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이 빠지자 마자, 집을 알아보러 다니기 시작했다. 회사 게시판에 올라온 매물을 잡았는데, 마침 주변 시세보다 무척 많이 쌌다. 두달 사이에 급등한 거품이 빠진, 알짜 가격이었다.

 이걸 잡았다. 오늘.

  집이 너무 깨끗했고, 도배 장판이 싹 다 되어 있었다. 가구가 너무 없어서 집이 더 넓어 보인 것도 있지만, 남자 혼자 살던 집이라 아이들 키우던 다른 집과는 비교도 안되게 깨끗했다. 아름다왔다.

  집주인이 별 말없이 원 가격에 동의해 줬다. 이것도 럭키. 천만원 쯤 전세를 더 받는 다는건  1년에 50만원 정도 수입이 더 들어온다는 뜻인데, 2년 계약이면 100만원이다. 이걸 양보해 주셨다. 이것도 럭키. 집주인이 다행히 후덕하신 분 같다. 꽃가게를 하신다던데 :-)

  월세방 때문에 세상 사는 법 제대로 배운 것 같았는데, 이번에는 이런 도움도 얻는다. 하나님은 날 버리지 않으셨다. 내가 법에 의지하기 보다 하나님을 의지하기를 바라셨던 것을 느끼는 이번 계약이다. 아직 계약 까지는 조금 남았다. 끝까지 도우시기를.  Thanks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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