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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sip about IT & Job

기자들, 기사가 받아쓰긴인가? - 삼성 vs LG 3D TV 논쟁에 붙여 ● 3D TV의 구현 방식과 관련된 LG의 선공에 대하여 삼성이 대대적으로 반격을 했다고 한다. 많은 신문들이 오늘 삼성의 발표회를 참관했고, 보도자료를 받아 거의 대동소이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 이 기사들의 수준이란 것이 참 답답하다. 논쟁이 있는 이슈에 대해서, 기자가 주관적으로 쓴 내용이라고는 마지막에 한줄, "비교 시연결과 화질차이가 뚜렸했다" 정도다. 이런 기사, Copy & Paste 만 할 줄 알면 다 쓰는 것 아닌가. ● 아마도, 이번 논쟁에 관심있는 대부분의 기자들은 LG측의 시연회에도 참석했을 것이고, 삼성측의 시연회에도 참석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직접 본 입장에서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 어떤 느낌이었는지 주관적인 의견이 있어야 옪지 않은가. 기자는 왜 판단을 유보하는가? 결국 .. 더보기
IT 관련 세미나를 준비하는 방법 - 기술면접에도 적용 가능한 조언들 ● 바야흐로 새학기고, 기업들의 취업 설명회 시즌이다. 조금 더 있으면 신입사원 채용이 있을 것이고, 필기시험을 통과한 사람들에게는 기술 면접을 위한 프레젠테이션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이 모든 채용과정을 통과해 신입사원이 된다면, 회사에서 직무 적응을 위한 이른바 "신입사원 세미나" 준비를 시작하게 될 것이다. 이게 일반적인 IT 관련 회사의 모습이다. ● IT 관련 세미나를 준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여라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IT관련 신기술들은 대부분 미국에서 만들어지고, 관련된 최신 자료는 당연히 영어로 되어있다. 독해를 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독해한 내용을 이해하고 요약정리하는 것은 훨씬 더 어려운 일이다. 둘째로, 간혹 번역된 자료를 찾는다 하더라도, 오역되거나, 문장의 앞뒤가 안맞는 .. 더보기
스팸 필터링, 안하는건가 못하는건가? ● 오늘도 휴대폰과 이메일을 통해서 스팸 메일이 날아든다. 문자 메세지 받을 때 마다 거의 한건도 안빼놓고 스팸신고를 하고, 스팸 편지함도 열심히 비우지만, 시간이 갈수록 양은 점점 늘어난다. 내 개인정보가 샌다는 것도 몹시 기분 나쁜일이지만, 각 통신사와 포털들이 스팸 필터링을 강화하겠다고 열심히 주장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뾰족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 것은 이해하기가 어렵다. ● 왜냐하면, 스팸 필터링에 대한 궁극의 해결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2005년에 출간된 폴 그레이엄의 "해커와 화가" 에서 "스팸을 위한 계획" 이란 글에서 그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내용 기반으로 스팸을 필터링 하는 방법이다. ● 현재의 필터링 방식은 특정 단어나 문자열이 들어간 것을 걸러내는 방식이다. 예를.. 더보기
Civilization 5 (문명 5) - 몇가지 부정적인 리뷰들 전에도 포스팅을 했었지만, 문명 5는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고, 엄청나게 재미있고, 또 엄청나게 중덕성이 강한 게임이다. 그러나, 분명한 한가지는 문명 5는 느리다. 최신의 I5 CPU와 4GB 메모리, SSD를 장치하고도 한턴 한턴이 상당히 느린데, 인터넷을 찾아본 결과로는 일단 그래픽카드 쪽을 이야기하는 글이 상당히 많다. 그러나, 내 생각에는 AI 연산이 더 큰 문제일 것 같은데, 이유는 Map이 small map이어도 느리고, 그래픽카드 설정은 문명5가 스스로 설정하는 방식으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찾은 몇가지 부정적인 리뷰를 번역하여 옮긴다. Civ 5 sucks 문명 5는 형편없다. Civ 5 sucks 원문보기 : http://www.halfsigma.com/2010/09/civ-5.. 더보기
[영어 면접] 한자 교육이 강화되어야 하는가? 몇년전에 치뤘던 입사 시험 중, 영어 토론 면접이 있었다. 8명의 지원자가 면접장에 들어가기 직전에 주제를 제시받고, 바로 방안에 들어가 면접을 진행하는 방식이었는데, 우리 조가 받은 주제는 "한자 교육은 강화되어야 하는가" 였다. 8명중 두명은 꽤 유창하게 말했고, 나를 포함한 다른 6명은 그냥 그랬다. 기본 커트라인이 토익 650 정도였으니, 다들 일반 회화는 무리가 없었으나, 저런 주제와 관련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었고, 우리나라 분위기 상 옆에 앉은 지원자를 공격하는 형식이 되기도 어려워 토론은 되지 않고, 그저 외국인 면접관에게 주제에 관한 자기의 생각을 한마디씩 하는 정도였다. 앞서 유창하게 말한 두 명은 한자 교육이 필요하다 - 한국어의 단어의 어원이 많아 많이 아는 것이 유리하.. 더보기
회사는 우수한 인재를 원하지 않는가? 요즘들어 부쩍 팀에 급박한 일정이 늘어났다. 말도 안되는 수준으로 일정을 막무가내로 당기고 있는데, 이건 개발을 하자는 건지 실패를 하자는 건지 이해가 안된다. "S/W 공학의 사실과 오해"에 나오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개발에 관해서 가장 모르는 사람이 일정을 잡는다는 말 말이다. 주로 회사의 경영쪽 사장님이나 영업 담당자들의 입김이 들어갈 때 이런 일이 벌어지는데, 작금의 사태도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다. 곰곰히 뒤를 돌아봤다. 올해들어 경제가 어렵다는 이유로 연봉은 작년과 동일하게 동결되었지만, 실질적으로는 20% 이상 줄었다. 각종 수당과 성과급이 이런 저런 이유로 삭감 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다시 생각헤봤다. "지금과 같은 수준의 연봉이었다면 이 회사에 입사를 결정했을까?" 대답은 "고민을 많이 했.. 더보기
고과 평가가 잘못되었을 때는 누가 책임을 지는가? 직원들 개개인에 대한 평가는 인사권자의 권한이자 상사의 고유한 권한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회사들은 인사평가에 의하여 다음해 연봉을 결정 짓는다. 고과를 매기는 기준으로 수없이 많은 기준들이 제시되어 왔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근속연수와 업적평가 일 것이다. 근속연수는 말 그대로 회사에서 업무에 종사한 기간에 따라 고과를 매기는 것이고, 업적평가는 그 직원이 회사의 이익에 기여한 정도를 평가한다. 둘 다 객곽적인 지표로 인정받으며 널리 사용된다. 문제는 이 두가지 지표가 충돌하는 상황이다. 과거 제조업의 시대에는 같은 일에 한 달이라도 먼저 투입된 사람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왔다. 나사를 조여도 하나라도 더 조였고, 어려운 문제가 생겼을 때는 경험에서 나오는 노하우를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도 더.. 더보기
악역을 맡은 나의 슬픔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 협력업체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인력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 상부에서 결정한 것이지만, 맨먼스 미신의 신봉자로써, 이번에도 결과는 별로 좋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내가 직접 하는 것보다 더 일이 빨리 될 것 같지도 않고, 오히려 커뮤니케이션에 문제만 있을 것 같은데... 위에서 시키는 일이라 어쩔 수는 없다. 사실, 협력업체분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을 시작하는 것과, 평소에 하던 일을 하던 사람이 투입되서 일을 하는 것은 속도와 효율에 차이가 클 수 밖에 없다. 작업결과에 대한 머지는 결국 내일이 될 것이고... 나중에 정말 급한 문제가 생기면 또 내가 수정하게 될 것이고... 인력을 이런식으로 투입한다고 더 효율이 올라가지 않는 다는건 이미 수없이 많은 프로젝트.. 더보기
극한직업 - IT는 어떨까? 요즘 케이블에서 자주 보게되는 프로그램 중에 하나가 EBS에서 제작한 "극한직업" 이다. 대부분이 블루워커 일들이고 - 외과의사 도 있기는 했지만 - 특히 배 타는 어부들의 일이 자주 나온다. 막장보다 배 타는 것이 더 힘들다는 말이 사실인 것 같다. 이 프로그램을 보고 있으면, 세상에 힘들일이 정말 많지만, 도둑질이나 강도짓 안하고 자기 힘으로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든다. 힘들게 일하는 사람들 덕분에 우리의 식탁이 풍요롭고, 우리가 꼭 필요로하는 1차 산업이 유지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특히 중, 고등학생들이 볼만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도 제주도 갈치잡이 어선의 이야기가 나왔다. 거의 잠을 못자며 밥먹을 시간도 없이, 비와 바람을 뚥고.. 더보기
우울한 하루 1 - IT는 정녕 앞이 안보이는가 오늘 하루 종일 기분이 몹시 우울하다. 오늘 기분의 흐름은 이러했다. 1. 우현히 회사에서 "어느 과학자의 7년 '출연연' 체험기" 를 읽었다. 음. 지금 원문 사이트를 가보니 더 우울하다. MB 정부 이후, 아니 7년 체험기니까 그 이전 정부를 포함하는 이야기일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공계 찬밥이란 말이다. 그 이전에는 이런 공무원과 얽혀서 일하는 이공계가 특히 더 짜증나는 상황을 많이 겪는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었다. 예를 들어, 출연연에서 일할 때는 개무시하던 9급 공무원이 대학 교수가 되서 돌아오자 굽신거리기가 얼마나 심한지, 자기를 알아 보지도 못하더라 같은 이야기들 말이다. 이 글도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다. 우울함이 시작되었다. 2. 내가 미쳤지. 이 시점에 다시 찾아 읽은 글이 "공생전.. 더보기
좋은 프로그래머의 조건 오늘 읽은 글. S/W 전공자를 대상으로 한 입사 면접 시험에서 나온 질문. "S/W 개발자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하여 많은 입사 지원자들은 "성실성", "끈질긴 탐구능력", "창의성" 등의 대답을 했다. 글의 저자는 "지두력"이란 도서를 예로 들면서, 프로그래머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문제해결력"이라고 꼽았다. 문제를 분석하고 가장 효율적인 해결방법을 찾는 능력이 프로그래머의 최고의 덕목이라고 생각한다는 취지의 글이었다. 처음 컴퓨터언어를 공부할 때, 같은 문제에 대한 내 대답은 입사지원자와 비슷했다. 알고리즘을 만들기 위한 순간의 번뜩임과 디버깅 과정에서 끈질기에 물고 늘어지는 성실함. 한줄 한줄 짜나가다보면 못짤 프로그램이 없다고 믿던 시기였다. 4년차에 접어든 요즘,.. 더보기
당신은 뼛속까지 공대생 + 내 오리지널 버전 원문은 아주 오래된 게시판에서 읽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이텔 만큼 오래전인지, 학교 게시판에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딘가 유명한 유머 게시판에 원문이 올라왔었고요. 그래서 다시 적습니다만, 원저자는 미상이라고 밝히는 것이 맞을 듯 합니다. ‘공대생 테스트’라는 게시물도 있습니다. ‘당신은 뼛속까지 공대생인가?’에 대한 이 테스트는 몇 개의 영어단어만으로 공대생과 인문대생을 쉽게 구별해줍니다. 당신은 뼛속까지 공대생이 아닌가요??? 아니라구요??? 그럼 다음 단어의 뜻은 무엇일까요? probability equation evaluate frequency function 아래로 바로 넘기지 말고 잠시 생각을… probability - 확률 equation - 방정식 등식 evaluate - 계산하다 fr.. 더보기
DB Table 간의 연동 작업을 어떻게 할 것인가? 지금 진행하는 작업은 세 개의 테이블이 서로 얽히고 섥혀서 돌아가는 어플리케이션이다. 좀더 상세하게는, 특별한 복사본을 갖고있는 두 개의 테이블과, 테이블 간의 관계를 관리하는 테이블 한개를 포함해서 여섯개의 테이블이 맞물려 있다. 특히 어려운 점은, 이 테이블들이 동시에 설계된 것이 아니고 전혀 별개의 기능들을 구현하면서 설계된 테이블인데다 이 기능을 위한 특화된 테이블 들도 아니라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복잡한 알고리즘을 고안하기 보다는, 끊임없이 테이블간의 싱크를 맞추는 방법을 선택했다. 어떤 동작을 할 때 마다, 화면의 갱신이 있을 때 마다 가장 최신의 정보를 모든 테이블이 동일하게 갖을 수 있도록 쿼리를 짰다. DB를 사용하면 편한점이, 일일이 루프를 돌려서 경신할 필요.. 더보기
왜 제대로 하지 못했을까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다. 맡은 기능을 구현함에 있어서, 요구사항 문서를 명확하게 확인하지 못한게 문제의 시작이었다. 이미 납품된 레퍼런스 폰이 있어서, 문서 분석을 등한시하고 작업을 시작한 것이 일을 크게 만들었다. 문제는, 납품되었던 레퍼런스 폰이 요구사항을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잘못 적용한 폰이었다는 것이다. 그걸 따라한 나도 바보가 되어 버렸다. 요구사항 분석은 모든 구현 작업에 선행되어서 꼼꼼하게 진행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난 가장 기본을 무시하고 진행을 했던 것이다. 프로젝트 시작 몇달 전에 문서를 읽어본 것이 다고, UI 문서는 몇번 더 읽었지만 정작 요구사항 문서가 뭔지, 어떤 의미를 갖는지, 뭐가 더 중요시되야 하는 문서인지 전혀 배경지식도 없이 일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건 시말서를 쓰라고.. 더보기
프로그래머가 되는 방법 네이버에 이런 질문이 올라왔다. 안녕하세요 컴퓨터프로그래머가 되고싶은 중3 학생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컴퓨터프로그래머에 푹빠졌습니다 그리고 그생각만 가지고 보니 중3 이였습니다 저는 워드프로세서 1,2,3 ITQ 한글, 파워포인트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증을따냈습니다 하지만 자격증만으론 안되고 C언어 C++ JAVA 등 여러가지를 공부해야합니다 하지만 저는 중학교입학할때부터 컴퓨터공부를 전혀하지 않았습니다 자격증만 있고 확고한 자신감만있으면 된다고 생각한저였으니까요 지금은 공부할 마음이 생깁니다 어떻게하면 컴퓨터프로그래머가 될수있을지 또 어떻게공부해야지 나의 진로를 갈수있을지 도와주세요.. 뭐 도와주고 싶은 생각이야 든다만, 과연 프로그래머가 뭐하는 사람인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 더보기
어허.. 이건 정녕 불편한 진실이로세 처음 이 블로그를 시작한 것은 다른 많은 블로거들 - 특히 티스토리의 블로거 분들이 - 100 달러짜리 구글 수표를 블로그에 올려 놓은 것을 보면서이다. 그전에 네이버 블로그야 검색을 통해서 제법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곤 했지만, 100달러 짜리 수표를 돌려주진 못했다. 한달 내내 야근해야 겨우 용돈 정도 버는 상황에서 100달러짜리 수표는 야근을 안하는 것이 전혀 아쉽지 않게 해 줄만한, 말 그대로 적지 않은 돈이었다. 근데... 이건 좀 심하지 않은가... 12만 명이 다녀가도 겨우 몇십달라.. 트래픽 폭주는 아무 의미가 없고... 구글 쪽에서는 클릭 뿐만 아니라 1,000회 노출에 대해서도 비용을 지불하겠다고 했는데, 12만명이면 1,000회 노출이 120회다. 1,000회 노출에 1달러만 지불해도 .. 더보기
아키텍트가 필요하다 아키텍트( Architect).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가장 먼저 요구사항을 분석하고 전체 구조를 잡는 사람을 뜻한다. 프로젝트 매니져 (Project Manager)와 비슷한 의미로 쓰기도 하는 것 같다만, 하는 역할만 놓고 본다면 아키텍트(건축가)가 더 맞는 것 같다. 우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도 아키텍트가 꼭 필요한데, 문제는 아무도 이 역할을 맡으려 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애초에 아키텍트가 있어 본적이 없는 것도 문제지만, 정말 임원과 부장님들이 아키텍트의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도 의문이다. 사업자 요구사항은 단순한 UI설계도로 넘어왔다. 그에 대한 분석을 UX팀이 대응을 했다. 개발팀에서도 참여한 사람들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없었던 것 같다. 이건 정말 쉽지 않은 일.. 더보기
어떻게 프로그래머의 고과를 매길 것인가? 조엘 온 소프트웨어 (Joel on software) 에서도 여러번 다룬 이야기지만, 막상 평가를 당하는 대상이 되면 이건 전혀 다른 이야기다. 특히나 우리회사 같이 큰 회사에서 많은 수의 사원들을 대상으로 랜덤이 돌아가고 있다고 느껴진다면 이건 정말 큰 문제가 된다. 프로그래머들은 의욕을 잃고, 능력이 부족한 동료 때문에 자기에게 추가 업무가 전가되는 것에 짜증을 내기 시작한다. 불투명한 고과가 팀웍을 깬다. 그건 곳 그 고과권자가 무능함을 뜻한다. 조엘이 자신의 글에서 실증적인 예를 들었듯이, 프로그래머를 평가하는 객관적인 방법은 없다. 어떠한 잣대를 들이대더라도 프로그래머는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 것이며, 어떠한 잣대도 프로그래머의 창의성을 저해할 것이다. 평가를 받는 프로그래머의 목표는 더이상 가장.. 더보기
정말 동결이라 감사한거야? 지난 금요일에 회사 노조위원장이 방송에 나와서 임금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어느정도 신문과 방송을 통해 알고 있던 내용이지만, 역시나 완전동결. 잔업비 없음. 연월차 수당 없음. 다만, 한국말은 정말 아 다르고 어 다르다 말처럼, 같은 상황도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서 다를 수가 있다는 걸 느꼈다. 연봉동결은 이 어려운 상황에 사람 안줄이는 것만 해도 감사한거고, 잔업비를 없앤 것은 사원들의 복지를 위한 것이고, 연월차 수당이 없어지는 것은 여름 겨울 장기 휴가를 통해 직원 사기 진작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 과연,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까? 올 여름에 정말로 일주일 휴가를 쭉 붙여서 쓸 수 있다면 진실이 드러나겠지. 뭐 좋아. 난 일찍 집에 갈테다. 더보기
[Fact] What the hell is going on. 대통령이 "공기업 신입사원들 초봉을 줄여라" 로 언급하며 시작된 임금 삭감이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우리회사도 분위기가 흉흉하기 그지없다. 가장 웃기는 것은, 야근비는 없어졌으나 예전에 하던 만큼 야근은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인데, 오늘 부장님의 구두 공지에도 비슷한 내용의 협박이 있었다. IMF 때는 20%를 내보냈었고 지금도 하반기까지 계속 경기가 좋지 못하면 그런 일이 반복될 수 있다. 국제 경기를 민감하게 살피고 "알아서" 처신하라. 는 내용이었는데, 결국 결론은 돈 안줘도 야근해라 로 귀결되는 것 같다. 이야기를 반영하듯이, 오늘도 꽤 많은 수의 사람들이 예전과 다름없이 남아있었고, 모 책임님은 앞으로는 저녁이나 먹고 들어가라고 (저녁 먹으면 30분 근무를 더 해야 했는데,.. 더보기
Rumor : 잔특근비가 사라진다는데... 루머 : 잔특근비가 3월부터 없어진다는 소문. 대략 300만원 대의 수입이 줄어들 예정이다. 냐하.. 수입이 없어지는 만큼 삶의 질이 올라갈 수 있다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겠다만, 여전히 분위기적인 잔특근이 이루어질 것 같아 상당히 걱정이 된다. 아이고야... 사실상 연봉에 계산을 넣고 있는 성과급까지 상당히 줄어들면 자칫 거의 천만원 정도 수입이 줄어들텐데... 과연 견딜수 있을지. 이 땅의 엔지니어들은 항상 이렇게 약자일 수 밖에 없는 건가... 참 꽁기꽁기한 하루다. 닥쳐봐야 진짜 느낌이 올 것 같다. 더보기
내부고발자? 혹은 시장문제? 아니면 검증팀 회사의 가족마당 이라는 게시판이 있다. 관리주체가 아마도 본사인 듯 한데, 처음 만든 취지는 모든 직원들의 자사제품에 대한 불만사항을 취합하여 대응한다는 뜻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처음 시작 취지는 좋았다. 새로산 휴대폰이 문제가 좀 있었다. 크리티컬한 문제도 좀 있었고, 재현이 잘되는 문제도 있었다. 기능 설계가 엉망인 것도 있었다. (이건 UX팀의 무심함이 문제다) 두 차례에 걸쳐서 고객의 소리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오늘은 CS팀의 꽤 높은 분에게서 연락이 왔었다. 반응이 너무 격렬하더라. 뭐 욕을 하고 이런건 아니지만, 제발 그 게시판만은 피해달라는 취지였다. 좋게말하면 빠르고 적극적인 반응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내용과 관계없이 반응이 나온다는 뜻이다. 내가 글을 올린 취지는 어디까지나 시장불량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