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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Non IT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 유시민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유시민 (돌베개,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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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대단히 경제적인 동물이다. 무엇보다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 되어야 인권도 있고 사상도 있고 문화와 학문도 존재한다. 그런의미에서 모든 선거에서 정치적 대표자를 뽑는데 있어서 그 사람의 경제정책과 그런 대표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경제적인 선택방법은 매우 중요하다.

  법조인과 군인, 그리고 애초 부터의 정치 귀족들이 판지는 현 국회에서 홀로 독야청청, 자신의 본분을 다하는 유일한 국회의원인 유시민 의원이 국회의원이 되기 전에 시사평론가와 경제학자로서의 두 시각을 동시에 갖고 현 정세를 평한 책이다. 경제학의 기본 개념들과 이론들을 쉽게 설명하지만 설명에서 끝나는 순수한 책은 아니다. 시화호 문제라던지 투표에 관한 선거법이라던지 모럴 해저드, 신문 시장의 부조리와 불합리성에 관하여 자신의 견해들을 밝히고 있다. (다만 대안이 좀더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것이 아쉽다. 이 책을 쓸 당시에는 국회에 진출할 마음이 없어서 일까.)

  고교시절 경제 시간에 배웠던 내용들, 송병락, 이원복 공저의 "자본주의 공산주의"를 통해서 경제학의 기본 개념들에 관해서는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이 책을 그 개념에 좀더 많은 것들을 추가해 줬고, 수정해 줬으며 영역을 확장해 주었다. 정말 좋은 책이고 꼭 읽어야 할만한 책이다. 경제와 정치에 관해서 이 책의 내용정도도 모르면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될 것이다.

  다만, 이책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아있다. 책의 내용 중에 이런 내용이 있다. 자본주의는 필연적으로 빈부의 격차를 만들어 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빈부격차는 악이다. 라고 설명하는 부분이 있다. 필연적으로 생길 수 밖에 없는 빈부의 격차를 악으로 모는 것은, 마치 피해를 수반할 수 밖에 없는 태풍에 대고, 태풍이 악하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필연적인 빈부격차를 악이라고 극단적으로 표현하는 것에는 도으이하기가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