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점(범우비평판세계문학선56-1)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미우라 아야꼬 (범우사,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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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이란 나약한 존재다. 직접적으로 기독교적인 내용은 매우 적고 그 존재감도 잘느껴지지 않지만 이 책은 기독교적 관점에서 인간의 나약함을 이야기 하고 싶어하는 책이다. 주인공 요코의 빙점 - "제가 죄인의 자식이라는 점입니다." 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인간의 원죄 - "우리는 모두 아담의 자손입니다." 라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리고 그 원죄는 인간적으로 흠없고 도덕적인 요코조차도 극복하지 못한다.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쌓여 있지만 여전히 외롭고 지극히 도덕적이지만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을 찾지 못한다. 인간의 도덕이란 그렇게 죄앞에서 무력하다. 성경에 말하기를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는 말과 같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그의 원죄 - 죄인의 자식 - 가 오해임이 밝혀지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자살 시도를 했을것이라며 마무리가 된다. 높은 도덕적 순수도 소용이 없다는 것이 작가의 의도인 것 같다. "길은 여기에"와 같이 담담한 필치지만 페이지가 빠르고 쉽게 넘어가는 재미있는 책이다. 깊은 병으로 항상 죽음을 염두에 두고 살아갔던 작가 답게 인간의 존재의 의의와 죽음의 의의찾기위한 글이다. 한번쯤 읽어보고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인상깊은구절]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나눠 줄 수 있는 게 딱 하나 있다. 뭔지알겠니?"
"햇빛?"
"햇빛이 미치지 않는 곳에 사는 사람도 있어."
"시간? 누구에게나 하루는 스물 네 시간이잖아요."
"하기야 그렇지. 지금 아버지는 이런 생각을 했단다. 가난한 사람이나 부유한 사람이나, 건강한 사람이나 병자나 죽음만은 분명히 공평하게 나누어 받고 있다고 말야."
"정말 그렇군요. 결국은 저도 죽겠지요. 언젠가는 말이에요. 그렇지만 전 지금 거리를 바라보면서 저 많은 지붕 밑에 살고 잇는 사람들은 저마다 어떤 일인가 하고 잇으니 무척 끈질기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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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여기에
카테고리 종교
지은이 미우라 아야꼬 (지성문화사,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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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괜찮은 책이다. 생각해볼 거리를 많이 제시해주는 책이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인 "다니엘 학습법"에서 소개되어 더 널이 알려진 책이다. 어린 청소년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소개를 했고 실제로 그 책의 소개로 많은 학생들이 이 고전을 읽게 되었다. 하지만 신앙서적이란 느낌은 많이 들지 않는다. 한편의 참회록, 일기장 같은 느낌이랄까. 쉽게 쓰여진 "팡세"란 느낌이다. 저자는 한반의 모든 학생들의 일기장을 따로 만들어 관리할 만큼 열정적인 교사였지만 패전과 함께 지금까지 가르쳤던 책을 먹으로 지우는, 철저한 자기 부정의 경험을 한 후 삶의 목적을 잃어버리고 동시에 결핵까지 얻게 된다. 그 17년에 걸친 지긋지긋한 투병생활 속에서 정말 좋은 사람들, 특히 기독교인들을 만나게 되고 지루하고 고통스러운 투병생활을 문학과 성서에 의지하여 버텨나가게 된다. 중간에 큰 기적도 큰 사건들도 없지만 진실하고 솔직하게 풀어나가는 그의 일상의 기록들이 오히려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왜 사는가?"란 문제는 오늘날의 많은 사람들에게도 동일하게 주어진 문제이다. 특히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부모님과 선생님이 짜준 꽉 짜여진 속에서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삶의 이유, 삶의 소중함을 알지 못하는 모든 이들이 읽어 볼만한 책이다. 예수님께서 피흘려 값을 치르신 우리의 삶은 더없이 소중하다. PS.이런 책과 책속의 많은 신실한 기독교 인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에 기독교인이 매우 적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인상깊은구절]
  나는 7년간, 대체 무엇을 한사코 목표하며 살았을까? 그렇듯 열심히 가르쳐 온 일이 잘못이라면, 나는 7년을 단지 헛되게 보냈을 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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