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고미숙 (그린비,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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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읽는 사람마다 그 중점을 두는 내용이 틀리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의 철학적 연구 경험에 비추어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읽어 갔다. 그리고 그 해석과 감상을 책으로 써냈다.

  연암 박지원은 당대의 천재 중 한명으로 우리 역사에 두르러지는 직함을 달지는 않았지만 문체반정의 배후인물로 지목될 만큼 영향력을 행사했던 인물이다. 또한 수업시간에도 "허생전"과 "호질", "양반전"등을 통해 익히 알려진 인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직 열하일기의 완역을 읽어본적이 없고, 완역을 구하기도 쉽지 않음을 (그 양에서도, 희귀성에서도) 인정해야 했다.

  처음에는 박지원이라는 한 천재의 인물과 그 주변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을 했지만 이 책은 당시 조선의 사상과 역사적 배경, 그리고 현재를 같이 이야기하며 상당히 많은 내용과 분야를 다루고 있다. 특히 "호곡장"에 관한 글과 달라이 라마에 관한 과거와 현재의 조명이 기억에 남는다.

  새로운 세계로 나와 어린아이가 세상에 태어난 것과 같은 기분을 느끼며 이 또한 어린아이가 첫울음 울듯이 "울만한 곳"이라고 생각했던 연암의 생각을 십분 공감한다. 나 역시 많은 기해문들과 여행지의 사진들을 보며 내가 너무 좁은 곳에 갖혀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니 말이다.

  과거에는 자신의 사상에 갖혀 판첸라마 접견에 예를 갖추지 못해 낭패를 당하고, 오늘날에는 중국의 눈치를 보며 달라이 다마의 입국과 경유까지도 거부하는 것을 보면 이것도 참 우스운 아이러니가 아닐수 없다.

  처음 책을 골랐을 때는 "열하일기"자체를 읽고 싶었던 목적이었지만 이 책이 그에관한 독후감이라 하여 후회하거나 아쉽지는 않다. 이 책은 그보다 많은 이야기, 한번 씹어져 소화하기 편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그 내용은 매우 훌륭했다.
Posted by 지그프리드 지그프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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