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공기업 신입사원들 초봉을 줄여라" 로 언급하며 시작된 임금 삭감이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우리회사도 분위기가 흉흉하기 그지없다. 가장 웃기는 것은, 야근비는 없어졌으나 예전에 하던 만큼 야근은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인데, 오늘 부장님의 구두 공지에도 비슷한 내용의 협박이 있었다.

 IMF 때는 20%를 내보냈었고 지금도 하반기까지 계속 경기가 좋지 못하면 그런 일이 반복될 수 있다. 국제 경기를 민감하게 살피고 "알아서" 처신하라. 는 내용이었는데, 결국 결론은 돈 안줘도 야근해라 로 귀결되는 것 같다. 이야기를 반영하듯이, 오늘도 꽤 많은 수의 사람들이 예전과 다름없이 남아있었고, 모 책임님은 앞으로는 저녁이나 먹고 들어가라고 (저녁 먹으면 30분 근무를 더 해야 했는데,이젠 프리하게 먹으라는 뜻이다.) 하시더라. 나는 오늘은 6시에 나왔고, 내일도 치과 핑계로 하루 온전히 휴가를 냈다.

 회사 분위기가 이런식으로 흉흉해지는 것은 정말 싫다. 작년에는 야근 안하면 잉여인력 취급하더니, 올해는 야근비 안준다고 집에 일찍가면 그동안 생계형 잔업한 것으로 취급하겠다고 한다. 말이나 못하면...

  처음 입사했을 때, 그리고 작년까지는 솔직히 많이 받았다. 근데, 연차가 쌓여가는데도 여전히 변함없는 것이, 특히나 올해는 잘못한 것도 없는데 국제경기를 들어 큰폭의 삭감을 가져가는 것에 불만이 많다. 그동안도 동종업계에서 많은 것이 아니었는데, 이번 인사정책 변화로 이젠 다시 많아질 가능성마져 사라져 버렸다. 아 짜증나.

 결혼에 대한 의무감만 없다면 벌써 해외 유학의 길을 찾아나섰으리라.. 부모님 봉양하고 결혼해서 손주도 보여드려야 한다는 마음이 날 오늘도 그냥 그렇게 버티게 만든다. 마음이 아프다. 생각은 많아지고.

 PS. 진급 누락된 사람들도 상당히 있다. 아들 돌잔치 하고 출장나와서 90일 있다가 들어갔는데도 누락이란다. 뭘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
Posted by 지그프리드 지그프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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