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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cations

CEBU에 관한 작은 정보들 1



2009년 8월 21일 ~ 30일 일정으로 필리핀 세부(CEBU)에 다녀왔습니다. 주로 마리바고 리조트와 그 주변에서 놀다 왔습니다.

CEBU와 필리핀 전반에 관한 정보들을 정리해서 올려보려 합니다. 세부 관광과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질문 있으면 리플을 남겨 주세요. 가장 최근에 다녀온 만큼 따끈따끈한 정보를 전달해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0. 사진설명
 

위 사진은 세부 마리바고 블루워터 리조트 (CEBU Maribago Bluewater beach resort)의 가든윙의 수영장을 찍은 사진입니다. 정말 날씨도 좋았고, 수영장도 잘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야간 수영이 금지된 것이 좀 아쉬운 점이라면 아쉬운 점이였습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 까지 이용 가능합니다.

메인 풀장은 11월 말까지 이노베이션 공사로 이용 불가능합니다. 좀 아쉬웠습니다.

   1. 언어 (영어 사용과 관련하여)
 

  가이드북 (세계를 간다 - 필리핀 08~09 개정판)에 따르면 필리핀은 국어인 "따갈로그"와 영어를 공식언어로 사용하는 것으로 되어있습니다만, 세부 (현지발음은 "씨부" 입니다.) 에서는 "따갈로그"보다 "씨부아노"를 사용합니다. 필리핀은 섬이 많은 나라로, 각 지방마다 다른 말을 쓴다고 합니다. 방언 수준이 아니고 완전히 다른 말이라고 하네요.

  현지 택시 기사에 따르면, 세부 지방에서는 씨부아노를 메인으로 쓰고, 초등학교에서 따갈로그를 배운다고 합니다. 중,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배우게 되면, 세부 지방 사람은 세개 언어를 할 줄아는 것이 된다고 하네요. 마닐라 쪽 사람은 씨부아노를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기 때문에 따갈로그와 영어만 할 줄 안다고 합니다. 그러니, 인터넷이나 가이드북에 나오는 기초 따갈로그는 세부에서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영어 사용에 관해서도 오해가 많은데, 필리핀은 미국의 식민지 지배를 받은 적도 있고, 미군정도 경험을 했고, 미군 기지도 있지만, 미국식보다는 스페인어의 영향을 많인 받은 발음을 합니다. 알파벳 I를 "아이" 로는 거의 발음하지 않고, 거의 "이" 로 발음합니다. 거센발음을 많이 써서, 파인애플 -> 빠인애플, 택시 -> 딱시, 지프니 -> 찌쁘니 식으로 발음합니다.

  여기와서 느낀 점은, 필리핀 사람들은 영어에 관해서 세 가지 레벨이 확연합니다.

1. 영어를 거의 못하는 경우
 
- 관광지에서는 드문 경우이나, 고졸 이하의 경우 영어를 못한다고 봐야 합니다. 마닐라에서는, 간혹 택시 기사가 영어를 전혀 못할 때가 있었습니다. 세부 사람들은 영어를 대충 다 합니다.

2. 고졸 - 필리핀 식 영어

- 우리가 열심히 배운 미국식 영어, 안통합니다. T나 F발음 스무스하게 넘어가면 못알아 듣습니다. 워터, 배쓰타월 같이 강하게 한국식으로 발음해주면 더 잘알아 듣습니다. 너무 발음 굴리면 그들도 힘들어 합니다.  어느정도냐면, 택시기사에게 물어봤는데, 자기들도 헐리웃 영화를 보면 절반 정도 밖에 못알아 듣는다고 합니다. 그냥 액션하고 화면만 보는 거라고... 충격적이었습니다. 

  리조트내 식당이나, 현지인 관광가이드, 택시기사들은 거의 대부분 이 수준의 영어를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좀 하시다보면 그네들이 잘 알아듣는 발음으로 바뀌게 됩니다. :-)


3. 대졸 - 미국식 영어

- 리조트 리셉션이나 호텔 같은 곳에서 일하는 분들, 공항에서 외국인을 빈번하게 대하는 분들은 미국식 영어를 사용하고, 발음을 마구 굴려도 잘 알아듣습니다. 처음 블루워터 리조트 리셉션에서 체크인 할 때, 갑자기 영어 발음이 미국식으로 바뀌어서 제가 좀 당황했을 정도 입니다. 필리핀 도착 나흘만에 처음으로 미국식 영어를 들은 거였으니까요.

4. 제1 외국어 - 일어(?)

- 세부는 일본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다녀간 관광지입니다. 현재는 한국사람들이 메인으로 부상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일어를 할 줄 압니다. 저랑 같이 간 사람중에 일어를 잘 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이 친구랑 일어로 대화가 되더군요. 아직 한국어는 단어 몇개 말하는 수준입니다. 제일 많이 들은 한국어가 "안녕하세요" 와 "필리핀 아가씨 이뻐요"  입니다. -_-;;;
 
   2. 관광객 - 대세는 한국인 
 

  제가 머무는 동안에 대략 관찰한 바로는, 한국사람 70%, 일본사람 20%, 10% 서양인 + 중국인 이었습니다. 저보다 몇일 앞서 샹그릴라 리조트에 머물렀던 친구 이야기도, 한국사람 엄청나게 많다고 하네요. 리조트 리셉션에 물어봤더니, 1년 내내 한국 사람이 제일 많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다이빙 가이드는 "한 5년 뒤면 한국어를 하는 필리핀 사람들도 많아질거다" 라고 하더군요. 일어가 가능한 필리핀 사람들이 많아지듯이 말이죠.

  중국사람들은 보이기는 많이 보이는데, 리조트 투숙객은 없었습니다. 데이투어로 수영장만 이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샹그릴라나 플랜테이션베이는 데이투어 비용이 블루워터보다 훨씬 비싸니 (블루워터 650페소, 샹그릴라 3000 페소 이상) , 블루워터로 오는 듯 합니다. 역시나... 많이 시끄럽습니다. 언어 특성이겠지요.

  다음 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