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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Non IT

십일조는 없다 - 조성기


십일조는 없다
국내도서>종교/역학
저자 : 조성기
출판 : 평단문화사 2012.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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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오래된 농담 

 

● 아마도 초등학교 3학년, 아니면 4학년 무렵으로 기억된다. 선한 사마리아인에 관한 설교를 하다가 마지막에 전도사님이 아이들에게 질문을 했다. 


 "오늘 이야기에 나온 세 사람중 여러분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기도 많이 하는 제사장 같은 사람이 되고 싶나요?" 


 "아니요~"


 "그럼 두번째 나온 레위인 같은 사람이 되고 싶나요?"


 "레위인???"


 "아 그러니까 레위인은, 음, 헌금 많이 하고 교회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에요. 여러분은 레위인같은 사람이 되고 싶나요?"


 "예~ " 


 "아 이게 아닌데..." 급 당황하는 전도사님..


 뭐 당시야 나도 어린이라 그냥 분위기에 휩쓸려 두번째에 "네~" 하고 대답을 했었지만, 그 어린 나이에도 교회 분위기가 얼마나 헌금을 강조했었는지 알 수 있는 일화가 아닌가 한다. 


● 오늘날 한국 교회가, 십일조를 얼마나 무리하게 강조하길래, "십일조 잘하는 법" 같은 율법 아닌 율법까지 나오고 급기야 이런 책까지 씌여져야 했던가. 믿는 사람으로써 읽기 부끄러운 십일조 관련된 예와들이 얼마나 꼼곰하게 나오는지, 이 책은 정말 초신자들에게 읽게 하고 싶지 않은 책이다. 


 

 부딪칠 것이나 거칠 것을 형제 앞에 두지 아니하도록 주의하라

 

● 요즘 큐티 하는 로마서에 나오는 말씀이다. 교회의 목적이 전도와 교제가 아닌 헌금이 되어버렸고, 교회는 헌금을 목적으로 하는 일종의 기업체처럼 되어버렸다. 십일조라는 이미 폐해졌어야 마땅한 율법을 뒤적이며 얼마나 서로가 서로를 시험들게 해 왔던가. 예수 그리스도가 율법을 완성하셨고, 두 개의 새 계명을 주셨는데, 왜 아직도 구약의 율법들을 문자 그대로 적용하여 서로를 정죄하는데 힘쓰는가? 


● 사역자들과 교회 중진들이 이제라도 다시 돌아보고, 믿음이 약한 자들에게 거리낄만한 것들은 치워야 하지 않겠는가. 십일조는 그 중 첫번째가 될 만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