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허영만 선생님의 "말에서 내리지 않는 무사" (이하 말무사) 를 아주 재미있게 보고 있다. 징기스칸 이라는 영웅의 젊은 날의 이야기는 시저의 출세 이후의 삶에 비길만큼 드라마틱하다. 아니, 처철하게 살아온 나날은 시저보다 더 할 것이다. 

● 오늘 (113화)는 보면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 아무리 역사적 사실이지만, 그냥 넘어가도 되지 않았나 싶은, 끔찍한 일이 그려졌다. 덧글에도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진 분들이 있었다. 위키피디아를 통해 역사적 사실을 다시 확인해보니, 역시 쉽지 않은 일이다. 

 - 테무진의 아내 보르테는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아 메리키트족에 납치되었고, 아마도 몹쓸 짓을 당했을 것으로 추측(May) 된다. 8개월(혹은 몇달) 만에 테무진이 그의 동맹군과 함께 그녀를 구출하지만, 얼마지 않아 큰아들 주치 를 낳게 된다. 테무진은 주치를 아들로 선언하지만, 주치는 일평생 테무진의 진짜 아들이 아니라고 의심을 받고, 뛰어난 전공에도 불구하고 후계자에서 제외된다.

● 징기스칸의 가장 큰 영웅다움이라면, 큰아들 주치를 받아들인 것과 자신을 쏜 제베를 부하로 받아들 인 것이 아닐까 싶다. 

● 아내가 납치 당하고, 능욕당한 것은 분명 끔찍한 일이다. 특히나 허화백의 만화에서 독자에게 좋은 감정을 갖게 된 캐릭터가 이렇게 되는 것은 더 끔찍하다. 하지만, 만화 중간에 "초원의 법" 이라고 나오듯이 유목민의 문화에서는 남의 아내를 강탈하여 자신의 아내로 삼는 일이 적지 않았던 듯 하다. 어쩌면 징기스칸이 받은 충격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는 약했을지도... (이건 순전히 추측) 

● 왜냐하면, 징기즈칸의 어머니 호엘룬도, 메르키트 부족에 시집가던 중에 징기즈칸의 아버지 예수게이가 납치하여 자신의 아내로 삼았던 여인이기 때문이다. 결혼 생활 없이 납치된 점이 조금 틀리기는 하지만, 징기즈칸에게도 "익숙" 한 일.... 이라고 말해놓고도 익숙해질 만한 성격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 위키피디아 링크를 검색하던 중, War Rape (전쟁 강간), Mass Rape (대량 강간) 으로 항목이 넘어갔다. 전쟁중에 벌어진 끔찍한 일들에대한 기록이 남아있는데, 읽다가 가슴이 너무 아파서, 전쟁의 끔찍함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일본군의 만행과, 정신대 어머니들의 피해야 말할 것도 없고, 난징 대학살로 대표되는 일본군의 대 중국 만행도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였다. 여기에는 , 그나마 신사적 전쟁이었다고 알려진 2차세계대전 중 유럽에서 일어난 일과, 일본 점령 후 있었던 일들에 대하여 몇자 번역한다. 

● 혹시나 오해하지 마시기를. 일본이 일부 피해가 있었고, 독일과 이탈리아가 피해를 입었다고 한들, 그들이 저지른 일을 생각할 때 그들이 결코 "피해자" 의 입장에 설 수는 없다. 몇년전 미국에서 일본 동화책을 교과서로 선정 관련된 논란이 있었는데, 제정신으로 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니다. 확실한 것은, 전쟁이 일어나면 불행한 것은 국민들이라는 거다. 영화로, 드라마로 그럴 듯하게 전쟁을 포장하고, "매니아" 라고 불리는 사람들까지 있는 2차세계대전이지만, 그 이면에는 상상도 못할 끔찍한 만행이 있었다. 


● 아시아 지역
일본군의 만행
 - 2차대전 중 한국, 중국, 필리핀 등지의 여성들을 "위안부" 로 강제로 일하게 함. 
 - 난징 대학살 에서 유부녀와 임산부 강간

호주군의 만행 
 - 1946년 종전후 일본 구레(Kure)지방 주둔 중 젊은 여성들을 지프에태워 산으로 끌고가 강간함. 거의 매일 비명소리를 들었다는 증언.

미군
 - 1945년 오키나와 전투 중, 오키나와 여성들을 강간했다는 주장. 전 후 카나가와(Kanagawa)현 진주 후 10일동안 1,336건의 강간 사건이 보고됨.  
 - 반면에, 미군이 점령하면 강간하고, 고문하고 살해할 것이라고 일본군이 선전한 것과 달리 미군들이 너무나 인간적으로 대해줬고, 고문, 강간 등이 없었다는 주장. 
 - 2차대전 종전 직후 베이징에 주둔한 미군이 중국 여학생을 강간하여 중국 국민당과 장재석 주석이 미국에 나쁜 감정을 갖음. 

소련군
 - 만주 주둔 후 3일간의 만행이 허가됨

● 유럽 지역
독일군의 만행
 - 폴란드 점령 후 유대인 여인과 소녀들에 대한 강간이 자행됨
 - 동부전선에서 대규모의 강간을 자행했으나 처벌받지 않음. 소련여성의 피해자만 천만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됨. 독일도 점령국의 여성을 납치하여 강제로 위안부로 삼고 위안소를 운영함. 소련 스몰렌스크에서 독일 군부의 명령으로 한 호텔을 위안소로 만듦. 수백명의 여성이 팔과 머리채를 잡혀 거리에서 사정없이 끌려들어감. 

프랑스군의 만행
 - 이탈리아에서 몬테 카지노 전투 종료 후, 프랑스 모로칸 부대에 의해서 대규모 강간이 자행됨. 7천명 이상의 시민과 어린이 희생됨. 

영국군
 - 영국군 소속의 인도인 부대가 이탈리아에서 수 건의 강간을 자행한 것으로 알려짐.  (뭐야. 영국군은 깨끗할까?)

미군
 - 2006년에 공개된 비밀문서에 의하면, 미군이 유럽에서 저지른 400건의 성범죄중 126건의 강간이 1942 ~ 1945년 사이에 영국에서 발생함. 
 - 한 연구에 의하면 총 14,000건의 시민이 2차세계대전 중 영국, 프랑스, 독일에서 미군에 의해 강간당함. 

☆☆ 소련군의 만행 ☆☆
 - 2차대전 종전 후, 독일의 소련군 점령지역에서 자행된 강간이 수만에서 수백만건으로 추산됨. 많은 피해자가 반복적으로 희생되었고, 많게는 60 ~70번 까지도 반복됨. 베를린에서만 1백만명의 여성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병원의 낙태수술 기록에 의하여 추산됨. 강간과 연관되어 사망한 여성이 총 24만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됨. 유대인과 소련 여성들도 피해를 입음.
 - 1945년 여름 이후, 시민을 강간한 병사들을 제제하기 시작했지만 (처벌에서 처형까지), 1947년 겨울 소련군정이 병사들을 영내에 가둘 때 까지 계속됨. 
 - 소련군의 강간에 의해 아이를 갖게된 여성들은 더 큰 수치를 주기 위하여 낙태가 거부됨 (이부분은 논란이 있음.) 이로 인해, 1945년 강간 피해를 입은 여성의 90%가 성병을 앓았고, 1945 ~ 46년 사이에 독일에서 태어난 아이중 3.7%가 러시아 혼혈임. 소련군의 강간과 관련된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들은 1992년까지 터부시됨. 

●어찌 인간은 이리 잔혹한가. 특히 소련군이 독일에서 저지른 일은 정도가 너무 심해서... 3.7%라니... 






Posted by 지그프리드 지그프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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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8.16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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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전쟁때한국남자들도씨많이뿌리고다녔죠그후손이라이따이한이라고.,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장 지글러 (갈라파고스,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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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봐, 경제학, 다 구라라니까 
 
   고등학교 경제학 교과서, 대학에서 배운 맨큐의 경제학 1장,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등에서 모두 같은 글로 "경제학"을 정의하고 시작한다. 이젠 외울 정도가 된 유명한 구절이다.

  "경제학이란 무한한 인간의 욕망과 유한한 자원 사이에서 효율적인 분배 방법에 관한 연구" 라고 할 수 있다.
 
 경제학이 완전한 학문의 한 분야로 자리를 잡은지도 100년이 넘은 것 같다. 산업혁명 시절, 아담 스미스가 "보이지 않는 손"을 이야기 한 때 부터 따져도 100년은 넘었을 테니까. 오늘날과 같은 풍요의 시대를 여는데 경제학은 분명 큰 역할을 감당해 왔지만, 정말 "효율적인 분배"에 기여를 해왔는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의문이 남는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도, 여전히 우리는 기득권을 가진 자와, 기득권을 나눠 달라는 자의 싸움을 이야기 하고, 성장과 분배에 관해 해묶은 논쟁을 거듭해 오고 있었다.

   전혀 분배 받지 못한 사람들
 
   전쟁, 관료의 부패, 식민지 시대의 잔재, 교육의 부재, 기근과 홍수 등으로 인해 기아에 허덕이는 인구가 현재도 8억 5천만명이 넘게 있으며, 오늘날도 시체의 산을 이뤄가며 살아가고 있다. 이 비참한 현실을 두고, 그들이 바다 건너 먼 나라의 이야기, 혹은 핵무기나 개발하고 미사일이나 쏘려하는 악당들의 날라에 살고 있다고 우리는 눈을 감아버리고 있다. 우리가 성장과 분배를 이야기 하기 전에, 전혀 분배 받아 보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가 다른 사람의 고통에 공감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우리는 이런 비참한 세계의 현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네슬레, 프랑스, 그리고 미국. 불의(不義)의 상징들
 
   한 나라의 군대보다 CIA가 강하다는 말은 미드 속에서나 나오는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다시 보니, 이건 엄연할 현실이었다. 프랑스가 자유와 박애로 상징되는 꽤 괜찮은 나라인줄 알았더니, 그들도 일본과 별 다를바 없는, 식민지 정복하고 다니던 나라며, 여전히 그 나라들에 엄청난 해약을 끼치고, 그 나라 개혁세력들을 암살하고, 군사 쿠테타를 지원하는 나라일 뿐이다. 결국, 명성황후 시해사건이나 프랑스가 오늘날 아프리카에서 벌이고 있는 일들이나 다를바가 없다는 뜻이다.

  네슬레. 네스퀵과 네스카페를 만드는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 그리고 자기들의 이득을 위해 칠레 아이들이 영양실조로 죽어가는 것을 방조하는 부도덕한 기업. 이들도 쓰레기다.

  "패스트푸드의 제국"을 통해, 자본주의가 극치에 이르를 때, 어떤 해악들이 벌어지는지를 모았었는데, 이젠 스케일이 더 커졌다. 부패하고 비대해진 독점거대자본에 의해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고 있고, 세계의 절반은 여전히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학 이론과 정책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여전히 대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학문에 불과한 것을. 이런 불의한 세계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리고 우리는 이 대한민국에서의 축복받은 삶을 얼마나 소중하게, 그리고 진지하게 살아나가야 하는가.



Posted by 지그프리드 지그프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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