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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Non IT

하나님의 뜻 - 제럴드 L. 싯처

하나님의 뜻 (오늘 여기서 그분을 위해) (증보판...
카테고리 종교
지은이 제럴드 L 싯처 (성서유니온선교회,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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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많이 하는 기도 중의 하나는 "어떤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까?"라고 묻는 것이다. 직장의 선택에 있어서, 교회의 선택에 있어서, 유학과 전공의 선택에 있어서, 배우자의 선택에 있어서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어떤 것인지 알지 못하기에 우리는 많은 고민을 하고 기도를 한다.

  하지만 우리가 A를 택했을 때는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셔서 모든 일이 잘되고 B를 선택했을 때는 하나님의 뜻에 어긋났으므로 일이 잘 될 수 없다는 말은 맞지 않는다. 하나님은 전능하시므로, 우리가 어떠한 선택을 하던지 우리를 선한 길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선택이 우리의 욕심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인지일것이다.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 한다면 하나님의 뜻에는 부합하지 않는 일이겠지만, 그 일을 통해 하나님을 나타내고자 한다면 그 것은 하나님의 뜻에 맞는 일이 될것이다.

  물론 그러한 선택과 선택된 일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고난도 겪게 될 것이다. 혼란과 어려움, 포기하고 싶을 정도의 절망을 겪는 일도 있을 것이다. 때로는 하나님께서 나를 버리셨다고 느낄 만큼 큰 고통을 느낄 때도 있을 것이다. 저자는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이를 사고로 잃고 남은 두 아이를 혼자 키워야만 했다. 그럼에는 불구하고 그는 사고를 통해 하나님께서 그에게 바라셨던 것들과 지금의 삶이 결국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간섭하심에 의한 것이라고 믿는다. 그것이 믿음이다.

  자신의 큰 고통을 승화시킨 저자가 우선 대단했다. 글 자체는 요즘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많은 신앙서적과 달리 만연체이고 많은 예화를 들고 같은 말을 여러 관점에서 이야기해서 다소 지루한 면도 있지만 내용 만은 예정론과 하나님의 뜻을 분별한다는 것에 관해서 쉽고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있다.

  신앙생활을 막 시작하여 하나님의 뜻대로 삶을 살기로 결정했지만 방법을 모르거나 혼란이 시작될 때, 이 책은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훈련을 통해 그는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거기까지 꾸준히 한다면 말이다. 내가 그 결과를 확신하는 것은 우리 딸이 똑같은 방법을 따랐었기 때문이다. 캐서린도 존처럼 저항했었다. 딸을 연슴시키느라 내가 지쳐버린 일이 얼마 나 많았는지 모른다. 아무리 열성인 부모라도 단조롭게 "작은 별"만 치다 보면 영원히 음악과 담을 쌓기에 충분하다.

  한 사람의 연주자로서 딸아이는 순종의 유익을 경험했고, 탁월한 연주라는 차된 자유를 얻었다. 경지에 이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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