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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사랑니를 빼다 - 3

  죽겠다.. 차라리 죽는게 낫겠다.

  오른쪽 사랑니를 오늘 아침 9시에 뺐다. 이제 양쪽이 다 얼얼하다. 왼쪽 사랑니 뽑은 자리는 아직 붓기가 너무 덜 빠져서 한 주 더 지켜보자고 한다. 칫솔질이 잘 안되었다고 하는데, 만지기만 해도 아픈데 어떻게 칫솔질을 하누. 참...

  오른쪽 사랑니는 왼쪽 사랑니 보다는 깊게 묻혀있지 않아서 조금은 수월할 줄 알았는데 별로 그렇지 않았다. 드릴 소리, 뺀찌, 드릴 소리 뺀찌, 뚝 뚝 부러저 나가는 치아. 거기에 실로 꼬매고... 얼음찜질을 열심히 했지만 역시나 부어 올았다. 5시간 쯤 지나자 마취가 풀리면서 엄청난 통증이 시자되었다. 지어준 약을 먹었지만 그닥 소용이 없다. 결국 타이레놀 두 알을 먹고 억지로 자리에 누웠다. 약기운이 돌아서 인지, 한 5시간쯤 잤다. 부장님 전화가 아니었으면 더 오래 잘 수 도 있었을 텐데.. 그랬으면 통증을 느끼는 시간은 훨씬 줄었을 것을..

  누군가 사랑니를 뺄 계획이 있으시다면 진통제는 충분히 준비하시라. 어떤 병원은 극심한 통증이 있으면 먹으라고 처방전에 별도로 처방도 해준다지만, 뭐 대학병은 그냥 이럴 땐 이런 처방전 하고 나오는 것 같은 느낌이다. 너무 분업화 되어 있어서 약간은 사무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내일은 얘비군 훈련도 있는데, 이 몰골을 해가지고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6시간 내내 밖에 서있어야 하는데... 이렇게 퉁퉁 부어서... 

 제일 신기한건.. 점심, 저녁 다 못먹고 지금까지 아이스크림 바 두 개 먹은게 다인데 배도 안고프다. 통증이 무섭긴 무섭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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