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Non IT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장 지글러
지그프리드
2009. 10. 17. 21:05
|
거봐, 경제학, 다 구라라니까 |
"경제학이란 무한한 인간의 욕망과 유한한 자원 사이에서 효율적인 분배 방법에 관한 연구" 라고 할 수 있다.
경제학이 완전한 학문의 한 분야로 자리를 잡은지도 100년이 넘은 것 같다. 산업혁명 시절, 아담 스미스가 "보이지 않는 손"을 이야기 한 때 부터 따져도 100년은 넘었을 테니까. 오늘날과 같은 풍요의 시대를 여는데 경제학은 분명 큰 역할을 감당해 왔지만, 정말 "효율적인 분배"에 기여를 해왔는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의문이 남는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도, 여전히 우리는 기득권을 가진 자와, 기득권을 나눠 달라는 자의 싸움을 이야기 하고, 성장과 분배에 관해 해묶은 논쟁을 거듭해 오고 있었다.
전혀 분배 받지 못한 사람들 |
네슬레, 프랑스, 그리고 미국. 불의(不義)의 상징들 |
네슬레. 네스퀵과 네스카페를 만드는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 그리고 자기들의 이득을 위해 칠레 아이들이 영양실조로 죽어가는 것을 방조하는 부도덕한 기업. 이들도 쓰레기다.
"패스트푸드의 제국"을 통해, 자본주의가 극치에 이르를 때, 어떤 해악들이 벌어지는지를 모았었는데, 이젠 스케일이 더 커졌다. 부패하고 비대해진 독점거대자본에 의해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고 있고, 세계의 절반은 여전히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학 이론과 정책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여전히 대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학문에 불과한 것을. 이런 불의한 세계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리고 우리는 이 대한민국에서의 축복받은 삶을 얼마나 소중하게, 그리고 진지하게 살아나가야 하는가.