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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Non IT

한국형 마켓팅 불변의 법칙 33 - 여준상

한국형 마케팅 불변의 법칙 33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여준상 (더난출판사,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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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마켓팅을 공부하는 사람은 아니다. 오히려 소비자 입장에서 마켓팅의 대상이 되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마켓팅이라는 전혀 생소한 분야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 때문이었다.

  이 책은 매우 쉬웠고, 간단명료했고, 예가 많아 이해하기 편했다. 한국 시장과 소비자들의 성향을 분석하면서, 그동안 중, 고등학교 시절 기술가정, 도덕, 경제 등에서 배웠던 것 같은 "이런 점은 않좋으니 고쳐라, 이래서는 안된다" 같은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한국인들에게 충동구매하는 습관이 있다면 그것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에 관해서 조언을 한다. 그렇다고 그 조언도 구구절절 늘어지지 않는다. 두껍지 않은 책에 아주 간명한 내용들을 33가지 넣어서 책이 지저분한 구석없이 아주 잘 만들어졌다.

  어쩌면 이 책은 마켓팅 전문 도서보다 한국 소비자들의 심리에 관한 책으로 더 가치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약점이다 아니다를 떠나서, 우리가 일상적으로 물건을 사면서 생각하는 점들을 그대로 직시하도록 해주고, 그 점을 부각시킨 예들을 계속 보여주기 때문이다. 심리학 책 등에서의 지저분한 철학적 논고나 사회학적 분석을 하지 않는 점이 비전공자에게 더 장점으로 부각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아쉬운 점이라면, 현대에 와서 상품은 물질적 상품 뿐만아니라 무형적 서비스 - 의료, 교육, 문화산업, 관광 등 - 로도 계속 확장되고 있는데, 이런 부분들에 대한 언급이 좀 적었다는 점이다. 이 쪽의 예들이 좀더 보강되고, 이런 쪽으로의 적용부분이 보충되어 다음 판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 200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