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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아 정말 한순간이다

● 입사 후 처음으로, 같이 일하던 임원이 짤리는 것을 보았다. 지금까지 "잘려서" 퇴사하는 사람은 임원, 직원 포함해서 직접 본 것이 처음이라, 충격이 좀 있다. 퇴사 이틀 전에 고위급과 면담을 했다고 들었다. 이게 뭔가 싶다. 미리 언질을 주더라도 좀 더 일찍 주었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물론, 그동안 꽤 오랬동안 임원의 자리에 있었고, 적지 않은 보수를 받았겟지만, 이제 아들이 대학에 들어가는 시점에 이런 식의 퇴사는 참 어려울 것 같다. 


● 반면에, 이번에 승진한 어떤 임원은 전혀 스마트하게 느껴지지 않는데도 승진이 되었다. 결코 임원이 되지 못할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윗분들 생각은 그렇지 않은가보다. 어떤 사원은 그분을 지칭해 "아부의 달인" 이라고 평하기도 한다. S/W 엔지니어 인력관리를 엑셀을 펼쳐놓고 잔업 시간과 문제수를 가지고 하고, 툭하면 강제 출근, 강제 야근을 명하는 아주 무식하게 인력관리를 하는 분인데, 결과적으로는 임원 승진이 되었다. 이게 뭘 말하는걸까?


  그 외에 에피소드는 너무나 많다. 그저 문제를 덮기에 급급하던 모습을 너무 자주 봐와서, 이분이 임원 승진한 것은 정말 놀랍다. 


● 내 생각? 우리회사 인사과는 생각보다 되게 무능하다는 것이다. 뭘 하려고 하는건지... 이게 뭐하자는 건지 정말 모르겠고, 신뢰도 하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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