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기술
카테고리 중/고등학습
지은이 조승연 (중앙M&B,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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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 계속 했갈리게 하는 것 중 하나가 SAT를 "수능"이란 표현을 한다는 점이다. 과연 무엇을 노린 장난인지는 모르겠지만 내내 읽는 나도 했갈렸다. SAT는 수능과 분명히 다른 시험이며 수능보다 매우 쉬운 시험이다. (일례로 어떤 학생이 한국에서 중학교를 마친 상태에서 도피성 조기 유학을 갔을 때 SAT점수가 모자라 대학 입학이 힘들다는 말을 들으면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이렇다 - "참 어지간히 공부를 안하는 학생이로군") 수능공부를 하는 고3들의 분위기와 고교 졸업파티에 들떠있는 미국의 졸업반 학생들은 분위기 자체가 틀리다. 이는 고도의 상술이자 속임수다. 물론, 저자가 뛰어나지 않다거나 저자가 소개하는 공부 방법들이 틀리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학교의 시스템 자체가 틀린 곳에서 겨우 중학교 중간 까지 한국에서 공부한 경험을 가지고 한군에 맞는 공부방법을 소개하는 것처럼 말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다. 오히려 그가 소개하는 공부법들은 대학생에게 어울리는 말들이다. (그나마 국내 대학의 많은 과목들이 고교시절 암기공부에 익숙한 학생들을 배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시 또 논란의 여지가 남는다)

  수업시간에 껌을 씹는 것과 바른 자세 보다 몸을 떠는 자세가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은 저자가 한국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일면이다. 우리가 수업시간에 껌을 씹지 않고 자세를 바로 하는 것은 그것이 공부에 효율적이기때문만이 아니라 스승에 대한 예의 때문이다. 실제로 "효율성이 떨어지더라도 스승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것이 옳다"는 것이 일반적인 한국인의 생각이다. 서양인이라면 틀리겠지만. 단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저자의 말처럼 자신에게 맞는 공부방법을 찾을 것, 부모님은 자녀에게 자신의 진로와 공부방법을 강요하지 말고 자신에게 맞는 길과 공부방법을 찾아줄 것, 이 두가지이다. 그리고 이 말은 비단 공부기술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책들에서 다루고 있는 사실 아닌가. 전에 나왔던 "다니엘 학습법"의 공부방법들 - 모든 과목의 문제집을 최소 3권, 많게는 5권까지 풀것. 영어 교과서의 모든 지문을 암기할 것. 선생님이 적어주는 참고문헌을 빼놓지말고 다음 수업 전까지 독파할 것 - 이 더 우리 실정에 맞는 방법들이 아니었을까. 이 책은 마케팅에 의해 부풀려지고 과장된 측면이 적잖다. 그저 평범한, 지금까지 많이 나왔던 책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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