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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휴가는 끝나고... 출근하기는 왜이리 싫은지... 두번째 세부에서의 휴가가 끝났다. 오늘 새벽 비행기로 돌아와서, 빗속을 뚫고 자가용 편으로 복귀했다. 샤워하면서 동기와 잠깐 통화해쓴데, 회사 분위기는 여전히 뒤숭숭한 것 같다. 정리된 것은 하나도 없고, 크리티컬한 문제들만 산적해 있는 상황 말이다. 천국에서의 꿈같은 휴가를 마치고 지옥으로 복귀하면서 느끼는 것은, 내가 정말 이 일을 사랑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스트레스가 완전히 제거된 상태에서 다시 복귀라는 압력이 가해졌을 때, 중성부력이 맞춰지기 보다는, 고막의 압착이 일어나는 것 같은 통증이 엄습해 온다. 실제로, 작년과 마찬가지로 복귀 이틀 전 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복통과 설사로 시달리고 있다. 이번에는 약을 충분히 챙겨가서 계속해서 먹으면서 버텨지만, 속은 여전히 편치만은 않다. 이번 휴.. 더보기
웃기지도 않는 이야기 오늘 선배 결혼식에 갔다가 듣게 된 웃기지도 않는 이야기. 12월에 예정된 조직개편과 관련하여 차장님은 분명 메일에, "특별한 프로젝트가 있어서 강XX 사원을 제 밑으로 이동합니다. 남으신 분들이 더 힘들어 지겠지만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메일을 쓰셨다. 오늘 선배에게 들은 얘기는 아주 웃기는 얘기였다. 개발자가 개발 업무 못하겠다고 부장님 앞에서 울었다는 소문이다. 그럼 다른 부서로 전배를 보내면 되지 않은가 했는데, 그건 또 상무님 고과 점수에 반영이 되서 더는 인원을 빼낼 수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차선으로 찾은 것이... 그냥 개발팀에 있으면서 개발 업무는 안하는거다. 하하. 개발이 싫은데 우리회사에 개발직군으로 왜 지원을 했으며, 개발 싫다는 사람을 개발 부서로 배치한 인사과는 뭐며, 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