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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웃기지도 않는 이야기

 오늘 선배 결혼식에 갔다가 듣게 된 웃기지도 않는 이야기. 

  12월에 예정된 조직개편과 관련하여 차장님은 분명 메일에, "특별한 프로젝트가 있어서 강XX 사원을 제 밑으로 이동합니다. 남으신 분들이 더 힘들어 지겠지만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메일을 쓰셨다.

  오늘 선배에게 들은 얘기는 아주 웃기는 얘기였다. 개발자가 개발 업무 못하겠다고 부장님 앞에서 울었다는 소문이다. 그럼 다른 부서로 전배를 보내면 되지 않은가 했는데, 그건 또 상무님 고과 점수에 반영이 되서 더는 인원을 빼낼 수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차선으로 찾은 것이... 그냥 개발팀에 있으면서 개발 업무는 안하는거다. 하하.

  개발이 싫은데 우리회사에 개발직군으로 왜 지원을 했으며, 개발 싫다는 사람을 개발 부서로 배치한 인사과는 뭐며, 왜 깨끗하게 퇴사하지는 못하는건지... (실제로 동기 중 한 명도 개발이 적성에 안맞으며, 더는 민폐 끼치기 싫고, 나이 더 먹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며 깨끗하게 퇴사하고 다른 길을 찾아 갔다). 

  결국 이 웃기지도 않는 이야기는 입사 부터가 아버지가 방으로 들어왔다는 이야기로 결론을 맺는다. 이 어려운 시기에 자제분 실력도 좀 길러 주시지. 업무에 바쁘셨겠지만, 막상 유수한 4년제 대학 잘 마친 자제분은 실력이 없어도 자르지 못하고, 일을 시키고 싶어도 시킬 수 없는 애물단지, 고문관이 되어버리셨다.

  참 무서운 것이, 이런 일이 이렇게 소문으로 쭉쭉 퍼져나가는 회사라는 곳이다. 메신져 시스템이 완벽한 것도 이유겠지만...

  더 무서운거? 이런 식으로 배를 째는 분들이 대부분 여사원이며, 여자 공대생과 일을 할 때는 항상, 신뢰 할 만한 실력을 가진 분인지 의심을 하게 된다는 거다. 하하. 벌써 몇 명 째인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