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ary

영화 "아저씨" 를 보고

추석연휴 전날에 서울에 올라와서 친구들과 영화 "아저씨"를 봤다.

 정말, 원빈은 머리를 깍아서 그 밑에 감춰진 얼굴이 다 드러나는데, 참 잘생겼더라.

 그래도, 원빈의 정의를 부각시키기 위해, 악당을 너무 너무 끔찍한 악당으로 만들어서, 보는 내내 힘들었다.

 화면의 잔혹함도 잔혹함이지만, 상황 설정의 잔혹함이 더 끔찍했다. 특히, 아이들을 납치해 개미로 부려먹다가, 경찰이 왔는데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컵라면을 먹고 있는 할머니와, 자기 동생은 끔찍하게 생각하면서 아이 눈은 너무나 쉽게 뽑으라고 하는 형의 모습은 참...

  왜 우리나라 영화는 경찰이 꼭 뒷북을 치거나, 엉뚱한 범인을 잡거나... 혹은 정말 나쁜 녀석들은 경찰과 상관없다는 듯이 활개치고 다니게 나오는 걸까. 이게 현실에 가깝기 때문일까? 마치 우리 동네 목욕탕을 활개치는 몸에 그린 그림 사람들 처럼 말이다.

  아무튼, 결론은 "Too much violence -  지나치게 폭력적이고 잔혹함" 이다.

  PS1. 친구의 평은 "원빈이 아니었다면 극장에 걸리기도 힘들었을 B급 영화다" 였다.

  PS2. 원빈은 정말 잘생겼다.

 PS3. 아무 생각없이 볼만한 액션영화 - 라고 하기에는 너무 폭력적이다. 추석 연휴 첫날 부터 밤잠 설칠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