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명품이 좋다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나카무라 우사기 (사과나무(권정자),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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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오랜만에 에세이를 읽었다. 그리고 매우 유쾌했다. 내용자체가 많지 않았고, 내용도 쉬웠기때문이다. 어떤 에세이들처럼 늘어지는 내용이 아니라 매우 스피디하게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여자친구 생일날, 지갑을 원한다고 한달전부터 이야기를 해왔지만 선물하지 못했다. 예산에 맞는 몇만원짜리를 하자니 요즘 대학생들의 명품지갑 기준에 들지 않는다면 갖고 다니지도 않을 것이요, 그렇다고 명품을 사기에는 너무 부담이 컷기 때문이다. 왜 명품을 찾을까? 남자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맞춰 주고는 싶지만..

  정신과의사에서 "쇼핑중독증"으로 판정받은 공식 "여왕님"의 쑈핑일기다. 모피코트에서 콘돔에 이르기까지 정말 많은 상품에 대하여 나름의 품평과 그것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바보같은 줄 알면서도 구입했던 이유들을 나열한다. 스스로 "벌거벗은 임금님"이라고 시인하는 부분도 여러곳이다. 사실, 별 이유는 아니였다. "여왕님이니까" "지기 싫어서" 정도겠지만, "명품"이라는 종교의 신자라는 표현은 이해가 됐다. 왜, 남자들도 나이키 아니면 안신는 사람들 많이 있으니까. 책이 양이 좀 적은 것은 사실이다. 줄간격이 매우 넓고 활자도 크다. 하지만, 유쾌하게 읽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볼만한 책이다. 특히 명품심리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던 나같은 남자들은.

[인상깊은구절]
  아니, 나는 나쁘지 않다. 여왕님의 환상을 지지하지 않는 바로 이녀석(디오르의 구두)이 나쁘다. 세상을 잘못 만났다면, 너 같은 것은 당장 참수형이다. 동화애는 나오지 않지만, '임금님은 벌거벗었다'고 외친 그 빌어먹을 녀석도 분명 처형당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다, 나는. 벌거벗은 여왕님을 바라보는 세상의 눈초리는 냉정하다. 하지만 그게 대수인가. 세상의 비웃음 따위, "이 디오르 구두로 뭉개버릴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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