?" 하는 점이다. 현시점에서 박근혜를 .. 더보기
십일조는 없다 - 조성기 십일조는 없다국내도서>종교/역학저자 : 조성기출판 : 평단문화사 2012.02.29상세보기 아주 오래된 농담 ● 아마도 초등학교 3학년, 아니면 4학년 무렵으로 기억된다. 선한 사마리아인에 관한 설교를 하다가 마지막에 전도사님이 아이들에게 질문을 했다. "오늘 이야기에 나온 세 사람중 여러분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기도 많이 하는 제사장 같은 사람이 되고 싶나요?" "아니요~" "그럼 두번째 나온 레위인 같은 사람이 되고 싶나요?" "레위인???" "아 그러니까 레위인은, 음, 헌금 많이 하고 교회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에요. 여러분은 레위인같은 사람이 되고 싶나요?" "예~ " "아 이게 아닌데..." 급 당황하는 전도사님.. 뭐 당시야 나도 어린이라 그냥 분위기에 휩쓸려 두번째에 "네~" 하고 대.. 더보기
십자군 이야기 3 - 시오노 나나미 십자군 이야기 3 (완결)국내도서>역사와 문화저자 : 시오노 나나미(Nanami Shiono) / 송태욱역출판 : 문학동네 2012.05.16상세보기 약간은 아쉬웠던 살라딘 VS 리차드 의 4차 십자군 전쟁 ● 사자심왕 리차드가 지휘했던 4차 십자군 전쟁은 역대 십자군 전쟁 중 가장 멋진 장면이자, 수없이 많은 영화와 판타지 소설들의 모티브가 된 전쟁으로 알고 있었다. 마치 판타지 소설에서 이기고 지기를 반복하며 엄청난 피가 흐르는, 일진일퇴의 치열한 공방전을 기대했으나, 책의 삼분의 일에도 못미쳐 깔끔하게 정리가 되버렸다. ● 전쟁 내용을 설명하면 스포일러가 되려나... 암튼 전쟁은 깔끔하게 끝났고, 명장들은 서로의 능력을 인정하며 신사협정을 맺고 전쟁을 끝낸다. 이후 귀국길에 오른 리처드의 모험이 한.. 더보기
인간, 조직, 권련 그리고 어느 SW 엔지니어의 변 인간, 조직, 권력 그리고 어느 SW 엔지니어의 변국내도서>컴퓨터/인터넷저자 : 이종국출판 : 인사이트 2011.03.11상세보기 적나라한 대한민국 S/W의 현실 ● 그동안 S/W 관련된 에세이 혹은 소설 종류는 거의 다 읽은 것 같다. 안철수 교수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부터 임백준 님의 "나는 프로그래머다", "행복한 프로그래밍", "뉴욕의 프로그래머" 같은 에세이, 소설들, 조엘 스폴스키의 그 유명한 Joel on Software 와 그의 책에서 소개하던 다른 S/W 엔지니어링 관련된 책들, "해커와 화가", "데드라인", "프로젝트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 같은 또 다른 저명한 외국인들의 관련 책들까지. 프로그래밍으로 밥을 벌어먹으면서 관련된 책들은 약간의 의무감까지 느끼며 모두 읽었다. .. 더보기
이기적인 유전자 -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국내도서>자연과 과학저자 :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 / 홍영남,이상임역출판 : 을유문화사 2010.08.10상세보기 거대한 수학적 오류 속 담겨진 거짓말 ● 하도 진화론이 믿을 만한 것인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화가 나서 책을 구해 읽었다. 1970년대에 나온 책 이후에 아직도 이 사람 책들만 진화론의 바이블이 되고 있다면, 과연 진화론이 믿을만 한 것인가 의심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그게 이성적인 사람일 것이다. 그렇게 믿을 만한 책이고, 구구절절 칭찬하는 책이라면, 지지하는 책이 쏟아져 나오던지, 끝에 "론"자를 진작에 뗬을 것이다. ● 결국 이런 저런 진화를 시작학에 앞서, 2장에서 설명하듯 태초의 유전자가 "우연히" 발생하는 것이 시작이다. 과연 이 확률.. 더보기
주기자 - 주진우의 정통시사활극 주기자국내도서>사회과학저자 : 주진우출판 : 푸른숲 2012.03.30상세보기 부끄러워할 줄도 모르는 짐승들에게 짱돌을 던지다 짐승은 강한 놈이 약한 놈을 잡아 먹지만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은 강자가 약자를 핍박하고 그를 통해 부를 쌓는 것을 마땅히 부끄러워해야 한다. 그래야 사람이다. 염치를 모르면 그건 짐승과 별로 다르지 않다. 검찰, 수구세력, 보수언론, 재벌, 대형교회에 이르기까지 현재 대한민국에는 부끄러움 없이 권력을 탐하고 약자를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짐승들이 너무나 많다. 이 책은 "니들은 짐승이다" 라고 손가락질하고 돌을 던지는 책이다. 이 책 한권이 얼마나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사실 제로에 가깝다. 김용철 변호사의 책이 잠시 파문을 일으켰지만 결국 ".. 더보기
병신 같지만 멋지게 - 저스틴 핼펀 (호란 역) 병신 같지만 멋지게국내도서>시/에세이저자 : 저스틴 핼펀 (Justin Halpern) / 호란역출판 : 웅진지식하우스 2011.06.24상세보기 욕설 속에 담긴 사랑? 뭐 시원하긴 하다 ● 어쩌면 약간은 전형적인 독설가 미국인의 모습이랄가. 옜날 영화 "그럼피 올드맨"에 나오던, 끊임없이 궁시렁거리는 아버지가 주인공이다. 사실, 이런 쿨한 모습의 아버지 - 아들들과 거리낌없이 젊은 시절 여자 꼬시던 얘기를 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아들에게 "넌 개똥냄새가 나" 라고 무시해버리는 - 는 또 하나의 전형이자 이상이 아닌가 싶다. 어린 아이들 앞에서 이미 세상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것 처럼 보이길 원하는, 그런 모습들 말이다. 사실 함께 고민을 들어주고, 기도해 주는 부모님을 원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이런.. 더보기
문근영은 위험해 - 임성순 문근영은 위험해국내도서>소설저자 : 임성순출판 : 은행나무 2012.01.27상세보기 큭큭, 너도 그거 아는구나 :-) 생일 선물로 받은 책. 작가가 DC 폐인이 확신하다. 대한민국에 PC통신과 인터넷이 생긴 이후 있었던 모든 사건과 유행어들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될 만큼, 마이너 오타쿠 문화에 정통한 작가가 되는데로 써내려간 듯한 소설을 썼다. 소설 안의 화자와 소설 밖의 화자가 절묘하게 크로스 하는 예는 미하일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 (Never ending story)"에서 이미 보여줬지만, 이 책은 좀 심하게 막장스럽게 되면서 끝난다. 좀 무리한 듯한 느낌이랄까? 그래도 책의 80%까지는 낄낄거리며 책장을 넘길 수 있다. 아 얘도 이걸 아는구나 하면서 읽는 그런 재미에 충만한 책. 맥심.. 더보기
그림 읽는 도서관 - 박제 그림 읽는 도서관국내도서>예술/대중문화저자 : 박제출판 : 아트북스 2011.03.21상세보기 그림 속에서 찾는 시대의 이야기 ● 책의 제목처럼 그림을 "읽는" 다는 표현이 적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고대 이집트, 고대 미노아, 중세 양탄자와 프랑스의 사실적인 정물화에 이르기까지,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않은 "마이너"한 장르의 그림들을 묶어 그림 속에 숨은 뜻와 의미들을 찾아본다. ● 유니콘 사냥에 관한 중세의 믿음과 은유가 새로왔고, 인상파가 아닌 중세의 정물화와 그 속에 숨겨진 미묘한 표정들, 소품들을 관찰하는 재미가 있었다.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그림을 일부러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것을 고른 것은 책을 빠르게 읽는 데는 어려움을 줬지만, 모든 책이 빈.. 더보기
누구나 일주일 안에 피아노 죽이게 치는 방법 - 전지한 누구나 일주일 안에 피아노 죽이게 치는 방법국내도서>소설저자 : 전지한출판 : 에듀박스 2008.02.29상세보기 피아노 연주가 아닌, 반주를 위한 책. 반주를 위해선 최선의 선택. ● 무엇보다, 책 제목을 너무 잘 지었다는 감탄. 피아노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 손을 안댈 수가 없다. 나 또한 이 책의 서평을 읽고 다소 쉽다는 얘기가 많아서 주저 주저 했었는데, 선물할 책이라는 핑계를 대고는 사서 읽게 되었다. ● 책의 절반은 그냥 평범한 연얘소설, 책의 나머지는 아주 쉬운 반주법 교본이다. 이 책을 읽고 따라 연습하면 피아노를 "칠 수 " 있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다고 "연주"를 할 수는 없다. 다시 말해, 이 책대로 연습하면 프로포즈를 위해 피아노 반주를 곁들이며.. 더보기
착하게 살아도 괜찮아 - 카야마 리카 착하게 살아도 괜찮아 (양장)국내도서>자기계발저자 : 카야마 리카 / 김정식역출판 : 모벤스 2011.06.17상세보기 결국 일본의 이야기... ● 책 제목은 이쁘지만, 내용은 크게 공감이 가지는 않는다. 일본의 정신과 의사가 쓴 책이라,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쓴 내용이라서 특히 더 그런 것 같다. 그네들의 기존 가치관들 - 염치와 겸손, 친절 같은 것들. 물론 진짜 속내와는 다르더라도... - 이 최근들어 무너져가면서 적극적인 자기 PR과 과도할 정도의 자기 의견 주장을 내세우는 태도 등이 새로운 트렌드로 등장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지금 그대로도 좋다 고 위로하는 내용이다. ● 우리나라 못지 않게 자기계발서가 흥하는 일본에서 조금 색다른 형태의 자기계발서가 (혹은 자기.. 더보기
보통날의 파스타 - 박찬일 보통날의 파스타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저자 : 박찬일출판 : 나무수 2011.06.15상세보기 "평범한" 파스타란? ● "지중해 태양의 요리사" 와 같은 박찬일 요리사의 책이다. 책 제목처럼, "파스타란 결코 거창한 음식이 아니다." 라는 것이 이 책의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이다. 우리가 "보통날" 밥을 안치고 된장찌게 끓여서 밥을 먹듯이, 이탈리아 사람들이 보통날 평범하게 먹는 파스타를 소개하고 있다. ● 한국에서는 여전히 이탈리아 레스토랑이 대세이고, 그 중심에 파스타가 있다. 드라마 "파스타" 를 통해서 겨우 "봉골레" 와 "알리오 올리오" 가 알려졌지만, 여전히 그 외의 파스타 - 스파게티 이외의 면, 해물 토마토 이외의 소스들 - 은 생경하기만 하다. "평범한" 이탈리아 파스타와 그 레시피를 소개하.. 더보기
지중해 태양의 요리사 - 박찬일 지중해 태양의 요리사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저자 : 박찬일출판 : 창비(창작과비평사) 2009.09.15상세보기 진짜 이탈리아 식당의 주방 안을 보여주마! ● 박찬일 요리사의 칼럼이 회사 인트라넷 첫페이지에 올라왔다. 그림도 별로 없는, 한페이지의 칼럼이었는데 글에서 엄청난 흡입력을 느꼈다. 댓글과 검색을 통해 알아보니 역시, 평범한 요리사가 아니었다. 문예창작을 전공하고 잡지사 기자로 인한 경력이 있는, 그러던 중 서른이 넘어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나 요리사가 되어 돌아온 범상치 않은 분이었다. 한편의 칼럼에 반해, 그의 책을 두 권 주문했고 이번 여름 휴가에 동반하게 되었다. ● 이 책은 이탈리아 중에서도 시칠리아, 시칠리아에서도 자연주의, 슬로푸드 운동의 창시자가 운영하는 진짜배기 레스토랑에서 박찬일 .. 더보기
그림으로 보는 십자군 이야기 - 시오노 나나미 그림으로 보는 십자군 이야기 (양장)국내도서>역사와 문화저자 : 시오노 나나미(Nanami Shiono) / 송태욱역출판 : 문학동네 2011.07.07상세보기 "십자군 이야기" 의 서곡 ● 시오노 나나미의 신간이 나온다는 소식에 뒤도 안보고 산 책. 이번 여름 휴가 때, 까빌라오 가는 배 안에서 비맞으면서 보던 책이다. 이 책은 "서곡"에 해당하는 책으로, 판화를 통하여 십자군 전쟁의 긴 역사를 훝어볼 수 있도록 해준다. "십자군 이야기"는 모두 세 권으로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이 책 한권으로도 굵직한 사건들은 모두 훔쳐 볼 수 있다. ● 그림책을 읽어본 것이 얼마만인가 싶다. 그저 한번 볼만한 책. 더보기
십자군 이야기 - 시오노 나나미 십자군 이야기 1국내도서>역사와 문화저자 : 시오노 나나미(Nanami Shiono) / 송태욱역출판 : 문학동네 2011.07.07상세보기 진짜 "기사" 의 이야기 ● 십자군 전쟁하면 역사에 대해서 어느정도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도 (나?) 사자왕 리차드와 살라딘의 투쟁 정도만 알 고 있다. 시작은 어떻게 되었고, 베네치아가 어떻게 개임하였고, 콘스탄티노플 함락으로 끝나기 까지 수백년에 걸친 기나긴 전쟁의 역사, 등장인묻들을 잘은 알지 못한다. ● 십자군 이야기를, 그리고 중세 기사시대의 정수를 풀어나가는 시오노 나나미 할머니의 글은 여전히 흡입력이 대단하다. 책을 읽는 내내, 왠만한 허접한 판타지 소설을 읽는 이상으로 재미가 있었다. 이거야 말로 CG가 배재된 실사판 "반지의 제왕"이요, "Game o.. 더보기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 다면 - 이와사키 나쓰미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드러커를 읽는다면국내도서>소설저자 : 이와사키 나쓰미 / 권일영역출판 : 동아일보사 2011.04.27상세보기 최신판 경영학 개론! ●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브릴런트한 책. 단숨에 끝까지 읽었다. 내용은 심플하고, 플롯도 단순하지만 피터드러커의 “매니지먼트”를 요약해서 매니저와 매니지먼트를 독자에게 소개하겠다는 책의 목적에는 이보다 더 완벽할 수가 없다. ● 경영학 개론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경영이란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가장 깔끔한 대답이 될 수 있는 소설이다. 보통 경영 관련된 책들은 특정회사의 성공사례를 들기 마련인데,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고교야구팀을 소재로 든 것이 가장 성공적인 요소였던 것 같다. 경영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마켓팅과 이노베.. 더보기
온워드 Onward - 하워드 슐츠 온워드국내도서>경제경영저자 : 하워드 슐츠,조앤 고든(Joanne Gordon) / 안진환,장세현역출판 : 8.0 2011.04.18상세보기 불경기를 통과하는 기업의 생존을 위한 투쟁일지 ●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스타벅스가 이정도로 어려운 지경에 빠졌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이 책은 어떤 기업의 영웅담이 아닌, 그들이 불경기를 빠져나오기 위하여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기록한 일지 같은 책이다. 기업의 컨설팅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기업의 채용과 인사, 최고 경영자와 일선 매니져들의 소통이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되었는지, 혁신을 위한 어떠한 노력과 투자가 있었는지 아주 진솔하게 밝히고 있다. ● 기업 내부에서 벌어졌던 내밀한 일들을 이렇게 까지 밝히 수 있는 것은 기업문화의 차이로 보아야 할지.. 더보기
슈퍼 괴짜경제학 - 스티븐 레빗 슈퍼 괴짜경제학국내도서>경제경영저자 : 스티븐 레빗(Steven D. Levitt),스티븐 더브너(Stephen J. Dubner) / 안진환역출판 : 웅진지식하우스 2009.11.20상세보기 전작만 못하다 ● 첫 책인 "괴짜경제학"은 내용이 신선했고, 특히 스모 승률조작의 징후를 예언한 것이 실제로 드러나면서 내용의 신뢰도까지 높혔다. 하지만, 이번 책은 그냥 그렇다. 내용도 그다지 끌리는 것이 없을뿐더러, 지루하기까지 하다. 경제학적인 분석보다는 그냥 세상 사는 얘기를 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대실망. 더보기
서른 살엔 미처 몰랐던 것들 - 김선경 서른 살엔 미처 몰랐던 것들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저자 : 김선경출판 : 걷는나무 2010.11.18상세보기 서른, 이 시대의 문제아들 ●인터넷 서점을 검색하다가, 제목에 "서른" 이 들어간 책이 이렇게 많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 이 책도 나온지 1년이 안된 책인데, 새로 출간된 책들이 한페이지를 넘어간다. 오늘날, 서른이란 나이는 예전과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갖고 있고, 진지한 탐구의 대상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뭔가 많은 위로가 필요한 서른 살들이 그만큼 많아졌을지도 모른다. ● 이 책도 그런 수많은 서른 살을 위로하는 책들 중 하나이다. 책을 쓰신 분은 싱글은 아니고, 서른도 아니다. 막 서른을 졸업한 시점에서 자신이 직접 경험한 일들과, 책에서 읽은 간접경험들을 버무려 놓았다. "좋은 생각" .. 더보기
성인을 위한 피아노 어드벤쳐 1 성인을 위한 피아노 어드벤쳐 1국내도서>예술/대중문화저자 : 낸시&랜달 페이버출판 : 뮤직트리 2005.10.15상세보기 독학 절대불가 ● 삶에 뭔가 긍정적인 변화가 필요해서, 피아노로 돌아가기로 했다. 뭔가에 열중하면서, 좀 색다른 성취를 얻고 싶었다. 피아노를 구입했고, 어렸을 때 배웠던 악보책을 다시 찾았고, 새 책도 구입했다. ● 마치 C언어 기초를 복습하듯이, 피아노의 처음부터 다시 해보고 싶었다. 집에 바이엘이 남아 있었다면 그걸 다시 시작했을텐데, 아쉽게도 자주 치던 책들은 다 어디론가 사라졌고, 안치던 책들만 대거 찾았다. 이 책을 그래서 산건데, 결론부터 얘기하면 실패였다. ● 책은 철저하게 "교습"을 위한 것이다. 특히 이 1권은 악보를 읽을 줄 모르고, 음악에 전혀 문외한인 사람을 위.. 더보기
조선팔천(朝鮮八賤) - 이상각 조선팔천국내도서>역사와 문화저자 : 이상각출판 : 서해문집 2011.03.05상세보기 조선시대 8가지 천민에 관한 이야기 한국사 전체를 관통해서, 여덟가지 천민들에 대하여 살펴본 역사책. 전문 역사서적이 아니어서 오히려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삼국시대부터 시작된 천민들의 역사를 일제시대까지 훝으면서 그들의 삶과 시대상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읽기 편했고, 체계적으로 정리가 잘 되어 있었다. 그 때나 지금이나, 지배층은 수탈 또 수탈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승려에 관한 부분이다. 사실 드라마나 옜이야기 속에 나오는 조선시대 승려들의 모습은 민중의 존경을 받는 스승의 모습이 많았다. 그러나 실상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지배층의 지독히 변덕스러운 정책에 따라 온갖 수탈과 모욕과 망신을 당해야 했다. 이러고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