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가족마당 이라는 게시판이 있다. 관리주체가 아마도 본사인 듯 한데, 처음 만든 취지는 모든 직원들의 자사제품에 대한 불만사항을 취합하여 대응한다는 뜻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처음 시작 취지는 좋았다.

  새로산 휴대폰이 문제가 좀 있었다. 크리티컬한 문제도 좀 있었고, 재현이 잘되는 문제도 있었다. 기능 설계가 엉망인 것도 있었다. (이건 UX팀의 무심함이 문제다) 두 차례에 걸쳐서 고객의 소리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오늘은 CS팀의 꽤 높은 분에게서 연락이 왔었다. 반응이 너무 격렬하더라. 뭐 욕을 하고 이런건 아니지만, 제발 그 게시판만은 피해달라는 취지였다. 좋게말하면 빠르고 적극적인 반응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내용과 관계없이 반응이 나온다는 뜻이다. 내가 글을 올린 취지는 어디까지나 시장불량을 이전에 막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것이었고, 내가 쓰기 불편한 점이 있다는 점이었다.

  내가 CDMA 개발팀이었다면 직접 개발자에게 리포트를 했을테고, 검증팀에 아는 사람이라도 있었다면 그쪽으로 리포트를 했겠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접근할 수가 없으니까 이쪽 게시판을 이용했던 것인데, 반응이 너무 격렬해 더는 뭐라고 말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 아직 하고 싶은 얘기는 좀 더 남아있는데...

  회사가 너무 경직되었다고 할까. 아니면 서비스 정신이 너무나 투철하다고 할까. 꼭 필요한 이야기인데,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어려움을 줬던 것 같다. 이런식이 계속 된다면 결국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지고 시작한 게시판도 결국 맛이 가버릴 것이다.
Posted by 지그프리드 지그프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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