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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Non IT

그랑블루, 스쿠버 다이빙 트레블 - 이민영


그랑블루, 스쿠버 다이빙 트레블
국내도서>여행
저자 : 이민영
출판 : 랜덤하우스 2007.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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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왜 이렇게 미친듯이 열심히 살지 않으면 안되는걸까?  
 

●  어느 책에선가 읽은 글. 남태평양 해변에 와서까지 노트북을 펴놓고 일을 하는 미국인에게 원주민이 물었다. 


"당신은 왜 그렇게까지 열심히 일하나요?"


"그야 은퇴했을 때 남태평양 바닷가에서 편안하게 놀고 먹기 위해서죠."


"당신은 지금 당장도 그렇게 할 수 있다. 왜 지금 당장 그렇게 하면 안되는거죠?"


●  근래 읽은 여행 관련 서적 중 최고다. 스쿠버다이빙에 대한 예찬서로, 이 책을 읽은 사람이 감히 스쿠버다이빙을 거부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매혹적으로 잘 썼다. 인생 자체를 다시한번 고민하게 만드는 내용이 들어있는데, 글쓴이부터가 아주 독특한 인생을 살아왔다. 


●  "이렇게 바쁘고 정신없게 살아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란 고민은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초등학생부터 은퇴를 앞둔 어르신까지 누구나 갖고 있는 생각일 것이다. 과연 무엇을 위해 우리는 늘상 달려가는가? 심지어 휴가를 떠날 때 조차 전날 밤을 새며 짐을 싸고, 새벽같이 출발하지 않고서는 직성이 풀리지 않는 이 지독한 한국사람으로써의 삶이 히끗하지 않은가. 그냥 한국 사람 그만하면 되지 않을까...   다 때려치고 남국으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 누구나 해보지 않았을까. 


● 책 중에 "Shift Down"이란 말이 나온다. 기어 바꾸기. 잠시 쉬어가는 정도가 아니라, 이젠 좀 천천히 달리는 것. 일에 치이고 스트레스가 올라올 때 마다 앞으로 이 구절이 생각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