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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about the Justice

99.9% VS 1억분의1. 중앙일보, 논설이 아닌 소설을 쓰다

 내일자 중앙일보에 실릴 논설인 모양인데, 중앙일보도 논설 대신 소설을 싣기로 작정을 한 것 같다. 촛불을 들었던 사람들을 비난하면서, 1억분의 1확률인 미국산 소고기를 공격한 촛불세력이 99.9% 확실한 북한에 대해서는 침묵한다고 논설을 썼다.

 1. 갑자기 99.9% 북한이 확실하다는 숫자는 어디서 튀어나온건가?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전무한 상태이고, 중국은 명백한 증거없이는 움직이지 않겠다고 의견을 표시한 상태이다. 99.9% 확실한데, 중국은 미쳤다고 북한을 옹호하는가. 어디서 갑자기 99.9%라는 숫자를 만들어냈는지 모르겠지만, 이건 명백한 오타가 아니라면 의도적 거짓말이다.

2. 미국산 소고기의 광우병 발병 확률이 1억분의 1인데, 왜 공무원식당에서는 호주산을 먹고 힘없는 전경들에게만 미국산을 먹이나? ? 왜 우리 회사 구내식당과 회사 앞 모든 상가가 호주산 이라고 써붙인 소고기만 판매할까? 일본과 대만은 왜 우리보다 엄격한 수입위생조건을 내걸고 미국산을 제한적으로 수입하는가? 1억분의 1이라는 확률이 그렇게 신뢰할 만한 숫자라면 일본, 대만, 한국이 미국산 소고기만 보면 경기하는 비프 포비아(Beefphobia)에라도 걸린건가?

 신문이라면, 아무리 보수 여론을 주도하고 정권의 나팔수 노릇을 하는 신문이라도 펜을 든 자라면 최소한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는 밝혀야 한다. 학술 논문이 아니라 할 지라도, 자신의 글에 신뢰성을 주고 싶다면 아무렇게나 손 가는데로 써서는 안된다. 중앙일보 논설의 99.9라는 숫자, 그리고 1억분의 1일라는 숫자는 어디서 나온 걸까? 결국 중앙일보 김진 기자의 상상력에서 나온 숫자가 아닌가싶다.

  그도 아니라면, 어젯 밤 꿈속에 할아버님이 로또 숫자 불러 주실 것을 잘못 불러주신걸지도 모르겠다. 이걸 정말 진지하게 논설이라고 싣을건지. 참, 어처구니가 없다.

  PS. 혹시 김진 기자는 통킹만 사건이라고 아시려나 모르겠다. 베트남의 통킹만에서 미국 군함이 어뢰와 기관총으로 공격을 받은 사건인데, 월남전인 이 공격이 99.9% 북베트남의 소행이라고 믿고 시작한 전쟁이다. 이 전쟁에서  우리 장병도 32만여명이 파병되어 5,099명의 전사자와 11,232명의 전상자를 내는 희생을 했었다. 1995년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로버트 맥나마나는 이 사건이 조작된 자작극이었음을 시인했다. - 위키백과사전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