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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경기 교육감 선거 투표를 하다

 아침 일찍, 부담감을 갖고 일어나서 투표를 하고 왔다. 지난 대선 때도 아침에 비슷한 시간에 갔었는데, 그 때와는 다르게 정말 투표하러 오신 분이 아무도 없었다. 워낙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 소식에 일부러 더 챙겨서 나갔었다.

 이하 내용은 선거 공보와 뉴스를 보고 적은 것이니, 특별히 선거법 이나 이런데 위배되지는 않으리라 믿고 적는다. 그냥 후보들간의 단순 비교이다.

  1. 현직 교육감님은 경기도 교육이 최고라고 하는데 반하여, - 전국 100대 교육과정 4년 연속 최다 입상 및 세계 창의력 올림피아드 최다 출전, 한국 과학 영재학교 최다 합격 등 -  다른 분들은 경기도가 최악이라고 한다.  - 일제고사 결과 인용, 학력 수준 16개 지역중 15위 등 . 누구 말이 맞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2. 정치적 성향을 드러낸 분은 두 분 정도 계신 것 같고, 교장 출신 한 분, 선생님 출신 한 분, 현직 교육감 한 분 등 다섯 분이다. 서로 Anti 하며 싸우는 분들도 계신데, 서로 라이벌 구도가 어떻게 되는지도 좀 불명확 하다. 특히 현직분은 1년 2개월 밖에 임기가 안된다며 그냥 계속 시키자고 하시는데, 그럴 것 같으면 이번 선거 자체가 무의미하지 않은가? 선거 자체에 반대하지는 않는다면, 이런 논리로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공감이 되지는 않는다.

 3. 아이도 없는 입장에서 다 합치면 수십개가 넘는 공약들 속에서 뭐가 좋은지, 뭐가 옳은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학생들 밥먹이겠다"는 공약이 제일 눈에 들어왔다. 너무 바빠서, 그리고 돈이 없어서 밥을 못먹는 것은 직장 다니는 사람에게도 제일 서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4. 전교조를 몰아내는 것은 모토로 하는 분도 계셨다. 우리 아버지와 같은 생각을 갖고 계신 분이다. 내가 겪어본 경험에서는, 전교조 선생님들이 가장 열정을 갖고 가르치셨다. 어린 생각에, "저 분들은 다른 선생님들보다 똑똑하고 열정이 있어서 저렇게 정치 활동을 하고 싶어하시나 보다"란 생각이 들었다. 다만, 전교조가 북한에 대해서 너무 긍정적인 방향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려 하는 것은 반대한다. 전에도 한번 적었었지만, 북한은 그냥 독재국가지, 사회주의를 지향하거나, 국민의 행복을 지향하는 국가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약에 쓰려해도 좋은 모습을 못찾겠다. 그 부분만 좀 떼어냈으면 좋겠다. 진보신당이 그랬던 것 처럼.

 오늘 오후가 되면 결과가 나오겠지만, 누가 되든 학생들 입장에서 생각하는 분이 됬으면 좋겠다. 일요일 아침에도 교복입고 학교에 자습하러 가는 아이들 보면 정말 불쌍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