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네이버다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윤선영 (싱크,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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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책이 상당히 지루하게 읽혔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초반 내용은 상당히 흥미진진했다. 미국의 IT관련 책들에 소개되던 젊고 패기있는 천재들의 이야기가 소개가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반 넘어 네이버의 성공과 관련된 부분들로 넘어오면서는 작가의 글에 100% 동감하기 힘든 부분들이 많이 있었고, 해외 사업진출에 관련된 내용은 잘 모르거나 처음듣는 부분이라 역시 별다른 느낌이 없었다. 특히, 어떤 부분들은 네이버의 독점적 지위 혹은 폐쇄성에 대하여 대신 변명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일 것이다.

 

 지금 내가 리뷰를 작성하는 곳도 네이버이고, 다른 곳이 아닌 네이버의 블로그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도 네이버의 검색을 통해서 이 글을 가장 많은 사람들이 보게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연 이러한 "네이버" 현상이 네이버의 기술력의 우위 때문이었을까? 글쎄. 오히려 마케팅의 성공이 아니었을까? 지식인 캠페인과 스폰지라는 방송의 힘을 이용한 마케팅의 성공이 오늘날의 네이버의 성공의 가장큰 힘이라는 것은 내 오랜 결론이다. 검색 결과는 여전히 구글의 강력한 문장검색을 따라오지 못한다. 지식인의 답변들도 매우 한정적이며 수준 낮은 지식들일 뿐이다. 대학교 2~3학년 수준을 넘는 고급 답변들은 기대하기 힘들다. 구글은? 인터넷에 공개된 것이라면 대학 논문이라도 긁어 온다. 네이버는? 대학 논문은 돈을 내야 볼수 있겠지만...

 

 그 외의 인터넷 현상들 - 특히 싸이월드 - 에 대한 저자의 관찰도 나의 체험과는 틀리다. DC Inside는 언급조차 안했는데, 저자의 체험이 그 시대를 관통한 나보다는 몇년 뒤의 그것이라는 것이다. 싸이월드의 성공원인을 일촌 이라는 인맥시스템에서 찾았는데, 내가 아는 싸이월드의 폭발력은 무료로 무제한 제공된 사진 저장공간이다. 디지털 카메라가 급격히 보급된 시점에서, 두 개의 사이트가 각광을 받았는데, 하나는 DC Inside고 다른 하나가 싸이월드다. 그 당시 많은 인터넷 앨범 싸이트들이 생겨났는데, 대부분의 수익모델이 유료계정판매와 인화서비스였다. 이 때, 이 두 싸이트가 무료로 저장공간을 제공했다. DC Inside는 이 곳에 극한의 익명성과 포토샵을 이용한 합성과 나름의 폐인문화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싸이월드는 반대로 개인의 아이덴티티를 극대화 했고 - 아이디 조차 자기 실제 E-mail로 만들어야 했다 - 자신이 바로 선 상태에서 일촌 시스템이 동작했고, 미니룸 관련 상품이 판매될 수 있었다.

 

  상당히 흥미있는 주제를 다룬 책임에는 분명하지만, 내용에 반박할 여지가 많았고, 무엇보다 너무 네이버 친화적인 답변들이 많았다. 이 책을 Empas 관계자가 본다면 참 할말이 많을 듯 싶다. 지식인도, 내가 알기로는, Empas의 지식발전소가 먼저다. 한겨례의 디비딕 인수가 지식인 런칭보다 먼저였을 것이다.


Posted by 지그프리드 지그프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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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26 06:1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와우, 거침없는 글솜씨 잘 보고 갑니다^^
    개인적으로 NHN을 좋아하여 (좋아한다는 표현이 다소 애매하나;ㅋ)
    책 읽기 전에 다른 분들의 생각을 읽고자 검색하다 오게 됐습니다~
    선입견을 가지고 책을 읽어선 안되지만 나름 깊이 읽는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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