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변호사. 처음 그를 알게 된 것은 "내 목은 매우 짧으니 조심해서 자르게" 라는 책을 읽고서 였다. 그 책속에서 다루는 사건들 속에서 "정의" 가 무엇인지를 배웠고, "정의롭게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리고 사회가 부도덕해지는 것이 얼마나 쉬운 일인지를 배웠다. 그는 몇안되는 대한민국의 양심적인 인물이다. 그 누구보다 선하게, 남을 위해, 대한민국 사회를 위해 살아온 사람이다. 그는 정말, 모든 사람이 다 위장전입해도 자기 주소지에서 살만한 사람이다.
이 분이 기자회견을 하면서, 국정원이 한 개인을 사찰하고,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난 믿을 만한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국정원은 재판에서 시시비비를 가리자고 하지만, 국정원의 그 뛰어난 능력으로 증거 인멸쯤은 식은 죽먹기 아닐까. 또 다른 사람들에게 압력을 가해 증언을 못하게 한다던가 하는 일은 권을 가진 입장에서는 무척이나 쉬운 일이다.
무서운 세상이다. 정말로.
PS. 이 명예훼손 재판이 성립이 가능한지도 의문이다. 국가가 국민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건 것인데, 국가가 국가의 주권자를 상대로 이런 소송을 건다는 것이 말이 되는지 모르겠다. 바꿔말하면, 기르는 개새끼가 자기의 주권자인 주인에게 나를 개새끼라 부른다고 명예훼손을 건건데, 이걸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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