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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Non IT

지선아 사랑해 - 이지선

지선아 사랑해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이지선 (이레,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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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을 충분히 알 고 있었고, 실제로 이지선 양의 간증을 들은 적도 있고 바로 내 앞에서 얼굴을 보고 인사를 한적도 있다. 사실 인터넷을 통해 얼굴이 상당히 익숙했기 때문에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지만(사실 그 독특한 얼굴을 한눈에 알아보지 못하는 것이 더 이상할지도...) 많이 부담이 느껴지는 얼굴임을 부인할 수 는 없었다. 할아버지가 치매로 고생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삶이란 무엇인가?"란 질문을 스스로에게 오랬동안 한적이 있다. 할아버지는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순간 삶을 잃고 퇴화하기 시작하셨다. 그건 사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프라이즈" 같은 소설에서 자신의 치매 사실을 알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박사를 보고 "그럴수도 있다" 를 넘어서 "그것은 옳은 결정이었다" 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다.

  이 책의 다른 내용들은 그 이전에 나왔던 많은 책들 - 오토다케의 자서전이라던지, 헬렌캘러 같은 이야기들 -과 다른 점이 있다. 한가지는 자신의 의지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삶이라는 점을 무엇보다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고, 또 다른 한가지는 주인공이 자신의 삶에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고도 삽니다" 그 한마디가 내 생각에 많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아직도 내 생각은 바뀌지는 않았다. 하지만 변화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 할아버지도... 살아 계시는 것이 더 좋았던 것일까? 모든 가족의 짐이자 분란의 원인이 되었더라도 살아 계신것이 더 좋은 모습이었을까? 삶이란 그렇게 소중한 것일까? 아직은 모르겠다. 이 책에는 신앙의 위대함이 담겨져 있다. 이지선 본인 뿐만아니라 그 주변의 수많은 사람들 - 오빠, 엄마, 아빠 교회의 사람들, 친구들 - 이 하나님 안에서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화될 수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그를 보고 교회에 다니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했다는 사람들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의 반은 이지선의 이야기이지만 나머지 반은 하나님의 이야기였다. 마치 "욥기"같은... 5년쯤 지난 후에도 아이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저러고도 살 수 있을까?"
"네... 이러고도 삽니다."
몽은 이렇지만 누구보다 건강한 마음임을 자부하며, 이런 몸이라도 전혀 부끄러운 마음을 품지 않게 해주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이런 몸이라도 사랑하고 써주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에 감사드리며, 저는 이렇게 삽니다.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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