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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sip about IT & Job

아키텍트가 필요하다

  아키텍트( Architect).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가장 먼저 요구사항을 분석하고 전체 구조를 잡는 사람을 뜻한다. 프로젝트 매니져 (Project Manager)와 비슷한 의미로 쓰기도 하는 것 같다만, 하는 역할만 놓고 본다면 아키텍트(건축가)가 더 맞는 것 같다.

  우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도 아키텍트가 꼭 필요한데, 문제는 아무도 이 역할을 맡으려 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애초에 아키텍트가 있어 본적이 없는 것도 문제지만, 정말 임원과 부장님들이 아키텍트의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도 의문이다.

  사업자 요구사항은 단순한 UI설계도로 넘어왔다. 그에 대한 분석을 UX팀이 대응을 했다. 개발팀에서도 참여한 사람들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없었던 것 같다. 이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그저 피상적이고 최소한의 UI문서만 가지고 작업이 진행되었고, 드디어 가장 어려운 문제들이 터져 나오는 중이다. 90%의 버그는 이미 처리가 되었지만, 숨어있어 악질 문제들이 발견되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검증팀이 전혀 발견하지 못했고, 컨셉에는 아얘 나와있지도 않다.

  아키텍트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프로젝트 킥 오프 단계에서 요구사항에 대한 좀 더 세세한 분석과 사업자측 요구사항 중 미진한 부분에 대한 문서화 요청이 있었을 것이다. 또한 연관 기능들에 대하여 관련 개발자들간의 미팅이 있었을 것이고, 서로 연동되는 부분들에 대한 인터페이스 설계와 타이밍에 대한 규정이 있었을 것이다. UX팀은 폰 기능을 불행하게도 정말 잘 모른다. 특히나 기능과 기능이 충돌하면서 발생될 수 있는 여러가지 상황들에 대한 이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결국 아키텍트 외에는 각 기능들 간의 조율을 담당할 사람이 없다. 문제는 아키텍트가 없다.

  과연... 이 프로젝트는 어떻게 진행이 될 것인가. 또, 아키텍트 없이 우리팀은 계속 프로젝트를 꾸려갈 수 있을 것인가. 지금까지 꾸려진게 용할 정도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