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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Non IT

보랏빛 소가 온다 - 세스 고딘


보랏빛 소가 온다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세스 고딘 (재인,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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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작이 명작을 소개하다  
 

  이 책을 처음 알게 된 것은 "프레젠테이션 젠" 에서 였다. 이 책의 저자 세스 고딘의 빛나는(!) 머리와 함께, 그의 글과 소개가 실려 있었고, "보랏빛 소" 라는 흥미로운 이름을 알게 되었다. 역자는 굳이 "보랏빛 - Pupple" 이라는 이름을 정한 이유가 마켓팅의 P 요소들 - Product, Positioning, etc - 과 시리즈를 같이 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보랏빛 소는 꽤 괜찮은 이름으로 한번 들으면 잊기 힘들다. "론리 플래닛" 만큼이나 리마커블하게 지어진 이름이다.

   리마커블 하라 - 보라색을 칠하자  
 

  책은 그리 두껍지 않고, 내용도 간명하며, 대부분의 마켓팅 관련 책이 그렇듯이 실제 사례들이 많아서 내용도 이해하기 쉽다. 내용은 지극히 간단한데, 앞으로는 대량의 대중광고를 쏟아 붇는 식의 마켓팅은 효과를 내기 어려우니, 리마커블 (Remarkable - 눈에 확 띄는 확실하고 독창적인 장점)한 제품을 만드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끊임없이 그런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라는 것이다. 이 개념을 저자는 사람에게 까지 확장하는데, 스스로가 팔리는 사람 - 서로 데려가려고 하는 유능한 인재 - 이 되기 위해서는 이력서 돌리기 같은 자기 홍보 보다는 자신이 하는 일에서 리마커블해 질 필요가 있다고 한다. 가장 와닿는 부분이었다.

   현재 진행형인 이야기  
 

  책은 2003년에 씌여져서, 2004년 1월에 번역, 출간되었다. 아하 벌써 5년이나 되었구나. 이 책에 나오는 "스니져" - 남에게 이야기 하기 좋아하는 파워유저 그룹 - 을 이용한 마켓팅등은 우리나라에서는 "블로거 마케팅" 혹은 "리뷰어 마케팅"으로 이미 많은 회사에서 시행을 하고 있다. 효과는 이 책에서 든 사례들 만큼 뛰어나게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몇몇 회사들은 확실히 뛰어난 제품과 입소문 만으로 성공했다. "한경희 스팀청소기"와 "드롱기", "네스프레소" 같은 커피메이커들은 대형 광고나 프로모션 없이 입소문만으로 우리나라에서 성공한 케이스이다. 오늘 아침 뉴스에, 영국의 한 동물원은 그 리마커블한 원숭이 사파리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관광객이 차를 가지고 사파리를 지나가면, 비비원숭이 때가 달려들어 관광객의 차 지붕위에 달린 트렁크를 열고 옷가지를 모두 훔쳐가는 것이다. (확실히 리마커블 하지 않은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한번 쯤 읽어보길 권한다. 그리고, 스스로 리마커블해 지기 위한 방법들을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