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저씨" 를 보고
추석연휴 전날에 서울에 올라와서 친구들과 영화 "아저씨"를 봤다. 정말, 원빈은 머리를 깍아서 그 밑에 감춰진 얼굴이 다 드러나는데, 참 잘생겼더라. 그래도, 원빈의 정의를 부각시키기 위해, 악당을 너무 너무 끔찍한 악당으로 만들어서, 보는 내내 힘들었다. 화면의 잔혹함도 잔혹함이지만, 상황 설정의 잔혹함이 더 끔찍했다. 특히, 아이들을 납치해 개미로 부려먹다가, 경찰이 왔는데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컵라면을 먹고 있는 할머니와, 자기 동생은 끔찍하게 생각하면서 아이 눈은 너무나 쉽게 뽑으라고 하는 형의 모습은 참... 왜 우리나라 영화는 경찰이 꼭 뒷북을 치거나, 엉뚱한 범인을 잡거나... 혹은 정말 나쁜 녀석들은 경찰과 상관없다는 듯이 활개치고 다니게 나오는 걸까. 이게 현실에 가깝기 때문일까? 마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