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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Non IT

지중해 태양의 요리사 - 박찬일

지중해 태양의 요리사
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
저자 : 박찬일
출판 : 창비(창작과비평사) 2009.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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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이탈리아 식당의 주방 안을 보여주마!  
 

●  박찬일 요리사의 칼럼이 회사 인트라넷 첫페이지에 올라왔다. 그림도 별로 없는, 한페이지의 칼럼이었는데 글에서 엄청난 흡입력을 느꼈다. 댓글과 검색을 통해 알아보니 역시, 평범한 요리사가 아니었다. 문예창작을 전공하고 잡지사 기자로 인한 경력이 있는, 그러던 중 서른이 넘어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나 요리사가 되어 돌아온 범상치 않은 분이었다. 한편의 칼럼에 반해, 그의 책을 두 권 주문했고 이번 여름 휴가에 동반하게 되었다. 

●  이 책은 이탈리아 중에서도 시칠리아, 시칠리아에서도 자연주의, 슬로푸드 운동의 창시자가 운영하는 진짜배기 레스토랑에서 박찬일 요리사가 풋내기 요리사로 수업하며 있었던 일들을 에세이 형식으로 쓴 것이다. 드라마 "파스타" 에서 서유경이 재료를 챙겨주는 주방보조에서 파스타 팬을 잡고 요리사가 되어가듯이 저자 역시도 같은 과정을 겪었다. 어쩌면 드라마에서 차마 보여주지 못할 정도 - 쉐프가 부주방장의 치마에 기름을 붓고 불을 붙이거나, 막내 요리사가 주방장을 칼로 찌르는 정도? - 의 혹독한 주방생활을 한 듯 하다. 길지 않은 기간 수업을 받았지만, 그는 이탈리아 요리에 관하여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 경험했고, 한국에 와서 그 수업이 녹녹지 않았음을 잘 증명하고 있다. 

●  읽는 재미가 있는, 아주 괜찮은 책이다. 하긴, 지금 하는 일 외에는 다 매력적인 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