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쓰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블로그에 글을 쓴다는 것은 블로그에 글을 쓴다는 것은 익명성과 실명성의 중간쯤을 기대하고 쓰는 것입니다. 이 글의 저자는 제 실명이 아니라, 제 필명과 블로그 주소로 남지요. 이건 내가 원하는 내 모습으로, 내 실체를 반영하고 있지만 내 전부는 아닙니다. 제 치부들은 교묘하게 가려져있고, 실존하는 인간관계 속에서의 내 모습은 아주 약간, 그 중 대단히 긍정적인 모습들만 드러납니다. 그리고 그런 내 모습을 보기 위하여 오는 많은 방문자들이 있고, 그들과 또 다시 실존적인 관계가 만들어집니다. 이 관계 또한, 일반적으로는, 심각한 갈등이 배제된 좋은 관계들만 남게 됩니다. 서로에게 덕담과 격려를 나누는 관계가 주된 관계죠. 악플을 달거나 뒷담을 한다면, 가볍게 삭제할 수도 있고, 관계를 거부하거나 지워버릴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블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