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3학년쯤 되면 앞으로 어떤 직장에서 어떤 일을 하게 될 것인가 - 진로 문제와는 조금 다은 - 가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일 것이다. 취직을 하게 되다면 어떤 회사에서 어떤일을 하게 될 것인지, 단순한 코더, 웹사이트 관리자 부터 거대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공공시스템을 설계하는 등의 일까지 어떤 일을 하느냐에 따라 모든 졸업 후의 삶은 거대한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컴퓨터를 전공하는 학생에게 이 책은 정말 큰 정보와 조언들이 되었다. 현업의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선배들의 이야기면서,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고, 어떤 자세를 갖고 있어야 하는지 아주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충고들이 있었다. 특히 앞으로 읽어할 책들의 목록과 순서를 정해준 부분과 코딩의 재미를 넘어서야 한다는 일곱 분의 공통된 조언들이 기억에 남는다. 1학년 때 처음올 프로그래밍을 배울 때 교수님이 하셨던 말씀들 - 프로그래밍은 예술이다, 설계가 가장 중요하다 - 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새겨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제, 나도 그 길을 걸어보려고 한다. 쉽지는 않겠지만 이 책을 쓴 선배들이 밤새워가며 부딫히고 지금까지도 도전하는 그 길은 몸은 좀 편하겠지만 동일한 일을 반복하는 관리직, A/S직보다는 훨씬 역동적일 것 같기 때문이다.

  - 2004. 8.

 이제 와서 다시 리류를 읽어 보면, 저 책 조차도 IT란 분야를 충분히 많이 설명하지는 못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IT인지 제조업인지 늘 헛갈리는 상태에서 내 일이 계속 이렇게 흘러갈지 어떨지도 모르겠고... 어쩌면 뭔가 알듯 말듯한 지금 상황이 더 혼란이 가중된 상태일지도 모르겠다. 과연 나는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라는 질문은 여전히 답이 없고 미지수다. 그게 고과나 평가와 얽히는 순간 일하기 싫어저 버린다. 그냥 그냥 하루하루 주어진 - 아니, 별로 명확하게 선이 그어지고 주어진 일도 없어보인다 - 일을 해 나갈 뿐이다.

  하루 하루. 그러나 분명하게. 실력을 쌓고, 어제 보다 오늘 더 나아지고 있다고 믿는 수밖에 없다. 믿을 수 없다면? 믿을 수 있는 길로 나아가야겠지. 경력은 쌓여가지만, 아직도 얼치기 같다는 생각도 많이 한다. 직장이 날 발전시키는 곳은 아닐지도 모른다. 입사 면접 때 들었던 말이 생각난다.

"자넨 회사가 자네를 훈련 시키는 곳이라고 생각하나?" 


  그때는 웃으면서 둘러 댔지만, 지금은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닙니다. 직장은 일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직장 생활을 통해서 나아지는 것이 없다면,

그 직장은 좋은 직장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


그럼, 결론이 난건가? 글쎄.
Posted by 지그프리드 지그프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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